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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덕분에 내 자존감이 얼마나 낮았었는지 알게됐어

ㅇㅇ |2018.09.23 01:47
조회 610 |추천 1
넌 날 참 많이 좋아해주고 아껴주고
스스로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나 싶었다면서

맞아 나도 다 느꼈는데
난 대체 뭐가 부족했고 뭐가 문제였을까

너가 아무리 잘해줘도 자그마한 하나라도 맘에 안들면
바로 서운한 티를 냈지

내 인생을 너에게 다 쏟아부었으니
나를 이만큼이나 좋아해주는구나! 싶으면서도
나의 관심이 부담스러웠겠어

나 정말 왜이럴까
왜 곧이곧대로 너의 좋아한다는 마음을 믿지 못하고
내 사랑의 기준에 널 맞추려했을까

내가 너무 못났다
나에게 맞춰주려 애를 쓰다 끝내 잠수타는 모습을 보고
난 더 불안해지고 그때부터 을이되고 눈치가 보이고

너가 말을 안해서
난 내가 잘하고 있는 줄 알았어

사실 스스로도 내가 너무하다 싶어서
그때부터 많이 노력했는데
넌 이미 맘이 싱숭생숭했던 거 같아

난 말이 너무 많아 문제였고
넌 말이 너무 적어 문제였어

그냥 아쉬운 점이라면
너가 대화조차 하지않았다는 거

너의 회피방식도 올바른 건 아니야
그래서 너를 탓했지

근데 자존감 낮은 나는 결국 나에게 화살을 돌리게 돼
내가 안그랬더라면
나 때문에 너의 회피성향을 이끌어 냈나봐 하게 돼

자존감이 더 내려가
원래도 높지않다고 생각했는데
너를 만나서
솔직히 말하면 나란 존재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너무 좋았나봐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고?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사랑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
난 그냥 내가 강아지같은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그만큼 나를 안사랑해서
그만큼 내 생활이 없더라

결국 다른 애한테 마음 뺏긴 거 맞지?
결말이 왜이래 정말
가뜩이나 낮은 자존감 이제 없어진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끌어올려야할 지 모르겠어
우리 둘 다 참 자존감 낮다

그래도 너 덕분에 내 자존감에 대해 되돌아보고
자존감을 끌어올릴 계기가 되었어
내 인생에 더 관심갖게 되었고

아마 하늘에서 정신차리라고 만들어주신 기회인 거 같아
받은 상처가 꽤 큰지 한달이 지나도록 이러고 있지만
덕분에 고마워

객관적으로 너가 별로여도 놓치 못했던 이유는
내 낮은 자존감 때문이니까
나에게서 빼앗아간 자존감으로 니 자존감이 올라가지않았길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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