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고 우울해.
3ㅇㅇ
|2018.09.25 00:06
조회 124 |추천 0
나 요즘 진짜 우울한데.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회사 관두는 문제로 아빠랑
심하게 다퉜어. 근데 나만 잘못한게 아니거든.
회사 동료가 이러이러한 일로 나를 평가질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다. 일주일도 안됐고 도면 치수 보는
법도 몰랐는데 (본인은 시디과임. 치수재고 도면 보는
일과는 무관한 학과에 다님.)
알려주지도 않고 기계까지 보라고 하는 곳과는
안맞는다. 사무직관련일만 보는걸로 합의봤는데
옆에 공장이 있음) 이러저러해서 그만두게 됐다.
이해해주면 어떻겠느냐. 근데 대화를 단절해버리는거야
너따위가 그렇지 오래다닌적이 있냐는식.
물론 적성 안맞아도 맞춰가면서 다니는게 맞아.
사회생활 쉬운거 아니라는것도 알고.
그래서 암튼 이일로 아빠랑 몇달째 말도 아예
안하고 지냈음.
나는 내고민, 걱정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냥 큰 벽이
있는 느낌이랄까. 나도 그냥 이젠 말을 섞기 싫더라고.
그랬더니 다가오는건 엄마의 차가운 시선이였고.
매번 돈이나 벌어라. 아니면 살을 빼라. 이게 다였어.
엄마도 똑같더라.
왜 앞에 있는데도 벽같은게 더 느껴지는건.
그래도 가족이니까. 그랬다.
근데 외가집에 간다고 하고는 새벽에 나 빼고
셋이서만 가더라. 5분 늦었다고. 기다려줄수도 있는
건데. 전화 온가족 다해봐도 안받더라.
나 그 새벽에 혼자 큰집에서 펑펑 울었다.
추석인데도 너무 혼자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루 첫날은 울다 지쳐서 잤고 티비도 보기 싫어서
또 잤어. 나가면 더 비참해질거 아니까.
다들 명절 즐거운 날이라고 가족들이랑 놀러나가는데
나혼자더라.
다음날은 일요일인데 아무것도 할수 없더라.
진짜 밥먹는것도 아무것도 없었고 만들어먹기도 싫고
근데 동생이 전화가 오더라.
근데 걱정된 전화가 아니였더라. 걱정됬으면 너가
카톡이라도 문자라도 보냈을텐데 그치? 근데 너가
그런 애가 아니란거 다알아.
엄마는 다짜고짜 화부터 내시더라. 내잘못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냐고.
내가 무슨말이라도 했어? 말했을때 속에 멍들어있던
내 고민 들어주지 않았잖아
그래서 아무말없이 지내기로 했는데 그것도
이젠 내가 무슨 나쁜짓을 한것마냥 화부터 내는데
내가 뭘 그리 잘못한건데?
난 그냥 고민을 들어주길 바랬어. 내가 지금 뭘
원하고 있는지, 아니 내가 하고싶은거? 그거 알아
주는거 바라지도 않아.
내가 몇일째 밥도 안먹었던거 알려고도 하지
않았잖아. 근데 나는 왜 가족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돈버는 기계가 되야하고, 내가 왜 당신 남편 밥을
차려야하는데.
한두번은 그래. 엄마 바쁘니까 이해하지.
근데 이건 딸로써 이해하니까 그랬던거야.
기계가 아니라고.
그냥 집안이 답답한건지 전부다 답답한건지
확신이 안서.
다만 나는 당신들 때문에 친구들 앞에서도 당당
하지 못해. 자신감도 잃었고. 그냥 난 다 밑바닥
인생 같고 그렇단 말이야!!
죄송합니다
답답해서 글을 올려봤어요
즐거운 추석 되세요. 저보다는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