찼는데 차인 입장이에요. 참 바쁜 사람이었고
처음에는 많이 싸우고 헤어짐을 입에 담긴 몇번..
참다참다가 설움 토로하면
자긴 똑같이 행동할거라며 원한다면 그만해도 좋단 식이라 내가 먼저 놔버리겠단 다짐만 수어번하고도 제가 붙들고 있었던 사이에요.
고마워하는건 바라지도 않았지만 점점 더
제 존재를 기다림을 당연시하는게 느껴졌고
왜 모를까요? 남는 시간에 찾는다는거..
정말 많이 울었어요. 그래도 예전에 좋았던거 생각하면서 버텼어요. 단 한번도 마음 편히 지낸적이 없었어요.
마지막 한달째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가 겹치고 겹쳐서 딱 죽겠다 싶었는데 그때 놨어요.
그 사람 생각이 하나도 안났어요. 관심없는듯한 공허한 눈빛도, 자동응답기마냥 입력되있는 뻔한 대답도
이 사람으로 인해 달라진 내가 싫어지다가
그즈음엔 내 스스로에게 미안해지고 안쓰러웠어요.
오히려 점점 존재가 버겁게 느껴지고 그만 놓아야겠단 결심이 딱 서버려서 각오하고 놨는데
1주일은 넋 잃은 사람처럼 지냈고
우연히 마주친 날, 아무감정없는 표정으로 절 보는데 잔뜩 굳은채 머뭇거리던 절 보고 제가 잡을 줄 알았는지 모질고 아픈 소리 내뱉고 밀쳐내던ㅋㅋ
난 잡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걸요.
그리고 1주일은 시도때도 없이 울었어요..현실직시ㅋ
사진 전부 지우고
커플링 팔고 오면서 마지막으로 슬퍼하고 이후로는 운적없어요. 우울할때마다 강변가서 걷고 뛰었어요. 옷도 사고 자기관리에 매진했어요.전보다 더 당당하고 자신감 넘쳤던 나로 돌아가야지, 다시 만나든..새로운 사람을 만나든..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으니까요. 이별의 수용단계까지 짧고 굵게 거쳤어요.
물론 기다린 적 없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헤다판 심심하면 들어와서 재회글 찾아보기 일쑤였는데
4주차 넘어가니까 그조차도 덤덤해지고
일,취미,사적인 모임 다 하려던 사람 기다리면서 2년동안 기억할만한 추억이 없다는게 다행스러워지고
감정적으로 자립 잘 하고 있던 요즘이에요.
반하나-보통의 연애..꼭 내 얘기만 같아서
프로필뮤직 등록해뒀어요. 그리고 그 날 새벽
끊겼다싶으면 연달아 울리는 휴대폰 벨소리에
잠에서 깼는데 그 사람이네요. 안받았어요.
그토록 기다렸던 전화였는데
새벽이면 술 먹고 연락이라는거에 받을 의미없다 싶었고 많이 괜찮아졌는데 괜히 연락받아서 심란해지기싫고 궁금하지 않아서요.
오히려 이제와서 다시 만나자고 하면 어떡하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어떻게 찾은 평온한 일상인데...그 사람 손길, 든든했던 품도..그리워요.
그치만 사랑은 아니에요. 마주치지 않았으면, 나 괜찮아졌으니까 그 사람도 짧게 힘들고 빨리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잘 지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