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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예민한 아기... 도대체 어떻게 키우시나요...

다크서클워... |2018.10.03 11:06
조회 3,424 |추천 2

 

안녕하세요

두돌 지난 딸 아이 엄마이자 뱃 속에 5개월된 둘째를 품고 워킹맘으로 살고있는 흔하디흔한 대한민국의 엄마입니다.

며칠 전 즐겨보는 판에서 3시간마다 자다 깨는 아이로 인해 힘듦을 호소하는 분의 글을 보고 저도 조언을 얻고자 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통잠을 이루지 못하고 3시간마다 깨는 아이를 방에 두고 나와서 주저앉아 울었다는 글쓴이의 글을 보고 저도 같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 글에 고작 아이 하나 가지고 그러냐는 둥, 지가 낳은 아인데 책음을 못 진다는 둥... 혹은 아이가 불쌍하다는 등의 댓글도 달려있더군요.

글을 시작하기 전 먼저 그런 마음을 품고 글을 잃기 시작하는 분들은 조용히 창을 나가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제 글 또한 그런 류의 반응을 낳을수도 있을테니까요...

 

제 딸아이는 신생아때부터 분유는 잘 먹었는데 6개월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먹성이 그닥 좋지못해 먹이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지언정 수면에는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었습니다.

분유를 먹여서 그런지 일찌감치 시도해보고 우연히 성공한 수면교육덕인지 (공갈젖꼭지의 도움도 있긴 했습니다.) 저녁 8시만 되면 공갈젖꼭지를 물려두고 바닥에 눕히면 혼자 뒤척이다 자는 정도의 기특한 아이였고 밤 중에서 몇 번 깨긴 했지만 밤수도 5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일찌감치 끊고 깰 때마다 공갈젖꼭지만 물려주면 바로 잠드는 등 밤 중에 힘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돌까지 키우고 돌때되서 직장에 복직을 하면서 어린이집을 보내려했지만 돌 즈음부터 많이 아프기 시작하기에 어린이집을 보내면 더 많이 앓아올 것 같아 복직하는 돌 즈음부터 19개월까지는 집에 오시는 베이비시터이모님께 아이를 맡기고 복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19개월이 되면서 3월 신학기가 되어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었네요. 딱히 수면에 문제를 일으킬만한 원인은 없었던 것 같지만 지금 너무 힘든 나머지 너무 일찍 아이를 두고 일하러 갔었나...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떼가 많고 예민해서 짜증이 많은 아이이긴 했지만 한번씩 오래가는 고열로 인한 감기 이외에 크게 문제없이 착하게 자라주었는데 올해 7월 23개월쯤까지도 아이가 힘들어해서 굳이 스트레스 줘가며 공갈을 끊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공갈젖꼭지를 23개월까지 물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공갈젖꼭지를 물고 넘어지는 일이 생겨 치과를 방문하였는데 치과에서 공갈은 끊는 것이 좋다고 하여 일주일가량 마음먹고 독하게 공갈을 끊고 지금을 공갈을 완전히 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때 즈음인 것 같네요... 아이가 자면서 자주 깨고 울고 보채고 힘들게 한다는 것을 느낀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전에도 자면서 자주 깨는 아이이긴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깰 때마다 공갈젖꼭지를 물리면 금새 잠드는 아이라 힘들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였는데 공갈을 끊으면서부터 잠드는 것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고 자면서 깨면 의지할 것이 없어서 그런지 울기 시작하는데 심할 때는 30분 1시간씩, 짧으면 10분 15분을 자지러지게 우는데 그걸 하룻밤에 대여섯번을 그러더라구요....

 

신랑이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고 제가 근무하고 신랑이 휴무일 때 혼자서 아이를 데리고 놀이공원을 다니는 등 아이와 참 많이 놀아주는 좋은 아빠입니다. 잘 때도 늘 항상 세식구 패밀리침대에서 같이 자곤하는데 저는 6시에 기상해서 아침7시전에 출근길에 나서는 워킹맘이고, 신랑을 퇴근이 늦지만 오전에 시간이 여유로운 일이라 아침엔 늘 아이와 신랑이 자는 모습을 보고 저는 출근을 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체력이 모자른건지 6시에 일어나려면 밤 10시에는 아이를 재우고 같이 잠들어야 다음날 생활이 그나마 가능한데 아이는 8시만 되면 잘 자주던 그 착한 딸은 어디가고 9시부터 집 전체 불을 끄고 누워 동화책을 읽어주고 노력을 해도 놀고 노래부르고 뒹굴고 설치다가 너무 안자서 도깨비아저씨가 온다, 꿈나라가서 천사랑 놀이터가자 온갖 회유를 거쳐야지만 10시반, 11시에 잠을 재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저도 대충 정리하고 자면 12시~1시 즈음부터 애가 깨기 시작하는데 심각할 때는 한 시간 사이에 5분마다 10분마다... 10번도 넘게 깬 적도 있네요..

잠든 걸 보고 베개에 머리를 눕히면 울고 살짝 잠들면 울고... 화가나고 짜증이 나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한테 소리도 질러보고 화도 내보고 엉덩이도 수차례 두들겼습니다...

 

7월부터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소아과도 가보고 소아정신과도 가보고 심리치료센터도 가보고.... 하다가 7월말에는 소아전문한의원에 가서 야제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약도 먹여보고 야제증에 좋다는 대추차 종류의 탕을 끓여먹이기 위해 임신한 몸으로 한약방에 가서 약재를 구해 끓여먹여보기도 하고 매일매일 야제증 검색을 해보며 좋다는 것은 다 해보고 우연히 같은 지역에 한의원에서 혈자리 침을 맞고 나았다는 아이엄마의 글을 보고 먼 거리지만 한의원에 찾아가서 한달동안 3차례의 침도 맞아보고... 노력이란 노력은 다 해보았지만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신랑도 노력을 많이 하는데 체력짱짱하던 신랑도 밤마다 자주깨니 지치는지 안걸리던 감기도 걸리고 새벽마다 깨서 우는데 잠이 너무 부족한 나머지 죄없는 신랑에게 짜증을 내고 부부싸움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저도 엄청 심할 때는 피로에 입덧까지 겹쳐서 이번 여름 임신한 몸으로 응급실까지 실려가기도 했었구요..

 

이렇게 3개월을 잠을 못자며 지내는 중인데 (물론 신생아때부터 쭉 통잠은 못 자긴 했지만, 쪽쪽이의 도움을 못 받고 심각하게 수면이 부족해진지는 3개월입니다)

그 사이에 병원의 도움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 아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영양제(마그네슘 미네랄 제제, 비타민D,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를 많이도 사다먹이고 있네요... 워킹맘하면서 버는 돈이 아이 영양제에 일부분이 차지할 정도로 많이 먹입니다ㅠㅠ 그 노력덕이었는지 최근에는 하룻밤 깨는 횟수고 3회가량으로 줄면서 달래면 달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은 좋아지는 듯하다가 이번주에 들어서면서 어디가 안맞는건지 몸이 불편한건지 다시 7월달 심했을 때는 증상으로 돌아가 10번을 넘게 깨서 우는데..... 하... 어젯밤에도 12시부터 시작해 엿댓번을 깨는 아이에게 새벽2시쯤에는 소리를 지르고 도대체 뭐가 문제야!! 하며 화를 냈었네요.....

자지러지게 울 때는 눈도 안뜨고 몸을 활처럼 휘면서 울더니 지금은 또 말귀를 다 알아먹어서 그런지 물으면 대답하고 울면서 짜증도 내고 그러긴 합니다.

 

도저히 답이 없는건지.. 언제까지 이렇게 1시간마다 2시간마다 아이 깰때마다 깨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해야 하는건지... 모르는 사람들은 애가 크면 나아진다. 시간이 약이다 하는데 그 말 조차도 짜증이 날 지경입니다. 육아도 해야하고, 일도 해야하고, 태교도 해야하는 쓰리콤보 워킹맘이라 더 지치는건지... 이 와중에 둘째까지 낳겠다고 한 것이 욕 먹을지는 모르겠지만, 자도 너무 힘든 나머지 잘 키울 수 있을까, 첫째가 이러는데 둘째까지 태어나면 진짜 지옥일텐데,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도 이렇게 못 자면 둘째도 같이 잠을 깰텐데... 생각에 둘째 임신이 후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며칠 전 보았던 그 육아맘의 글이 제 글같고 우는 아이를 내팽겨치듯 방에 두고 나와 주저앉아 울었다는 그 글이 제 모습같고..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다 아이를 안고 도대체 왜 그러냐며 울기도 했었던 제 모습이 투영되어 글을 읽으면서도 너무 힘들었네요..

도대체 방법이 없는걸까요... 진짜 선배맘들 얘기처럼 시간이 약인걸까요. 아님 이 병원 저 병원 투어해가며 또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봐야 하는 걸까요...

둘째 출산일이 다가올수록 더 걱정이 됩니다...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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