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제법 추워졌어. 감기는 안 걸렸어? 난 감기도 걸렸고 밤에 잠도 잘 못자. 요즘따라 너무 힘들다. 큰 이유는 없는데 그냥 너가 많이 떠오르는 날들이야. 친구는 내가 가을타는 거라고 했는데 사실 너가 떠난 이후 매일 이랬어. 여름에도, 가을에도. 차라리 가을 타는거여서 가을만 이렇게 쫌 아프다가 겨울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괜찮아지면 좋겠다.
내 새벽엔 너가 없는 날이 없어. 매일 나를 찾아와 차가운 표정으로 아픈 말들만 늘여놓고 날 괴롭히다가 아침이 되면 사라져. 너가 찾아오는 날은 달도 유독 밝아서 나를 잘 수 없게 만들더라. 너의 새벽은 어때? 알아 넌 나와 같은 달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을 떠올린다는걸. 차라리 다행이야. 너에겐 저 달이 나처럼 아픈 달 말고 아름다운 달이었음 해. 그래도 전에 우리 서로를 떠올리며 바라봤었던 그 달은 잊지 말아줘.
내가 네게 전할 수 있는 말이 없단거 알아. 그 차가운 눈을 보고있으면 우리 추억도 다 얼어버리는 느낌이라 너를 마주할 수도 없어. 그냥 이렇게 아픈 새벽에 유난히 너가 보고싶단거 알려주고 싶었어. 그냥 요즘 내 새벽이 너로 가득하단거 말해주고 싶었어. 물론 이 말도 네게 전할 순 없지만.
내 아픈 새벽에 넌 걱정없이 잘 잤으면 좋겠다.
네 새벽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많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