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를 종종 즐겨 읽는데, 저도 한번 제 이야기들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타나 문법 틀려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일단, 간단히 제 소개부터 할께요.
저는 현재 결혼 2년차 30대 아줌마입니다.8살때부터 미국에서 조기유학 했구요.
외할머니가 미국에 같이 오셔서 저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기숙사 들어갈때까지 봐주셨네요. 엄마가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 하셨고, 저는 방학때 한국을 나갔고, 아빠는 휴가때 미국에 오셨어요.
오랫동안 미국에서 컸고, 여기서 쭉 학교를 다녔지만, 전 한국남자 만나고 싶었어요.
제 초중고 친구들은 다 백인들이었고 (흑인도 별로 없었음), 그래서인지 약간 한국친구도 사귀어보고싶다 이런 로망?이 되게 컸다고 할까요.대학 들어와서 처음 제 또래 한국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약간 겉도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미국친구들과 더 어울리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몇몇 친해진 한국친구들은 있었습니다.
그 외에 대학생 되고부턴, 여름/겨울 방학을 다 한국에서 보냈는데, 여름방학 특히 길자나요.
여럿 한국남자들 만나봤는데, 그 결과...제가 한국남자에 대한 편견이 엄청 심해졌어요.
처음엔 제 자신을 탓했고, 내가 어디 모자란가 부족한가...진짜 자책을 많이 했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거든요.
근데, 제 주변에도 너무 많은거에요...그러다 우연히 판을 알게되었는데, 제가 만났던 남자들, 제 친구들이 만났던 남자들 등등 유형들이 너무 흔하더라구요.
혹시 저 사람 내 전남친 아냐? 할 정도로 흡사한 얘기들도 있어서 헉하고 놀란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글을 써볼까해요~그냥 제 개인적인 얘기들이고, 일반화하는건 아니니까 발끈하시는 분들 없길 바래요...
편의상 음슴체로 쓸께요.
오늘은 내 주변사람들 얘기들부터 들려주겠음.
1. 내 친구 언니 얘기임. 친구가 직접 얘기해준거. 그 언니가 미국에서 대학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돌아갔는데, 다시 미국으로 대학원 오려고 준비중이었다함. 남들이 볼땐 그냥 백수.
뭐 아무튼, 친구 부모님은 자식 3명을 다 미국으로 유학 보냈고, 언니 제외 나머지 둘이 (내 친구랑 동생)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을때였음. 미국 대학학비 장난 아니지 않슴...간신히 한명 졸업 시켜놨더니, 취업은 안 하고 대학원 간다하니, 부모님이 반대하신 모양.친구 부모님이 아는 분 소개로 소개팅을 주선하셨다함. 한국에서 좋은 남자 만나고, 취업해서 정착하길 원하셨음. 친구언니는 솔직히 싫었는데, 억지로 나갔다함.
그래도 부모님 소개이고하니, 절대 싫은티 안 냈고, 나름 아침부터 미용실 가서 머리하고, 메이크업 받고, 옷도 차려입고 갔음.
어느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언니는 소개팅이랍시고 구두도 신고 나름 차려입고 나갔는데, 그 소개팅남은 진짜 후드티에 청바지, 친구 만나러 나온거마냥 완전 캐쥬얼하게 입고 나왔다함.
여기서부터 언니는 맘에 안 들었다함. 전혀~ 신경 안 쓰고 나온게 보여서.
언니는 그래도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 하면서 대화할 줄 알았음. 어디 가실까요? 남자가 물어보길래, 언니는 남자분한테 정하시라고 선택권을 넘김 (어차피 언니는 길을 잘 모름). 남자분이 정말 싸고 맛있는데를 안다며, 지하철역에서 걷기시작. 지하철역 몇발자국 안 되는데 다 유명 커피숖들이 득실득실한데, 안 들어가고 좀 걸었다함 (몇분 걸었는지는 모름). 구두 신어서 다리 아픈데도 티 안 내고 걸었는데, 들어가는 곳이 편의점...
거기가서 캔커피 2개 1+1 사더니, 하나 주는거임. 자기 담배 핀다고, 커피 사고 편의점 밖에 플라스틱 의자랑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했다함...
언니 너무 재수없는데, 그냥 네네 좋게 좋게 얘기하다가 눈치껏 가봐야겠다고하고 자리 떴다함. 그리고 바로 차단.
근데, 문제는 ㅋㅋㅋ 그 남자는 자기가 왜 차단을 당했는지 모르고, 주선자한테 여자분이 연락이 안 된다고 했다함.
자기 생각에는 언니가 좋게좋게 말하고 갔으니깐, 소개팅이 잘 된줄 알았나봄.
어휴...이것땜에 친구언니 친구부모님한테 다신 누구 소개해주지 말라고 못 박아버림.
2. 나랑 친한 동생 얘기임. 소개팅 받아서 만난 남자를 좋게 만나기 시작. 서로 분명 호감이 있어서 만나는게 확실. 만나면 손 잡고, 데이트하고 (남자가 연상이라 데이트비용도 훨씬 많이 내고), 드라이브하고. 남자가 동생한테 엄청 다정하게 해줌.
근데 정작 사귀자라는 말은 없고, 그런 애매한 사이인데, 만날때마다 진도는 나감. 동생은 사귀자는 소리가 곧 나올거라 기대. 아무런 소리가 없길래, 동생이 먼저 운을 떼니까, 남자가 자기가 지금 상황이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는거...???
이게 뭔 개소리. 그럴거면 애초에 소개팅에 왜 나옴? 데이트는 왜 여러번 함? 어쨌든, 동생은 서운하지만 사귀자고 자꾸 부담주면 남자가 멀어질거 같은 두려움에 알았다고 좋게 얘기함. 서로 잘자~ 어쩌고 좋게 잘 마무리 대화했는데, 그 다음날 보니 남자쪽에서 동생을 차단해놨음. 일명 먹튀.
근데 놀라운건, 이런 일이 예상외로 흔하다는거...
3. 이건 내 친구 얘기임. 남친이랑 헤어지게 되었다함. 이유는 즉, 남친 엄마랑 남친 태도때문. 결혼을 약속했기 때문에, 서로 부모님한테 인사드리기로 함.
먼저 내 친구가 식당에서 남친과 남친 어머니를 만났음 (아버지는 사정상 못 나오셨던듯). 남친 앞에서는 엄청 다정하게 만나서 반갑다고 참 이쁘다고 칭찬을 해주셨다함.
그런 화기애애 한 분위기로 밥을 먹고 있는 와중에, 남친이 친구를 위해 앞접시를 직접 가질러 일어났다함.
그러자 남친 엄마가 얼굴 확 돌변하면서, 너 왜 내 아들 부려먹냐고 그렇게 말했다는거임. 참고로, 친구가 남친한테 앞접시 가져다달라고 한게 아니고, 앞접시 달라할라고 계속 종업원을 부르는데, 다들 바쁜지 아무도 안 오니까 남친이 가질러 간거임.
남친이 돌아오자마자 다시 다정모드. 거기에 너무 소름이 끼쳤는데, 그냥 조용히 저녁 먹고 나왔다함. 그러고 계획대로라면, 남친이 여친부모님을 만나야 할 차례인데, 친구가 급 결혼이 망설여지는거임.
자꾸 약속을 미루니까, 남친은 왜 그러냐고 그러고. 결국, 좋게 얘기했다함. 어머님 입장에서는 귀한 아들이니, 기분이 안 좋으실수 있겠지만, 부부가 되면, 앞접시 가져다주는거 외에 서로를 위하는 행동들이 많아질텐데...내가 아프면 오빠가 하루 저녁 차리고, 설거지 할수도 있는거고...
그런데 그런것들을 이해해주지 못하시고, 트러블이 생길거 같다...이런식으로 얘기했다함.
그랬더니, 남친이 너가 잘못 받아들인걸거라며, 엄마가 그랬을리가 없다는거임. 너한테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셨냐면서. 내 친구는 그럼 자기가 거짓말 하는거냐면서 서로 감정싸움으로 번졌고, 그렇게 급 헤어졌었다함.
그런데, 서로 사귄 정도 있고 헤어지는게 쉽지가 않았고, 남자가 다시 만나자고 메달리니까 다시 만났었다함.
남친 엄마를 또 보게 되었고, 이번엔 그냥 당하진 않으리 생각해서, 핸드폰 녹음기를 켜두고 테이블에 엎어두었다함.또 남친이 자리를 비우니까, 급정색하면서, 너 우리 아들하고 한번 헤어졌었다면서 왜 다시 만나냐.
우리 아들 앞으로 한번만 더 힘들게 하면 내가 너 가만 안 둔다. 막 이런식으로 퍼부었다는거임. 쌍욕만 안 했을뿐, 되게 모욕적으로 말했다함. 참고로, 엄마한테 여친이랑 싸우고 헤어진거 얘기해바치는 찌질한 놈이란걸 이때 알았다함. 아무튼, 나중에 남친한테 녹음 들려주면서, 이것 보라고, 이런대도 내가 잘못 받아들인거냐. 그러고 너는 왜 나랑 너랑 둘 사이에 있던 일을 엄마한테 말하냐 따졌더니.
너가 그런 일이 있었다니까, 엄마한테 확인차 물어보느라 말했던거라는거임.
처음 사건은 오해이고, 당연히 애초에 니가 오해하고 잘못 받아들여서 나랑 싸우고 헤어졌으니까, 너를 그렇게 이뻐하던 엄마가 너한테 서운하고 화나셔서 두번째 만났을때 그렇게 말하신거 같다고.
그러니 너가 자기 엄마한테 오해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라는거임. 그러면 엄마도 풀리실거라고...
그냥 말이 안 통했다함...그러면서, 자기랑 계속 만나고 싶으면 그렇게 해줄수 있는거 아니냐고. 만약 반대로, 너네 부모님이 나한테 서운하신게 있다면, 이유불문 너를 위해서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되려 자기를 엄청 훈계했다함...
왠지 이 한국남자랑 결혼하면 악마의 시엄마한테 괴롭힘을 당할거 같았고, 남친은 절대 자기 편이 되어줄거 같지 않다고...
또 헤어짐을 고했다함.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