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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글쓴 |2018.10.09 01:56
조회 4,630 |추천 2
5년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 때부터 만나서 벌써 20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저는 남자친구를 처음 만날 때부터 “와, 이 사람이다”라고 설렌 적이 없어요. 원래 다들 이런 감정을 느껴 사랑을 시작하시나요?
고백을 받았을 때도 그냥 그 사람이 고백을 했으니까,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 사귀기 시작했어요.

초반부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번도 보고싶어 미칠 거 같은 설렘을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제가 남자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니에요. 같이 있으면 세상 누구보다 제일 즐겁고, 가장 나답게 편하게 웃을 수 있고, 기대고 싶을 만큼 든든해요.
맛있는 음식점을 가면 나중에 같이 오고 싶고, 좋은 선물도 사주고 싶고, 해주고 싶은 것도 많아요.
다만 몇 십년을 함께 한 부부처럼 설렘이 없어요. 아마 저희는 결혼을 하고 시간이 흘러도 평생 이렇게 살 거 같아요.

전 이런 친구같은 연애가 정말 좋아요
아마 몇 달을 안봐도 저희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지낼 거 같아요

근데 최근에 누가 남자친구가 어디가 좋아?라고 물어봤는데 대답할 말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싫은 건 아닌데, 어딜 콕 찝어 “여기가 좋아”라고 말하기가 애매했어요. 그냥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좋았던 거지, 남자친구의 어느 특정 부분이 좋았던 게 아니였는데...

다른 친구들이 좋아 죽을 거 처럼 꿀 떨어지는 눈으로 남자친구를 쳐다보고, “내 남자친구는 ~~게 너무 멋있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신기해요

제가 정말 남자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저도 제 감정을 모르겠어요... 정말 설레는 사람과의 연애만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이런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뭘까요... 아니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감정을 느끼시나요?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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