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인 오빠를 위해 내가 해줄수 있는일은 무엇일까요?
오빠사랑해
|2018.10.10 00:59
조회 48,881 |추천 21
우리집은 대대로 술로 망한집인거 같아요
작은아빠는 30대 술로 돌아가셨고 우리아빠는 50대 술로 돌아가셨어요 그땐어려서 몰랐는데 두분다 간경화에 합병증으로 돌아가신것 같아요 우리오빠는 올해45세이고 미혼이에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30대부터는 아빠랑 똑같이 술을 매일 마시더라고요 중독자처럼~ 고집이 세서 누가 얘기한다고 듣지도 않고 울면서 얘기도 해봤건만 술을 끊는건 안되더라구요 최근 복수가 차서 병원에 갔는데 간경화 판정 받았고 간은 50프로 기능밖에 남아있질 않았다고 하던데 그말을 듣는순간 하늘이 무너지는것같았어요
오빠 몰래 울기도 많이 울었구요
술을 끊고 치료에 전념한지 두달 되었는데 이상하게 복수나 황달수치가 내려가지 않아 걱정하던차에 술을 다시 먹고 있다는걸 알았어요
가족으로서 참 실망스럽고 안타깝고 슬펐어요
끊기 어렵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남은 가족 생각해서 정신 차릴줄 알았는데 본인은 나하나 죽으면 끝나는거라며 무책임하게 얘기도 합니다 서울에서 치료받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번달은 오지도 않았어요 포기할까봐 겁도 나고 여기 생활과 아이들을 두고 4시간 거리에 오빠한테 쫒아갈수도 없고 내려가서 살수도 없고 요즘 맘이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간경화가족분들이나 환자분들께 제가 오빠를 위해 해줄수 있는일이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치료에 전념시킬 방법은 없을까 싶어서 여기 판에 글써봅니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 베플ㄹ|2018.10.1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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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인명은제천인듯 주변에서 아무리 노력해봐야 갈사람은 가더라...
- 베플ㅇ|2018.10.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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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성 간경화증인 환자분들 이런경우 정말 많습니다. 간호사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생각이지만 솔직히 제일 싫어햇던 질환인 알코올성 간경화증이엇어요. 병원 입원하고 복수 이틀에 한번씩 빼고 전신이 황달이어도 몰래나가서 술드시고 오십니다. 이런상황에서 술 더 드시고 다시 병원오실땐 사망하실수도 있어요 라는 의료진 말도 안통해요.. 끝까지 가족들 고생시키면서 결국 가시는게 지켜보는입장에서도 착잡하고 괜히 화도 나고 가족들보면 마음아프고 그랫어요. 간경화증 정말로 위험해요..나중에 간성혼수오고 가족들까지 고생많이하신다는거 말씀드려주세요. 결국 본인이 깨닫지않으면 방법 없다고 봐요ㅠㅠ..
- 베플ㅇ|2018.10.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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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내과 병동 간호사 입니다. 결론만 말씀 드리면...못 끊어요. 삶의 의지도 없어요 또 고집은 세요. 복수가 심하게 차서 숨못쉴정도로 와서 복수빼고 치료해서 어느정도 컨디션 회복되면 또 술마셔요 생수통에 술 담아서 드시고 뺏고뺏어도 어디서 술을 구비하는지 일하는 저도 놀라워요
- 베플뿅뿅|2018.10.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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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의사입니다.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런 캐릭터시면.....아무것도 해주실게 없습니다. 응급실에서 알코올성 간경화로 피토하는 50-60대남자....그 옆에 서있는 가족들(주로 딸)의 눈빛을 본사람은 알겁니다. 자기고집대로만 사는 사람은 답없어요. 이식해줘도 또 술마십니다. 가문에 귀신이 붙은건지....참 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