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고 어이 없는 일이 있었는데 제가 속이 좁은 사람인지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제가 10월 1일부터 알바를 시작하게 됐는데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가게 였습니다.
그런데 점장님이 제가 디자인 전공 이란걸 아시고 알바 첫날부터 가게에 캐릭터 하나만 그려주라고 부탁을하셨습니다.
주 6일 10시간이였고 11:30~21:30 까지 알바를 했었는데
알바 마치고 집에가서 쉬다가씻고 저녁을 챙겨먹으면 밤 11시~12시가 되곤 했었습니다.
애초에 알바를 뽑으실때부터 제가 디자인 전공 이라는걸 아시고 그림 같은거라도 그려 줄 수 있겠지 하고 부탁하고 싶어서 저를 뽑으셨고 알바 첫 날 부터 그림 하나 그려달라고 하시면서 제가 퇴근 할때도 시간 날때 해줘라 라며 또 부탁을 하셨습니다.
저는 애초에 따지고 보면 쌩판 남인데 알바라고 해서
알바 첫 날 부터 그런 부탁을 받아서 그림을 그려 드리는게 싫었고 댓가 없이 그렇게 부탁을 한다는게 화가나서 해 줄 마음 조차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 네 이러고 말았는데 바로 그 다음날 그림은 좀 그려봤냐고 저한테 물어 보셨습니다.
시간 날때 해 주라고 하셨는데 그게 한두시간 걸리는것도 아니고 그 다음날 그림은 그려봤냐고 하는게 저는 조금 화가났지만 아 피곤해서요^^ 이렇게 대답 했습니다.
그런데 또 몇일 (2~3일 정도) 후에 그림은 그리고있냐? 이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제 휴무 날에는 뭐했냐고 그림 그리면서 보냈냐고 물어 보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끝까지 안그려주니까
“여기 내 노트북 있는데 그림 그릴때 뭘로 그려? 그림판으로 그리나? 여기서 한번 그려봐”
이러시고 끝까지 집착하시길래 이곳에서 알바 하는동안 그려주지 않으면 더 스트레스 받겠다 싶어서
“프로그램도 유료이고 장비도 있어야하니 제가 내일 들고와서 그려볼게요”
이러고 노트북이랑 타블렛을 들고왔습니다.
사정상 갑자기 알바를 그만 둘 수 는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제가 출근해서 인사하고 “어 왔나 그 장비는 들고왔나” 이러시면서 그림 얘기 부터 하시더라구요.
그러고나서 캐릭터를 그려 드렸습니다.
알바 시간에 그림을 그려드렸고 그림을 그리면서 손님 오시면 카운터도 보고 안내도 해드렸습니다.
다 그리고 나니 만족해 하시면서 “당분간 이거 들고 다니면서 뭐 행사하는거 이런거 좀 더 작업 해줘라” 이러셨습니다.
전공 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노트북 , 타블렛 등등 무게가 가벼운것도 아니고 들고다니기 힘든데 또 부탁을 하시더라구요.
내일 딱 하나만 더 그려주자 싶어서 그 다음 날도 그려드렸고
제가 “원래 전공 하는 사람들이 이런거 만들어 드리면 돈을 받고 하는 작업이예요” 라고 말하니까
가게에 있던 2만원 짜리 전기장판을 챙겨 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몇일 후에 근로계약서 작성도 하지않았고 최저시급과 주휴수당도 계산 해보니 맞지 않아서 얘기를 나누다가 언성이 조금 높아졌었습니다.
그 얘기를 나누다가 그림 얘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여기 와서 돈 (알바비) 받고 일 하면 그림 같은거 좀 그려줄 수 있지 않냐
나는 니가 캐릭터 그려줬다고해서 원래 얼마얼마 받는다 할때부터 솔직히 좀 그랬다.
내가 너 그림그릴동안 다른거 시켰냐?
(점장님 나가셨을때 손님 오시면 카운터 보고 안내 해드리고 일 했었습니다. 완전히 그림만 그린게 아니예요.)
돈을 안주면서 그걸 시켰냐?
(여기서 말하는 돈은 알바비이고 그림에 대한 돈이 아닙니다.)
그럼 이 길 (알바) 을 하지말고 캐릭터 갖고 돈 버는게 낫지 않냐?
알바 지원한 10명정도 중에 니가 학력에 디자인 전공한다고 되어있고 그거 다 고려해서 뽑은거고 캐릭터 그려달라 한건데 너가 그런식으로 말 하면(그림 그려주면 얼마를 받는다) 어떡하냐 내가 부탁한게 잘못 됐냐?
이렇게 엄청 화를내고 짜증을내시면서 말하셨습니다.
전 저런 말을 들으면서 여기랑 너랑은 안맞는거 같다. 넌 일도 잘 안하는거 같고 자기는 점장직이라 옛날에 면접을 세번 거쳐 들어왔고 초반에는 새벽 세시 네시까지 일 했었다 이러면서 본인 얘기를 하시고 그리고 10분 15분씩 일찍 와서 일 해야하는거 아니냐? 시간을 딱딱 맞춰서 오냐? 그럴거면 뭐하러 일하냐?
이런 말과함께 오늘까지 한걸로 쳐 줄테니 나가라. 이러셔서
알바를 짤리게 되었습니다.
알바 첫날부터 정당한 페이 없이 그림 그려 달란 소리를 들었고 계속 재촉을 하셨고
제가 원래 돈을 다 받고 하는 일이다 라고 하니
그거 좀 그려 줄 수 있는거 아니냐 이런 소리나 들었는데
알바 짤린것과 상관 없이 지금 이 상황이 말이 되는건가 싶고
제가 속이 좁은건지 화가나고 답답하네요.
다른 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이지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