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네이트판을 보기만 보다가 제가 이런 글을 처음으로 올려봐요.
옛날 판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음슴체 같은거 있고 막 그러던데 ㅋㅋㅋ
그런 거 없이 진지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볼까 해요.
사실 푸념이기도 하고..
저와 비슷하거나 같은 상황이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올리는 글이기도 해요.
제가 처음으로 이런 곳에 글을 올린다는 것은 내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명확한 답을 얻기 힘들고, 정말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져 계신 분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이거든요.
누가 보든 간 웃길 수도 있을 거고?
뭐 이런 걸로 힘들어해? 할 수도 있을 거지만,
지금 저에게 있어서 가장 힘든 일이니 진지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는 지금 2년 가까이 만난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10월 달이지요.
근데 내년 4월까지 결혼을 하지 않으면 남자친구와 이별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제 나이 26이고, 남자친구는 32살이네요.
근데 남자친구 아버님께서 어느 정도 직급이 있으신 사장님(?) 이시고,
모임에 참여 중이신데 그 모임이 좀 큰 모임이기도 하고, 돈이 많으신 분들의 모임이거든요.
근데 그 모임 안에서도 그 안에 속해 있는 자녀분들이 결혼식을 갔을 거고,
큰 돈의 축의금이 들어갔을 거잖아요?
모임에서 나오게 되면 사실 그 청첩장을 돌리는 것도 밍구스러운 일이다 보니 사실 모임에 나오기 전에 결혼식을 올려서 축의금을 많이 받아야 합니다.
거의 뭐.. 억단위 까지 생각을 하시면 될거에요.
모울 수 있는 부조금을 다 모은다면 말이죠.
근데 내년 봄까지 만약 시행되지 않으면 부조금은 훅 줄어들겁니다.
어른들의 모임은 안에 있을 땐 서로 축의금을 내더라도 나오게 되면 안에 있는 사람들도 인원 수가 많아서 챙기기 힘든데 나간 사람까지 챙기진 않는 것 같더라구요. 약간 그런 식인 듯 한데..
아버님께서 명예가 있으신 분이시다 보니 당연히 저라도 일찍 결혼 시켜서 축의금을 그만큼 받을 수 있다면 할 듯 합니다.
근데 제가 사실 연애하기 전부터 제 남자친구는 부모님께서 선자리를 만들어 주셨고,
아버님께서 사장님의 직급에 계시다 보니 그만큼 그 직책 급에 있으신 분들이 본인의 자녀와 혼인을 올릴 수 있도록 선자리를 많이 주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최근에 안 일이지만 최근에도 선자리가 계속 들어오고 내년 4월까지는 어떻게 해서든 결혼을 잡아야한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남자친구한테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부모님 말씀이다 보니, 부담은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아버님이랑 아들이 같이 일을 합니다.
아버님께서 하시는 사업을 아들인 남자친구가 물려받을 예정이거든요.
그리고 만약 결혼을 한다면 아버님께서 전세자금은 어떻게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어요.
그럼 저는 혼수만 가져가면 되는 입장이긴 하거든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저는 정말 잘 맞아요.
만약 제가 해바라기라고 예를 들면요..
꽃이 정말 반짝 반짝 빛날 정도로 싱싱한데 뿌리가 말라 비틀어져 있어서 물을 빨리 마셔야되는 상태잖아요?
그럼 아무리 싱싱해도 약간 해바라기가 움찔 한다거나 잎이 약간 접힌다거나 약간의 티가 날거잖아요.
그럼 보통 어디 아파? 무슨 일 있어? 왜 그래?
라고 묻잖아요.
근데 제 남자친구는 뭐가 필요한지를 딱 골라내서 그냥 말없이 물을 부어줍니다.
그런 사람이에요 제 남자친구는..
제 나이..
어찌보면 어리고, 어찌보면 많은 나이입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말하길 아직 청춘이 아깝다고 하는 나이긴 하지요.
근데 저는요.. 아직 요리도 할 줄 모르고 제 몸 관리 하나 제대로 할 줄 모릅니다.
요리는 라면끓이는게 전부고요.. 뭐 필라프나 볶음밥은 할 줄 압니다.
아직 제가 일만 너무 하고 싶어서 일에 집중하다보니 집안 청소도 일주일에 한번 할까 말까에요.
밥은 할 일도 없죠. 그냥 돈도 어느정도 많이 버는 편에 속하거든요 제가?
그러니 그냥 사먹으면 되요. 문제될게 없어요 저는.
제 생활에 정말 만족하면서 제 월급에도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만,
직장은 번번하되 자기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요.
아직 살도 빼야되고 남친 만나서 살이 30키로 가까이 뿔었거든요.
살도 빼야되고, 건강도 챙겨야되고, 청소도 할 줄 알아야되고, 요리도 배워야 되요.
할건 정말 너무 많은데 내년 4월이면 6개월 이에요..
6개월 만에 30키로도 빼고 내 관리도 하고 과연 내가 청소도 부지런하게 하고 밥도 차리고 그리고 지금 내가 다니고 싶은 직장.. 다니는 거 까지 다 할 수 있을까요?
일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지치고 힘들고.. 고달픈데 이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을까요?
저는 사실 결혼이 어려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집은 어떻게든 해결되니 혼수를 챙겨가면 될거라고 생각했고, 둘이 돈을 모아서 열심히 일을 해서 살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르더라구요.
집을 해주었으면 여자인 너는 뭘 해줘야겠냐, 손주를 안겨줘야 되지 않겠니?
아이를 낳으면 내가 해야 될 일은 3배로 뿔게 됩니다.
더군다나 돈도 남자친구만큼 벌고 있는데 제 월급도 그만큼 못 벌어요. 일을 그만큼 못하니까요.
제 생활은 없어지게 되고, 아이를 위한 삶만 남게 되죠..
만약에 애를 1년 정도 즐기다가 가지라고 해도 결혼하면 그 말이 똑같을까요..?
사실 저희 엄마가 독촉하는 결혼에 못 미쳐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그것도 결혼시기가 늦춰졌고,
상황도 저랑 똑같은 상황이였다고 해요.
할아버지가 축의금을 다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빨리 결혼을 해야 됬고, 할아버지 직급도 높으셔서 선자리가 계속 들어왔다고 해요.
근데 그냥 빨리 결혼을 해야했기 때문에 그냥 아빠가 좋아하는 엄마, 그 여자랑 결혼해라 해서 했는데 좀 늦게 결혼을 하게 되어 찬밥 신세로 지냈다고 합니다..
지금은 두분 이혼을 하셨고 사시면서 5년을 아빠랑 연애를 했는데 결혼하니 완전 바뀌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가 그런 걸 겪었으니 딸이 이제 2년 다 되어 가는 연애 기간을 보고 어찌 남자를 판단하고,
어떻게 보면 축의금이라는 사유로 내년 4월에 결혼을 해야된다는데 어떤 엄마가 보내고 싶겠습니까.
결혼해서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은 건 맞아요.
그치만 전 한 3~4년 정도 더 일하고 더 놀고 결혼하고 싶어요.
너무 빠른 결혼은 저도 원치는 않아요.
그치만 이 남자는 놓치면 정말 마음이 쓰리도록 아플 듯 하고, 다시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조용히 챙겨주는 남자?
못 만날 것 같습니다.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이렇게 결혼을 하시고 행복하게 사시는 분 또는.. 불행을 겪으신 분들.
저에게 따끔한 조언 한 마디 꼭 부탁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육두문자쓰는 욕 빼곤 다 좋으니 정말 현명하게 제가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