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저는 유치원 원장의 자녀입니다. 꼭 다 읽으시고 비난해주세요.

depressed |2018.10.17 10:42
조회 59,233 |추천 46
저는 유치원 원장의 자녀입니다.
요즘 전국에서 기사에 따라 여러가지 모양으로 반죽되어 가고 있는 유치원 원장의 자녀입니다.
요즘 기사를 보며.. 기사 제목을 보며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 몇 일을 고민하다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글이 꽤 깁니다.. 글 읽으시다가 지루해서 스크롤 쭉 내려러 댓글에 욕 쓰시기 전에 꼭 다 읽어주세요.
비난을 하시거든 꼭 다 읽으시고 비난 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사립유치원의 정의부터 알려드릴까 합니다.
1900년대 중반, 정부는 초등학교 전 만3,4,5세 유아들의 교육을 제공해 줄 경제적 자원이 충분
하지 못하여 개인에게 유치원용 부동산과 건물을 지어 유아교육을 해줄 것을 적극 권장하여 이
에 유치원 부지를 사고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개인들이 사비를 들여 유치원을 짓게 됩니다. 이것
이 '사립유치원'의 시작입니다.
어느 분야에서 그러하듯, 대한민국의 유아교육은 그 후 많은 성장을 하였고 레지오 에밀리아, 
발도르프, 몬테소리 등 다양한 교육을 들여와 해외에서 인정받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모두 아시다 시피, 정부의 재정상태가 나아지며 복지를 향해 정책을 바꾸며 유아들의 숫
자가 급격히 적어지니 이제 정부는 그동안 외면해왔던 유아교육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유치원에서 몇 십년간 개발해 온 각 원의 특색 교육은 무시하고 단 몇개월만에 만든 '엉터
리 누리과정'을 밀어 붙이며(이것은 유아교육 교수님들이 직접 하신 말씀입니다.)
이것을 가르쳐야 하며 지원금 20만원씩을 너희가 받아라 이제는 유아들의 숫자가 적어졌으니 우리가 일부 부담하겠다라는 거지요.
저희는 저희만의 교육을 수정하고 그 사이에 누리과정이라는 것을 구겨넣었고 처음부터 저희
가 주장했던 '지원금은 부모에게 직접 지급해주십시오'라는 의견은 묵살된 채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너는 수많은 비리원장의 자녀 주제에 무슨 말이 많냐 하시겠지요..
사립유치원의 개념을 알고 역사를 아셔야 지금 왜 이 상황이 일어나는 지 아시게 됩니다.
단순히 네이트 다음의 기사만 읽고 혹은 제목만 읽고 욕 하시지 마시고 차라리 욕 하시려면
모든 내용을 알고 해주세요. 
유치원을 짓는데 드는 비용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시는 액수보다 훨 씬 큽니다. 비싼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알록달록 인테리어 원내에 필요한 티비, 컴퓨터, 유아들의 교육에 필요한 책상, 물
건 등등..  몇십억의 개인의 사비를 모두 털어 다 채우죠. 
정부의 지원은 단 1% 도 없습니다. (물론 대출도 되지 않습니다.)
몇 시간 전에 한 기사가 또 올라오더 군요.. 주택임대사업자가 한 달에 276만원을 번다는 제목
으로.. 국정감사 결과 뚜렷한 직업없이 월세만으로 200만원을 넘게 번다.. 부정적인 시각이 다
분한 기사였기에 댓글에는 많은 분이 의견을 주십니다.
평생 모아 힘들게 일해 아파트를 샀는데 왜 나쁜 사람으로 모냐 아파트가 그냥 뚝 떨어지냐 그 걸로 돈 번다고 왜 난리냐 우리나라는 아파트로 돈 벌면 나쁜 사람 되는 나라냐..제가 읽었던 모든 댓글은 국정감사의 의도를, 이 기사의 저의를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이였니다.
씁쓸해지더군요.. 아... 본인들은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저런 반응이구나.
유치원을 소유하고 있는 원장들은 갑질엄마에게 무릎 꿇며 
유치원 운영하면 비리원장이고, 천하의 나쁜 x 이지만
아파트는 많은 시민들이 갖고있기 때문에 일안하면서 돈 버는 놈, 운 좋은 놈으로 몰고 가지 못하는구나.. 왜? 다 본인 아니면
본인의 부모이야기니까.
그럼 이 시점에서 또 한가지 생각이 드시겠지요.
누가 돈 벌지 말래? 비리를 저지르지 말라고.
비리를 저지르는 게 아니고 비리를 저지르게 정부에서 손발을 묶죠..현실에 맞지 않은
법을 개정하며 비리로 밀어버립니다.
원장님들, 이사장님들 몇 년 전부터 부르짖었습니다. 건물 사용료를 인정해 달라.  
재무회계 규칙 제대로 만들어달라고.본인들의 소유의 땅과 건물로 운영을 하는데 나라에서는 
건물 사용료 인정? 안합니다. 올해 초 또 한번 사립유치원을
목졸라 법개정 하였습니다. 실상 정부에서의 사립유치원 공영화를 하겠다는 소리이지요.
'너희는 일해라 하지만 유치원은 이제 정부의 소유물이다'라는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태의 큰 핵심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피땀 흘려 번 돈 차곡차곡 모아 아파트를 삽니다. 그
런데 정부에서 '아파트 짓기 비싸니가 너희들의 아파트 우리들어가 좀 쓰자 공짜로. 그대신 너는 집안일은 계속해. 안하면 기사뿌린다. 너희 매도한다.'
여러분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 반응, 그 행동.. '당연히 싫다고 해야지' 
그것이 지금 유치원총연합회, 유치원원장님들의 몸부림입니다. 그런데 기사는 또 이 것을 왜곡
하고 매도하지요. 유치원원장의 갑질, 강경파, 등등 학부모님들을 자극할 만한, 우리나라의 많
은 부모들을 분노하게 할 제목을 뽑아 몸부림치는 원장님들을 몰아갑니다. 
정부는 기사로, 기사로 만들 학부모의 분노를 무기삼아 사립유치원을 손발 묶고 무릎 꿇으려 하지요.
옆에서 보고 돌을 던지는 분들은 좋으시겠지요. 다른사람 끌어내리는거 좋아하시는 거 압니다.
하지만 돌을 던지기 전에 본인이라면 어떠실지 한 번 생각 해 주세요.
짧으면 30년 길면 40년 이상 대한민국의 유아 교육을 책임 지셨던 분들입니다. 주말이면 학부
모교육연수다, 교사연수다, 유아교육 발달 연수다 발로 뛰고 땀 흘려가며 쌓아올린 유아교육은 이제 이미 무너 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향 후 몇 년 안에 사립유치원은 문을 닫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것은 협박이 아닙니다. 
저는 협박할 위치도 아니구요.
저는 이 유아교육의 세계 속에서 몇 십년 듣고 자란 한 사람으로서 조심스래 미래를 예측해보는 것입니다. 
학부모님 갑질에, 맘카페의 횡포에, 유치원은 비리의 온상이라는 오해를 떠 안고 손발을 묶여 유치원을 운영할 사람 없습니다.
이렇게 생각한지 꽤 되었는데, 당장 저희 어머니부터 그러시더군요. "이제 부모한테 무릎꿇는 
것도 지치고 정부한테이렇게 몰림 당하는 것도 지친다.. 몇 년 걸쳐서 문을 닫아야 될 것 같
다.."라며 저에게 의견을 물어보시더군요
저는 그렇게 하시라 했습니다. 제 주위에 원장님들이 그러시더군요. 내년에 유아 모집 하지 말
고 문 닫아야 겠다고. 그리고 오늘 아침에 기사를 읽어보니 몇 몇 원장님들이 이미 폐원하겠다
고 말씀하셨다는 기사가 뜨더군요. 역시 제목은 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일부 비리 유치원 '문닫겠다.' 애들볼모 갑질"
유치원운영은 자의적운영입니다. 원장님들이 더이상 이 일에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지치고 쉬
고 싶다. 라고 하는데 왜 또 이 것이 갑질인가요? (참고로 원장님들이 당장 폐원하겠다고 말씀
하신것도 아닙니다. 신입을 받지 않고 지금 원을 다니는 유아들이 졸업할 때까지 원운영은 하되 모두 졸업 한 후 원을 폐원하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저희는 그럼 이 일이 싫어도 억지로 원운영해야하는 사람입니까..
일을 그만 둘 권리도 없나요. 저는 제가 원운영을 할 나이가 되어도 운영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번 일로 더 확고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원을 닫는 시기가 더 당겨졌지요.. 하지만 이것을 갑
질이라는 말도 않되는프레임에 씌워서 비난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일을 그만둘 권
리 있습니다. 여러분도 저희도.
더이상 기사의 자극적인 제목에, 일방적인 보도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
으시겠지요
제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일로 인해 유아교육은 엄청한 뒷걸음을 치었고, 
원장님들은 이제 유아교육이 아닌 폐원 할 시기만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제 인구절벽이고 학교에 교실이 텅 빈다니  당장은 아니지만  몇 년 후 
초등학교에서 또는 정부에서 공립 유치원을 지어서 유아들이 교육을 책임 질 수 있을 거라 기대
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돌을 던지기 전에 욕하시기 전에 
문제를 똑바로 알고 비난 하시기 바랍니다.
이 사태의 기본적인 문제를 알지 못하고 기자들이 써내려가는 자극적인 제목과 편파적인 내용
에 분노하지 마시고 한 번쯤 사립유치원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냉정하게 들어보세요. 
사립유치원 원장님들도 사람입니다. 
천하에 피도 눈물도 없는 돈만 밝히는 괴물이 아니라는 겁니다. 
장문의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급식비로 장난친 원은 그 부분에 대해선 옹호할 맘 없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급식비는 
정말 보조금을 허투루 썼다는 거니까요.----------------------------------------------------------------이 본문 밑에는 제가 평소에 느꼈던 유치원에 대한 오해에 대해서 짧게 말씀드릴까 합니다.
1.유치원은 선생님을 박봉을 주면서 매일 야근시키며 고생시킨다.
지역마다 다른건지.. 어느 나라 이야기 인지 모르겠네요...
아십니까 유아교육 3년제 나온 선생님들 초봉은 200초중반 사이입니다.
(어느 중소기업을 가도 초봉 저 정도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은 8시 30분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등원하는 시간은 9시 30분~10시 사이. 그리고 6시 30분 퇴근이지요. 
야근이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야근이라고 해봤자 가끔 행사 있기 전날 30분 정도 더 일하다 가는 것입니다.
매년 선생님들 바뀌는 모습 학부모님들이 싫어하시는 걸 알기 때문에 저희는
선생님 눈치 엄청 봅니다..  조금만 학부모랑 트러블 생기면 학기 중에 '저 그만두겠습니다', '저 쉬고싶습니다' 하는 통에 혹여나 선생님 기분상할라. 상해서 갑자기 그만 둔다 문자 하나 남기고 출근 안하면 학부모님 앞에서 '죄송합니다' 라고 말해야 하는 건 선생님 당사자가 아닌 유치원원장이기에 조심조심 손바닥위에 유리알 쥐듯 합니다.요즘 선생님들은 그만 두고 다른 데 취직? 금방이예요. 보통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회사랑 다릅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원장님들은
선생님들 복지에 신경쓰고 선생님 기분 맞추려 노력합니다. 
혹시나 일 많이 시킨다고 나쁜 맘먹고 한 번 당해보라고 아이들 때릴라. 무서워서도 선생님들 기분 나쁘게 안해요
조금한 학대 의심 정황이라도 일어나면 그 선생님은 다른데 가서 취직하면 되지만 저희는 원이 휘청거립니다.
나중에 무죄로 밝혀 져도 소용없습니다. 사람들은 무죄에 관심없으니까요.
결국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사들 밤 늦게 퇴근하고 박봉 주고 고생시킨다? 시대에 맞지 않은 편견이지요.

2. 학부모에게 갑질?
이건 도대체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갑질을 누가누구에게 한다는 건지..
얼마전에 보육교사 한 분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 설명하고 싶지도 않네요..
유치원선생님도 요즘 유아들 훈육 잘 안합니다. 잘못을 해도 그냥 지나가요. 왜요? 무슨 잘못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그러면 안된다 몇 번 하면 아이가 집에 가서 이릅니다. 선생님이 혼냈다고. 그럼 학부모는 유치원에 씩씩 거리며 찾아오시죠
그리고 협박합니다. 맘카페에 글 올리겠다고. 
아이가 교실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교실을 뛰어다니다가 교사가 몇 번이나 준 주의를 무시하고 친구랑 부딫혀 그 친구가 넘어져 이를 다쳤지요. 선생님은 깜짝 놀라 아이를 나무랐습니다. 이를 다친 친구도 선생님을 찾아와 욕을하고그 친구를 넘어 뜨린 아이의 부모도 선생님을 찾아와 난리를 치죠. 본인의 아이는 엄마한테 가서 이렇게 말 했다고 합니다"내가 노래를 불렀다고 선생님이 화냈다." 
그럼 이일은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원장님들이 죄송하다고 합니다. 학부모님이 카페에 글 올리겠다 우리아이 선생님한테
혼났으니 정신 피해 보상해라. 원 문닫게 만들어주겠다. 온갖 협박을 하니. 무서워서가 아니고 더러워서 무릎 꿇습니다.
지금 제가 적어놓은건 저희가 당한 수 많은사건들중에 1%도 안되네요. 유치원 원장의 갑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 마세요. 카페 글로 사람 하나 매장시키는거 너무나 쉬운 세상인거 압니다. 
3. 유치원 원장은 호화롭게 산다?
앞 서 말씀드렸다 시피 원 설립하는데 드는 비용이 몇 십억입니다. 몇 십억 재산이 있는 분이 외제차 타고 다니고 명품가방가지고 다니면 호화롭게 사는 거군요. 대학생도 명품가방 들고다니고 빌라건물에 월세 사는 30대분도 외제차 타고 다니고 허름한 음식점 주인도 골프치러다니시던데 몇 십억 재산있는 50대,60대가 외제차 타고다니면 몰매 맞는 세상.. 
내가 낸 원비로 저 사람이 외제차를 타는게 아니고 그 사람은 이미 외제차를 타고 다닐 여유가 있는 사람입니다. 





추천수46
반대수431
베플남자흠냥|2018.10.17 11:22
원장자녀의 입장은 이해됩니다. 떳떳하면 감사 받으시면 됩니다.
베플|2018.10.17 11:00
여기서 구구절절 글 써봤자 소용없어요 팩트는 아이들의 위해 써야할 돈으로 허튼짓 했다는 거에요 쉴드칠걸 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