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2개월, 본사 4개월 째 해외영업 직무로 근무 중인 신입입니다.
저에게 문제가 너무 많아 고치고 싶어 조언을 구합니다!
제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0. 배경
업계 특성 상 남초라 국내와 해외영업 합쳐서 유일한 여자에요. 즉 분위기가 극보수적이고 군대식 문화에요.
말투 다나까에 압존법 필수고, 중견기업 신생 계열사라 중소기업이마 마찬가지여서 r&r이 확실치 않고 일도 마구잡이로 주십니다.
1. 분위기에 적응을 못함
평생 다나까 말투 써본 적도, 압존법을 써본 적도 없어 말투부터 많이 혼났습니다. 또 저는 비흡연자에 술을 못하는데 업계 특성 상 거의 대부분이 흡연자이고 술을 많이 마십니다. 다른 동기들은 쉬는 시간마다 사수분들이랑 담배타임 하면서 여러 얘기하는데 저는 그냥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사수 분들도 저를 어려워 하시고 저도 점점 사수 분들이 어려워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다 보니 주눅들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서 이전에는 안 하던 실수도 많이 하고 혼도 많이 납니다.
2. 말귀를 알아듣지 못한다
상사 분이 업무 프로세스를 간단히 얘기해주실 때 저는 받아적으며 얘기를 듣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업무 진행 중 실수할 때가 있습니다. 사수 분들은 한번 알려주면 바로 해내길 바라시는데 그 기대치에 못 미쳐서 매번 저때문에 화나신게 보여요..
또는 갑자기 '우리 제품 000에 대해 말해봐', '너가 지금 하는 일의 목적이 뭐야?' 등 길가다가 혹은 회의중에 갑작스레 물어보시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어 아무말 대잔치가 시작됩니다.
3. 눈치와 센스제로
남자 여자를 나누려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만 있을 때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듯해요. 여초회사에서 여자들끼리의 분위기가 있는 것처럼요. a를 말하면 눈치껏 딱 알아듣고 일 처리가 돼야하는데 저는 그 눈치를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동기들은 다 알아서 잘 싸바싸바하는데 저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사수 분들이 답답해하시는게 느껴져요.
또 대화 주제가 주로 운동(미식축구, 농구, 축구 등등)이 많은데 저는 운동을 아예 몰라서 대화도 뚝뚝 끊깁니다ㅠㅠ
4. 종합적으로 이런 부분 때문에 점점 사수 분들이 어려워지고 원래는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도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말도 소심하게 하느라 사수분들이 다시 말해보라고 하실 때도 많고, 업무에서도 실수가 너무 잦습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방금 했던 일이 기억이 갑자기 안나는 경우도 생겼어요..
원래 성격은 굉장히 활달하고 사교적인데 회사만 가면 쭈그리에 소심쟁이가 돼요 ㅜ ㅜ 친구들이 너 그러다 우울증 오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말 수도 없어지고 매일 울고 꿈에서도 사수가 저 싫어하는 내용이 펼쳐지고 ㅜㅜㅋㅋㅋ 회사에서도 누가 저를 부르면 과도하게 긴장합니다.
친구들은 회사 분위기랑 너랑 너무 안맞는 것 같다고 그만 두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 저는 어찌됐든 그래도 노력해서 잘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ㅜ ㅜ 동기들은 다 적응해서 예쁨받는데...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한없이 작아보입니다..
다들 신입 적응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이런 비슷한 상황 겪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혹은 이런 부사수를 둔 분들이라면 어떻게 하는 게 예쁜 신입이가 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