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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육아참여, 정책에 따른 현실은? =경력단절남성

워킹맘육아... |2018.10.22 00:38
조회 134 |추천 0
저는 공공기관에 재직중인 워킹맘입니다. 저희 남편은 자의반, 타의반 육아대디가 됐습니다. 

회사가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저희는 28개월 아이를 두고 떨어져 사느니 남편이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남편은 육아휴직 중 재택근무를 통한 단축근로를 하다가 이유없이 순수한 육아휴직 권고로 일은 더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육아휴직 후 남편은 퇴직하였습니다. 그리고 퇴직후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2천여 만원이 넘는 퇴직금 조차 사장의 연락두절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고용센터에 진정을 했고, 현재는 형사소송중입니다. 추후 민사를 제기해볼 생각인데 이것조차 될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소프트웨어개발과 공급을 주업으로 하는 한 중소기업의 프로그래머로 재직하던 남편은 1년반 동안 실업자입니다. 

그렇지만 육아를 담당했고 , 살림을 잘하는 남편으로 거듭났습니다. 그 와중에 틈틈이 공공기관에 지원해보고 있어요..  
왜냐면 30대 후반이라 그런지,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는 곳이어야 서류합격이라도 되고 또 필기 합격하고, 면접도 1차까지 통과해보곤 했습니다. 최종면접까지 여러차례 갔지요. 

이런 와중에 공공기관 채용공고에 보면 경력단절여성 채용가점, 우대란 말이 그렇게 야속할 수가 없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점수가 더 있었다면, 그랬다면 어떨까 하고요. 

경력단절남성.. 이런 타이틀이 저희 남편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고민하다가 며칠전엔, 경력단절남성에게도 공무원, 공공기관 등에 취업가점을 달라고 국민청원도 한 번 올려봤습니다. (혹시 좀 동의하시는 분은 청원 동의도 부탁드려요: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12369)
야근에 시달리고, 밤샘근무를 일삼아 하던 남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동의해서 저희가 시작한  일생활균형. 워라밸. 바로 저희가 조직사회에서 용기있게 결정했습니다. 저의 승진이 늦고, 남편은 퇴직하게 되더라도 분명 돌파구가 있을 거라고 저희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참 달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저희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낸 후 처음으로 부부싸움을 그렇게 크게 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긍정적 부부이기에 지역센터를 통해 부부상담도 받고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워킹맘+육아대디, 어쩐지 행복할 것만 같은 이 상황이. 저는 참으로 힘듭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또 다시 공공기관 이전이 화두가 되기에  글을 남겨 봅니다. 
처음엔 저와 같은 상황이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왜 우리 남편이 백수가 되서 내가 당당하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까. 하지만 분명 저는 정부의 정책은 다 따랐고, 심지어 공공기관의 직원입니다. 
워라밸, 워라밸 하는데요. 이전기관의 직원들의 행복감에 대한 한 연구가 있습니다.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구성원의 일-생활 균형 실태 및 정책제언'이라고 (재) 일생환균형재단 WLB(워라밸)연구소에서 낸 자료 입니다. 
'조직내 생산성 저하 징후 되고, 총체적인 삶 만족도가 낮아'.. 가 분석결과 입니다.  결국 남편은 경력단절남성이 되었습니다. 
한기사에 따르면 경력단절여성에 대해서는 500억 정도의 예산이 투자된다고 해요(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370484)
그러나 .. 경력단절남성은 투입예산이 없다고 하네요. 
또다른 기사에서는 서울지역에 한해서이지만, '서울의 전체 경력단절 인구 가운데 67%는 여성으로, 그 규모가 경력단절 남성(33%)의 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412231719069472)
전체 통계를 구해보려고 하지만 정확한 통계를  알기는 어렵지만, 경력단절남성이 경력단절여성의 1/2이라면 어느정도의 제도는 도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남성에게 공무원, 공공기관등에 취업가점제도는 정말 필요한 것 아닐까요? 
답답한 마음에 판에라도 한번 하소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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