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결시친이 가장 화력이 높다고 하기에 조언을 구할 겸 글 올려봅니다.
우선 제 사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현재 20대 초 여성입니다. 저는 아주 어릴때부터 친부모가 싸우는걸 목격해왔고, 제가 7살? 즈음 이혼을 해서 저는 친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습니다. 이혼한 과정은 아버지의 바람으로 인해서인데 이 부분은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이혼 후 제 양육권은 어머니가 가져가셨기 때문에 저는 어머니와 살았었는데, 친아버지가 양육비를 주지 않아서 저희 어머니는 밤낮으로 일을 하셨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돈을 벌기 위해 저를 친할머니 댁에 맡겼고 그곳에서 초등학교4학년때까지 자랐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맡겼는데 아버지가 저를 못 기른다고? 해서 친할머니댁으로 간겁니다.
그리고 이후 어머니는 과로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사경을 헤메고, 몇차례 수술과 입원을 반복하며 제정신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친할머니댁도 곧 사정이 생겨 고향 섬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저는 결국 아버지 댁으로 가게 되었고 이때부터 학대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는 대부분 방종했으나 간혹 화풀이식으로 저를 학대했고, 보통은 계모가 주도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음식강요였습니다. 저는 산을 오르면서 뛰어노는걸 좋아했고 깡마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계모는 제가 너무 말랐다며 저한테 밥을 억지로 먹이려고 했고 처음에는 저도 나를 위한 일이라는 말에 꾹 참으며 고봉밥을 다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강한 거부감이 생겨서 먹은 것을 게워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섭식장애였던 것 같은데 당시 병원을 가지 않았어서 진단도 못 받았습니다. 제 의지로 그런 것이 아니라 꼭 목젖을 건드리는 것처럼 계속 구역질이 나왔는데, 문제는 제 계모는 제가 그렇게 토해낸걸 다시 먹게 했습니다. 구토한 것을 먹게하고, 못 먹어서 게워낸걸 다시 먹게 하고, 토하면 그걸 다시 먹게하고... 이것의 반복이었습니다. 또 제 시간 안에 밥을 못 먹으면 초과한 시간만큼 맞았고, 나중에는 방에 감금하고 아예 한나절에서 이틀 정도 굶기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매를 들었고 50~100대까지 심하게 맞았으며 점점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일반적인 체벌이 아니라 몇시간동안 방에 가둬두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얼굴을 때리고, 뺨을 치며 폭행했고 가끔 감정이 격해지면 발로 차거나 물건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얼굴에 멍이 생겨서 학교를 결석한 적도 있고, 목욕탕에 가라는 말에 목욕탕을 다녀왔다가 온몸에 멍이 있는데 왜 거길 갔냐며 또 맞았었습니다. 본인이 가라고 했었는데도요.
일일히 말하자면 끝이 없기 때문에 가장 힘들었던 몇가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계모는 아버지가 유부남인걸 숨기고 본인의 가족들에게 결혼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를 숨겨두고 키웠습니다. 저는 제 동생의 돌잔치같은 가족단위의 행사나 친척을 동반한 가족여행에 가지 못했고 계모는 친척과 통화하고 있을때 저에게 방에 들어가 조용히 하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제가 통화하는줄 모르고 방에 들어갔다가 나중에 구타를 당했었습니다.
아버지와 계모는 틈만 나면 싸웠고, 제가 싸움의 이유가 아니더라도 싸운 이후에 저한테 화풀이에 가까운 폭행을 자행하곤 했습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은 아버지가 당시 중학생이었던 제 옷과 속옷을 전부 찢어버리고 문 밖으로 쫓아낸 사건이었습니다. 계모는 그걸 방관했었고 알몸으로 쫓겨난 저는 문 밖에 서있다가 맞은편에 살던 가족들이 문을 열고 나오는 소리에 놀라 계단쪽에 있는 문 뒤로 숨었었습니다.(아파트) 이 이외에도 저한테 도자기 잔을 던지거나, 9층에서 던지려고도 했으며 칼을 들이대기도 했었습니다.
계모는 저를 끊임없이 비하했고 의심했으며 심하게 감시했습니다. 위에 말한 음식강요와 폭행 뿐만 아니라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일일히 확인하며 친구와 하는 모든 대화를 확인했고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내용을 보냈거나 하면 그걸 구실삼아 되도않는 이유로 저를 구타했습니다. 당시 제 친어머니는 수술 후 조금이나마 정신이 돌아온 상태였는데 그 때문인지 거의 매일 제가 친어머니와 통화했다고 의심하고 고문에 가깝게 저를 추궁했습니다.
아무런 내역도, 근거도 없으면서 자기는 내 눈빛만 봐도 다 안다며 제가 친어머니와 통화했다고 말할때까지 몇시간이고 폭행했습니다. 저는 폭력에 못 이겨 통화를 하지 않았음에도 통화를 했다고 말했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폭행을 견뎌야했습니다. 이것 외에도 저를 굶길때 제가 밖에서 군것질을 하고 왔다고 근거없이 의심하며 어디서 돈이 났냐고도 했고, 동생의 돌잔치 금목걸이를 잃어버렸을때 제가 훔쳐서 팔아넘겼다며 몇달에 걸쳐 추궁하며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집을 무서워하게 되어 잘 들어가지 못해 현관에서 서성이곤 했는데, 그걸 아파트 문에 있는 방범렌즈로 보고 끌고들어와 또 폭행했었습니다.
폭행과 함께 폭언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제 앞에서 친모 집에 남자 속옷 걸려있지 않냐, 네 어머니가 과로로 뇌출혈이 왔다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등등 제 앞에서 제 친모를 욕했고 개 같은 년, 미친년 XX년 등등 폭행하는 내내 제게 욕설을 했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동생은 계모의 친딸인데, 당연하게도 저와 나이차이가 많이 납니다. 게다가 계모와 아버지는 매일 싸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제가 동생을 자주 돌보았었는데 당시 동생이 조금이라도 별난 행동을 하면 다 제가 가르친 거라고 다그치면서 폭행하고, 놀이터에 데려갔다가 멍이 들었다면서도 폭행했습니다.
후에 동생들이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정신과에 가족 단위로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에도 저는 제외시켰습니다. 아마 제가 정신과에서 이런 사실을 이야기할까봐였을거예요.
그리고 저는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때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버림받은거랑 비슷하지만 전 정말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제가 이제와서야 고소를 생각하게 된건 이제서야 가족이라는 미련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계모는 가족상담 후 우울증으로 진단받아 약을 복용했고 이후 제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지속적으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본인의 화를 주체할 수 없거나 아버지와 다툰 후에는 어김없이 제게 전화를 해서 찢어죽여도 모자랄 년이라는등 온갖 욕설과 폭언을 했고 저는 그래도 이 사람이 우울증이라 그렇다, 그래도 가족이다라는 생각에 바보같이 그걸 참아왔었습니다. 왜 그랬냐고 생각하실수도 있겠는데 화낸 후에 매번 저한테 미안하다, 우울증이라 그렇다며 제게 고맙다 하시니 저도 어쩔 수 없이 계속 받아냈었어요. 제가 정말 미친거죠, 제 전화 아예 차단까지 걸어둔 사람이 저한테 연락하는건 일일히 받았었으니까.
이번 추석때에도 머저리처럼 집에 찾아갔었는데 지난주에 전화가 와서 또 제게 폭언을 하려 했고, 저는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그동안 못한 욕을 다 해주고 언쟁을 하다 고소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고 예전에 제게 전화로 한 폭언의 녹취록이 있다고 하니 오히려 동의없는 녹음이 불법이라며 역으로 저를 고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가 여태껏 한 전화가 우울증 탓이라고, 약에 취해서 한 거였다면서 잔뜩 비꼬는 어조로 말을 하며 어디 고소 해보라고 하고 통화를 종료했습니다.
그 순간에는 감정에 치우쳐 행동한거 맞습니다. 하지만 후회 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이성적으로 증거를 모으고 상담을 받은 뒤 법적 절차를 밟으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성인이 된 순간부터 모든 지원이 끊긴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을 해야 했고 그렇게 번 돈과 장학금으로 겨우 대학에 대학중인 학생이라 법적 분쟁에 큰 돈을 들일 수 없습니다. 국선 변호사 선임이나 가정폭력센터 쪽으로 도움을 구하려 했으나 돌아오는 말은 당시 폭행당했던 증거가 없어서 어렵다는 내용 뿐입니다.
저도 고소가 힘들다는거 압니다. 참아온 제가 바보였고 이제와서 고소하는거 머저리 짓인거 잘 압니다. 하지만 더는 참을 수 없고 그 집에서 살고 있을 제 동생들도 걱정됩니다. 친딸에게까지 그렇게 독하게 굴지는 않겠지만, 저와 통화하면서 내 딸(친딸) 내 맘대로 하는데 네가 뭔 상관이냐고 악을 쓰는 사람 밑에서 아이들이 과연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저는 제가 돈을 번 이후 그 돈으로 정신과에 갔었으며 저 또한 우울증으로 진단받아 그동안 계속 상담을 이어와 제가 학대당했던 내용은 거의 모두 정신과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정말 진술과 상담기록, 녹취록(복구가 가능한지 확인하는중)만으로는 유죄판결이 어려울까요. 저는 아직까지 그 사람에게 학대당하는 꿈을 꿉니다. 밤에 심장이 두근거리고 학대받았던 때가 자꾸 떠오르고, 불면증을 앓습니다. 아무리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도 이 응어리를 어떻게든 풀지 못하면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