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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싸온 도시락을 다 버린 여자친구.

ㅇㅇ |2018.10.31 20:46
조회 106,902 |추천 26

방탈 죄송합니다.
여기가 사람들이 많이 보고 더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일단 저는 이십대 중반 공대생 남자입니다.

저에게는 두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고등학교 선후배로 만나 일년째 잘 만나고 있는데 오늘 있은 사건으로 헤어질 위기에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배우지망생으로 다른걸 전공하다가 이번에 재수를 하면서 연영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입시생이라 자주 못보는데 오랜만에 만나 데이트좀 하려고 해도 다이어트 하느라 밥먹으러 가면 저 혼자 먹거나 여친은 샐러드만 먹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수시가 끝나고 최근에 좀 먹기 시작했는데 얼마전에 갑자기 살이 2키로가 쪘다고 정시까지 가야
할 것 같으니 이제부터 절대 안먹는다며 다시 관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친은 키 166에 몸무게는 50 좀 안될만큼 매우 말랐습니다.

제가 항상 너 말랐다. 뺄 필요 없다. 오히려 쪄야 하니까 좀 먹어라 해도 학원에서 나 떨어지면 살때문이라 했다. 그랴서 자기는 더 빼야 한다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대학 합격 발표가 두 군데가 나왔는데 둘다 먼 우주예비를 받았다며 많이 속상해 했습니다.

어떻게 위로를 해줄까 하다가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식만 싸서 갖다주기로 하며 여자친구에게 전화해서 먹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여친은 일단 밥을 못 먹어서 밥이 너무 먹고싶다고했고 제가 도시락을 싸주겠다고 하니까 못믿겠는지 코웃음 치면서 그런걸 왜 만드냐. 절대 만들지 말라며 핀잔을 줬습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자취생활 2년차라 요리를 좀 하는 편이라 잘만 해주면 여자친구가 좋아 할 것 같았습니다.

1단에 오므라이스와 참치주먹밥과 불고기 주먹밥, 2단에 오리주물럭과 시장에서 산 만두와 튀김, 3단에는 과일과 떡을 싸서 꽤 정성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건 여자친구 반응입니다.

제가 먼저 여자친구 집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집에 들어온 여자친구가 도시락을 보더니 퉁명스럽게 반응 했습니다.

이게 뭐냐. 설마 나 주려고 갖고 온거냐. 내가 말하지 않았냐 살이 갑자기 쪄서 진짜 아무것도 먹으면 안된다고. 가뜩이나 오늘 사과랑 고구마 하나 먹어서 배고픈데 왜 밤에 이런걸 들고 오냐.

제가 너 우울해하길래 기분 풀어주려고 만들었다. 밥 안먹어서 배고플까봐 생각해서 쌌는데 좀 좋아해 주면 안되냐며 서운한 티를 냈습니다.

여자친구는 싸온 건 고마운데 필요없으니까 도로 갖고 가라며 침대에 눕고 저는 속상했지만 여기 놓고 갈테니 내일 아침에라도 데워 먹으라며 나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여친이 갑자기 일어나더니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생각해보니까 화난다는둥. 내가 분명히 아무것도 안먹는다고 했는데 왜 이런걸 싸가지고 와서 사람 짜증나게 하냐 안먹을꺼니까 가져가라는둥 소리지르면서 울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도 화가 난 나머지 너 먹으라고 가져온거니까 안먹을 꺼면 버리라고 했더니 제 눈앞에서 도시락을 쓰레기통에 다 부어버렸습니다.

이성을 잃고 소리지르면서 여자친구 집에서 나왔는데 연락이 오질 않고 있습니다.

당연히 남자인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할까 싶지만 제가 잘못하지 않은 일로 이번엔 먼저 사과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여자친구랑 이대로 끝내고싶지는 않은데 여친이 먼저 반성하고 연락할때까지 제가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 이게 애초에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요.

화가 나면서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추천수26
반대수1,053
베플ㅇㅇ|2018.10.31 22:07
아 진짜 싫닼ㅋㅋㅋㅋㅋㅋ 원하지 않는걸 해줘놓고(심지어 싫은 의사를 분명히 했음) 잘못 반성은 커녕 왜 안고마워하냐고 적반하장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조카 자기중심적이시네요 본인한테만 괜찮으면 뭐하는데요? 님여친의 전부가 님이에요? 님한테만 예쁘면 되게? 여친도 여친의 세상이 있어요 그 세상에서 원하는게 지금보다 마른 몸이라잖아요 떨어지면 살때문이라고 딱집어서 지적도 받았다잖아요 그래서 힘들게 다이어트하고 있잖아요 근데 님이 뭔데 나한텐 이쁘니까 괜찮은데 왜 내가해온거 안먹어줘 이지랄이에요? 님 정성이 여친의 남은 인생 꿈과 목표보다 중요해요? 님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이니까 님 여친은 떨어져서 인생 박살나든말든 먹어야돼요? 님은 님좋아하는 고양이가 정성껏 죽은쥐 잡아오면 고양이의 정성이니까 먹을거예요? 왜 필요하지 않다는데 멋대로 해와서는 정성을 무시하냐 개소리해요? 왜그렇게 멍청하고 이기적이에요?
베플ㅇㅇ|2018.10.31 22:22
님 친구가 운동선수고 큰 대회 준비중 임. 체급 심사 받아야해서 친구는 매일 물과 닭가슴살만 먹으며 꾸역 꾸역 버티는중. 모레가 체중측정하는 날인데 님이 친구 힘내라며 통닭에 콜라에 잔뜩 사들고가면 좋아할거같나요??여자친구는 전화로도 자기 의사 확실히 표시했고 만나서도 미안하다며 사과했는데도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거아닌가요? 내가 정성들여만들었는데 안먹냐며?//// 여자친구가 단순히 미용목적으로 저랬나요? 166에 50이 일반인한테나 마른몸이지 카메라 앞에서는 배우들에게도 적용되는 스팩인지? 체중관리가 합격/불합격을 나누고 앞으로의 진로에도 연결되는일인데 배려를 강요하지마세요.
베플ㅁㅁ|2018.10.31 22:19
다요트해서 못먹다는데 다요트식으로 싸간것도 아니고 주먹밥 만두 튀김 떡은 다뭐지..
베플ㅋㅋㅋ|2018.10.31 22:05
다이어트 한다고 밥 굶었고, 거기다가 대입 스트레스까지ㅋㅋㅋ 건들지 않는 게 상책인 상황인데ㅋㅋㅋ 남친 아니라 가족이 그랬어도 쓰레기통에 버렸을 걸?
베플ㅇㅇ|2018.11.01 08:02
아 나는 글쓴이가 도시락 두고갈게 데워먹어, 라는부분에서 확 와닿았음. 진짜 상대방 마음도 모르고 헤아릴줄도 모르고 말을 귓구멍으로 들을 생각 조차 없어보임. 여자분 심정이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기분이였을거고 점점 화나고 답답하고 미처버릴것 같았을걸. 저 밑 댓글에, 알았다고하고 남친몰래 버리란 댓글이 있는데 이랬으면 남자는 눈치 1도 없이 거봐 역시ㅎ 말로만그렇다니깐 이러면서 또 그랬을거임. 눈앞에서 아주 폭발하는거 보여줘야지. 이 일은 남자성의 무시한게 아니라 남자가 여자를 무시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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