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야.
원래 나랑 같이 밥 먹는 친구가 있는데, 주말에 대학교 면접이 있어서 준비한다고 학교를 안 나왔단 말야.
그래서 반 애들이 같이 밥을 먹자고 해서 큰 문제는 없었어.
근데 급식이 완전 맛이 없는 메뉴들로 구성이 되어있는거야.
그래서 서로 눈치만 보다 "나가서 먹을래?" 해서 예체능 조퇴하는 애들이랑 오늘 같이 밥 먹는 친구랑
나가서 먹으려고 내가 대표로 외출증을 끊으러 갔어.
그래서 선생님한테 "급식이 맛이 없어서 나가서 먹을게요" 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오늘 원래 밥을 같이 먹는 00이가 안와서 예체능 조퇴 하는 친구들이랑 점심 같이 먹으려고 하는데 점심시간에 잠깐 나갔다 오려고 하는데 외출증 한번만 끊어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부탁드렸어.
근데 담임이 대뜸 나한테 버럭 화를 내는거야.
"너는 왜 우리반 애들이랑 어울리려 하지 않니? 꼭 걔네랑 먹어야만 해? 밥을 먹을 친구가 없으면 혼자 먹으면 되잖아. 이 나이 먹도록 왜 혼밥 하나 제대로 못해? 아니 나도 하는 혼밥을 왜 너는 못하냐고!"
이러면서 교무실에서 기차화통 삶아먹은 듯이 엄청 소리를 치더라.
참고로 내가 밥 먹으려고 하는 애들은 다 우리반 애들이었어.
순간 벙쪄서 "저 혼밥 못하고 한번도 해본 적도 없어요.." 라고 말했어.
그러니까 담임이 나한테 "아니 너는 (오늘 안나온) 걔 아니면 학교 생활도 제대로 못해? 오늘 걔 안나왔으니까 너도 오지 말았어야 했네 그럼? 그리고 고등학교 3년동안 사귄 친구가 걔 하나야?! 넌 학교 생활 그렇게밖에 못했어?!" 라고 엄청 소리치는거야.
근데 난 진짜 그동안 학교생활 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고 심지어 교과 선생님이랑도 친하단말야.
그리고 나는 진짜 매일매일 연락하는 친구들이 열손가락이 부족할 정도로 많으니까
이런 얘기는 진짜 머리털나고 처음 들어보는 소리라 진짜 이런 말을 들을 정도로 잘못한건가 싶더라.
그래서 내가 "반 애들이랑 잘 지내고 있고 친구들은 다른 반 친구들이랑 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괜히 저 때문에 불편한 상황 만드는 것도 싫어요 선생님." 이라고 얘기했지.
그 얘기 듣더니 "아니 그냥 껴서 먹으면 되지 뭐가 불편하다는거야! 그리고 우리반 애들인데 뭐가 어때? 다른 반 애들이랑 있던 무슨 상관이야 그냥 옆에서 밥만 먹으면 되지!" 라고 해서 이정도는 그냥 웃어 넘길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고 마인드의 차이겠지 싶어서 여기까진 괜찮았어.
근데 나한테 "너 우리반 왕따니? 진짜 왕따야? 이 정도로 친구가 없어? " 라고 하더라?
순간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에요 쌤 진짜 아니에요ㅋㅋㅋ라고 했는데,
목소리 볼륨도 안줄이고 아니 너 우리반 왕따 아니야 진짜? 막 이러면서 막말을 해대는거야.
난 표정관리도 안되고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서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그런 막말 할거 다 하면서 결국 외출증은 끊어주더라?
근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왕따' 라는 말을 본인이 담당하는 학급의 학생에게 할 소리인가
아니 학급의 학생이 아니더라도 이렇게밖에 얘기를 못하나 싶었어.
그리고 담임이 막말하는게 이거 뿐만이 아니야 .
내 친구가 담임이랑 대학 상담하면서 "선생님 저 대학 갈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봤는데
담임이 "네가 대학에 합격하면 그건 니가 평생 쓸 운을 다 쓴거야" 라고 얘기하질 않나
아파서 조퇴하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건 니가 공부를 안해서 아픈거야" 라고 하질 않나
우리반에 같은 대학교를 쓴 애가 3명이 있는데 두명은 붙고 한명은 떨어졌단 말야.
그런데 대학 1차발표하는 날에 교무실로 세명을 부르더니 붙은 애들 두명만 담임 옆으로 따로 불러내고
떨어진 애는 혼자 불합격 확인하게 하고 그냥 내려가라고 하질않나
아무튼 문제가 너무 많은데, 이게 진짜 제 3자 입장에서는 엄청 사소해보일 수도 있는데
진짜 매일 이런 상황을 한번씩 겪는 우리는 스트레스의 연속이고 진짜 홧병나서 죽을 것 같단말야..
그래서 교육청에 신고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눈팅만 하지말고 댓글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얘기해주라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