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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재회하고 힘드신 분들이 많네요

|2018.11.06 15:15
조회 1,009 |추천 7






얼마전에 헤어진 여자사람입니다.
생각보다 재회 후가 더 힘드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또한 얼마전까지 그분들과 똑같은 입장이였어요.
연락은 내가 먼저 했지만, 내미는 손에 그사람은 한사코 거절하다가
마지막 자리에서 일어설 때 다시 한번 잘해보자는 그사람 말에
바보같이 좋다고 다시 만나기를 한달,








그 한달사이에 저는 많은걸 정리하고 있었더라구요.
처음엔 옆에 있으니까 뭐든지 다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예전과 180도 달라진 그사람 모습에 혼자서 속앓이 많이 했어요.













나만 놓으면 끝나는 연애가 딱 제 연애였고,
매일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 뭔지 다들 아시죠
참고 참다 서운하다 말 한마디 꺼내려 치면
"무슨일이던, 뭔 행동을 하던 다 이해한다며? 다 괜찮다며?"
라는 그사람 말에 무너지기를 여러번.











그럴거면 마지막에 다시 만나보자고 하질 말았어야지.
계속 내 마음 내비추다가, 너무나도 확고하고 단호한 모습에
그만해야겠다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마음 정리하려던 찰나에
다시 만나자고 한건 그쪽이였으면서 왜 나를 힘들고 외롭게 만드는지.
울고 불고 잘하겠다고 잡은것도 아니였는데.














다시 만난 한달동안 혼자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물론 티는 절대 내지 않았습니다. 
그사람이 뭘 하던간에 잘했다, 좋다, 이해했고.
더이상 그사람이 밖에서 뭘 하든 기다려지지도, 
언제 나를 만나러 올까, 기대하지도 않았어요.
그럴수록 그사람은 재회하기 전보다 훨씬 더
저를 막대하고, 방치하고, 외롭게 만들었어요.
나는 이해하려고 노력했는데 그사람은 그 이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더 많은걸 요구했어요.










철저한 을이 돼서 마음이 곪아터지다 못해 상처날 자리조차 없더라구요.
결국은 제가 더이상은 못하겠다고 끝냈습니다.













지금 저요, 진짜 행복하고 제 인생 찾은 기분이에요.
더이상 눈치 볼 사람 없고, 불편한 상황도 없고, 주인 기다리는 개마냥 기다리지 않아도 돼요.
그동안 그사람이 뭐라고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나는 충분히 사랑받고 존중 받을 수 있는 사람인데
그사람과 헤어지는게 그토록 무서워서 이별을 연장했는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처음 하는 이별도 아닌데, 몇번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이사람 없으면 안되겠다 생각이 들어서 잡고 잡았었는데
이젠 더이상 저한테는 그렇게 소모할 감정이 남아 있질 않아요.








생각해보면 나는 잘못한것도 없어요.
남자를 만난적도, 밖에 나가서 늦게까지 논적도, 연락이 안된적도
아무것도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가던 그사람 때문에
몇번의 투정, 다툼, 그게 다에요.












할만큼 했고, 후회없고, 내마음 다 소모했으니 이제 됐어요.
헤어짐이 무서워서, 이사람 없으면 안되겠어서 못놓고 계시는 분들.
만나면서 그사람 행동 하나하나, 말투 하나하나 달라진거
그거 보면서도 정리가 안되세요? 마음이 안아프세요?








예전의 그사람은 이제 없어요.
내 자신을 갉아먹으면서까지 그런 힘든 연애는 이제 그만하세요.










그사람 별거 없어요.
다른사람 만나도 똑같이 할 사람이고, 그냥 그만큼만 날 좋아한거에요.
나랑 사랑의 온도차가 너무나도 달랐고,
우리 사랑을 지킬 의지가 그사람에겐 없었던거에요.
나보다 소중한 것들이 훨씬 더 많은 그사람에게 나는 그냥 여기까지인거에요.






인정하고 받아들여요.
저요. 하나도 안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헤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생각도 나고, 추억도 생생해요.
그치만 그게 다에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죽어도 안들어요.
내가 왜 그 지옥길로 다시 걸어들어갑니까.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마지막에 촉이 좀 이상하긴 했지만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돼서 다른 사람 생긴 것 같더군요.
알게 모르게 티내는 것 보면서 참 허망하더라구요.
고작 이런 사람이 날 힘들게한거, 고작 이런 사람한테 내 마음을 준거.








그래요 그냥 그런 사람이였던 거에요.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아무리 날 힘들게 했어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었는데 이젠 그럴 이유조차도 없어요.
헤어지고 일주일도 안돼서 다른 사람 만나는거면
환승이죠. 헤어지기 전부터 이상했던 그 촉이 맞았던거죠.












제발 여러분도 하루 빨리 정신 차리고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이런곳에 글쓰는 성격은 아닌데
그래도 마음이 허한건 어쩔 수 없어서 눈팅만 하다가 
재회하고 힘드신 분들이 많이 보여서
그냥 예전의 저처럼 바보같이 못놓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힘내요. 이제는 그곳에서 걸어나와도 돼요.










추천수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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