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20대의 이별과 30대의 이별이라고 쓴 주제명에는 안 맞지만 정리를 약간 하자면, 제가 정의하는 [20대의 이별] 이라는 것은 연애성장기. 즉, 아직 연애관에 대하여 가치확립을 하지 않은 사람의 이별을 의미하므로, 30대라고 하더라도 철없는 사람이면 포함되고, 연애경험이 적은 순진무구한 사람도 포함될 수 있어요. 반대로, [30대의 이별] 이라는 것은 나이가 30대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굳이 나이를 논하자면... 20대 중후반 이더라도 보다 성숙된 연애를 하는 것에는 틀림없거든요.
① 20대의 이별
첫 사랑과 결혼을 한다는 것은 제 기억에 통계상으로.. 3%였나?.. 암튼, 굉장히 적어요. 왜냐하면, 연애세계에서는 신생아 급인 두 사람의 만남이 결실을 맺는 것이라서요~! 이 것이 의미하는 바는 [20대 초반에 만난 두 사람이 나중에 헤어질 것이라는 것을 알고도 만난다] 라는 것이 아니에요. 영원을 약속하고 만나겠죠. 하지만, 가상과 현실이 다른 것처럼, 연애세계에서 성공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복잡한 사회, 경제논리, 인간관계, 끝판왕급의 감정컨트롤 등 알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은데 몇 번 연애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잘 하기란 굉장히 어렵거든요.
Fact 1. 특별한 근거가 없어도 헤어질 수 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있는데, 이 음식을 계속 먹어야 한다면 어때요? 아니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하자면,
-당신은 한 가지 음식만 먹어보았고 그 것을 이제 평생 먹어야한다면?
-당신은 모든 음식을 먹어보았는데, 그 중 어떤 음식을 선택해서 평생 먹어야 한다면?
한 번 생각해보았나요? 우선, 만난 사람이 너무 적으면(=한 가지만 먹어본 사람) 현재는 좋아하는 감정이 클 수도 있지만 [타당성]은 좀 부족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이어야 해" 라고 말 할 수 있는 그런 타당성. 그래서, 헤어지지 않으려는 성질은 근거기반적 이라기보다 감성/감정적 판단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 이라고 볼 수 있어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다른 사람은 어떨까' 라는 늬앙스의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겠죠. 많이 만나보지 않았으니까 다른 여자/남자는 아마도 환상 속 동물일 겁니다. 그래서, 당신이 그 사람 인생에서는 비록 역대급의 훌륭한 인재라고 하더라도 새로움을 원한다는 이유로 헤어질 수 있어요.
Fact 2. 성격적인 개선은 보통 헤어짐으로 이루어진다.
연애경험이 적을 때는, 상대와 성격적인 부분으로 부딪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사유? 서로가 달라서도 있겠지만 대개 고쳐야 할 문제맞아요.
"나는 조용한 곳이 좋아. 그래서 시끄러운 곳에 가자는 것을 싫어해. 그런데 너는 조용한 곳을 싫어하잖아. 우린 안 맞나봐. 그만할까?"
라고 말하면서 완벽한 논리라고 자화자찬을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30대 였다면,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취향이라도 상대한테 잘 맞춰줄 수 있는 내공이 기본으로 깔려있어요. 이별을 많이한 사람들은 '그 까짓거, 기꺼이 하지뭐' 이런게 아주 몸에 잘 배여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런 문제로 이미 헤어진 전적도 많아서 또 그러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거고, 이 사람이랑 이 부분은 안 맞지만 나와 헤어진 수 많은 사람들보다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요. 사귀면서 모난 성격을 잘 개선하면 좋겠지만, 정말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지고 아파본 경험으로 보통은 그 고집을 꺾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후 만나는 사람하고 만날 땐 보통 더 맞춰주려고 하거나 좋은사람이 되어있어요.
Fact 3. 당신과 사귈 때 헤어짐을 담보로 가치관이 확립되는 중이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20대의 연애는 실험형이고 30대의 연애는 시험형이에요. 20대는 당신과 만나면서 당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연애경험치로서 축적중이죠. '아 이런 것은 좋구나', '이런 것은 별로구나' 라는 피드백을 자급자족하고 있어요. 그래서, 사귀는 시점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사귀면서 특정한 당신의 행동이 별로라고 느껴서 그 사람의 가치관으로 확립이 되어버리면 헤어지는 것이고 다시는 그 특징을 닮은 사람을 만나려 하지 않겠죠. 또, 당신과 사귀는 이유가 호기심을 해결하려는 목적은 아니지만 본능적으로 실험을 해보려고 합니다. 음... 표현할 단어가 안 떠오르는데, 동일한 사람이 30대 였을 때는 절대 안 할 행동을 20대의 연애에는 해볼 수 있어요. 그러고 그 결과가 아프면 절대 안 할 행동리스트에 넣겠죠?
② 30대의 이별
연애경험이 어느 정도 쌓이고, 사회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때 즈음이라면, 스스로에 대해서 20대 시절보다는 훨씬 잘 알아요.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면 상극인지,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야 감정이 깊어질 수 있는지...] 스스로를 잘 알죠.
Fact 1. 30대의 연애는 시험형이다. 통과되지 못하면 이별로 직행
위에 글을 이어나가면, 20대의 연애에서 실험하면서 헤어지고나서 깨달았던 그 경험들이 축적되어 다져진 고집인데 얼마나 강할까요. 당신이 특정한 행동을 할 때 상대방은 당신의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인 사람들도 많아요.
말이야 "눈, 코, 입 있고 손, 발 있는 사람이면 만나지 뭐" 라고 하는 능청스러움의 이면에는 '일단은 만나보고 싫으면 말지 뭐' 라는 계산된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이니, 위에서 언급한 '그 까짓거, 하지뭐' 로 별 대수롭지 않게 연애를 하면서도 동시에, 자신이 세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발견하면 그 즉시 이별로 직행할 수도 있어요. 20대의 연애보다 훨씬 이별판단의 근거가 합리적이라서 이별 후폭풍이 덜 옵니다.
요약을 하자면, 연애를 하면서 알아가는 당신의 정보로 연애상대자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기보다 이미 세워진 기준에서 당신의 정보를 맞춰보는 것에 가깝죠.
Fact 2. 너무 절제하는 모습으로 연애를 망치는 경우가 많다.
30대는 이런 저런 이별을 해봤으니 눈물, 콧물도 많이 짜봤을 겁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의중을 확인하거나 맞춰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동일한 사람을 기준으로 20대 보다는 30대 때 훨씬 낫습니다. 오해하지 마시라고 다시말하면 20대의 A군이 30대의 B군보다 더 배려심 깊을 수 있지만, A 군을 기준으로 볼 때는 20대 였던 시절 보다, 30대 때 더 배려심이 깊을 것이라는 거에요. 물론, 여자도 같구요. 그러다보니, 30대일 때는 20대의 호기로움, 패기를 부리기가 어려워서 적극적임이나 진취적임은 다소 떨어지는 면이있고, 이는 연애를 하게될 경우 연애의 [동력]이 약해지는 이유가 됩니다. 한편, 불타는 사랑의 짜릿함을 바라는 30대도 제법 많으니 잘 헤어지겠죠.
Fact 3. 30대에 연애를 시작해서 장수커플을 희망하는 사람은 잘 없다.
장수커플은 분석을 해보지 않아도 공통점이 있을 거에요. 10대나 20대에 연애를 시작을 했을 것이라는 그런 것? 반대로, 30대에 만나서 상대방을 감동시키기 위하여 "오래오래 사귀고싶다" 라고 말 한다면, 그 날 저녁 장문의 메시지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혼을 원하지는 않고 연애만 원하는 사람이라하더라도 장수커플을 바라고 만나지는 않을 거에요. 여러 사람을 만나보고 삶을 즐기는게 목적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그러므로, 30대에 연애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통상 3년 이내로 뭔가 관계나 호칭이 바뀌어 있지 않는다면 이별 가능성이 매우 높아요.
소금지기의 글 원본(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