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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전북권역응급센터가 내 동생을 죽이고 있습니다.

ekgus3471 |2018.11.11 14:15
조회 264 |추천 7

안녕하세요. 동현이 누나입니다.
제 동생이 살려고 들어갔던 응급실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억울하고 화난 마음을 간신히 억누르고 동생과 같은 일이 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간절하고 답답한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전북지역의 응급상황을 처리한다는 전북대학교 응급실(중환자실)에서 이런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동현이는 오토바이 사고로 전주완산소방소 평화지소 119구급대에 의해 전북대학교 응급실에 실려가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2018.10.19.(금) 17:30분경 동현이가 오토바이 운전연습을 하다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자리에 제가 없었기에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동생은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 쓰러져 있던 중에 지나가던 운전자에 의해 119구급대에 신고되어 전북대학교 응급센터로 이송되었습니다.
 
당시 사고현장을 본 구급대원의 말에 의하면, 장애물 충돌 등으로 인하여 안면부를 다쳤으나 병원치료를 신속하게 받으면 생명의 지장은 없어 보이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처음에 구급대원이 동현이를 병원으로 인계하러 가는 과정 중에서도 동현이가 입을 다쳐서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필담을 할 정도로 의식이 명료한 상태였습니다. 손짓, 몸짓 등 신체활동도 너무나 원활했습니다.
저도 구급대의 연락을 받고 간다는 아빠와의 통화로 대학병원으로 가게 되었는데 제가 먼저 응급센터에 18:20분경 도착하고 뒤이어 아빠와 엄마가 왔습니다.
 
응급실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고 누워있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 덜컥 두려움에 겁이나고 안타까운 맘으로 어서 빨리 치료를 받아 무사하기만을 기도하는 심정임을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제가 동현이를 보았을 때, 바로 저의 손을 잡아주면서 괜찮다고 표현을 했고 그렇기에 저는 동현이를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료진을 믿고 동현이를 잘 치료해줄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들어간지 제대로 된 처치는 응급실 도착한지 4~5시간이 지난 빨라도 11~12시였습니다. 동현이가 응급실에 18:15 분경 도착해 20:00경까지 두시간여 동안 구급대원이 입에 물려준 가즈와 콧구멍에 막아둔 솜뭉치가 다인 채 방치된 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괴로워하였습니다.
 
이게 제가 지켜본 전북권역의 응급상황을 처리한다는 전북대학병원 응급센터의 실제 모습들입니다.
금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상황을 책임지는 센터장도 주치의도 없고 인턴과 레지던트, 간호사들이 응급실을 책임지고 있는 이 한심한 현실과 시스템이 제 동생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입니다. 제 동생만이 당하는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겨우 11~12시 경이 되서야 기도삽관이 이루어졌으나 너무 늦은 조치로 심하게 부어있는 상태로 실패하고, 결국 기관절개술로 기도 확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 중 동생은 심한 호흡곤란 과정을 겪어 경련과 발작 현상과 강제적인 손, 발, 가슴 등 결박으로 고통을 겪었으며, 무엇보다도 현재 상황을 야기시킨 심정지가 20여분이상 발생하여 심폐소생술과 기계를 통해 겨우 심장박동을 하였으나, 이미 응급실에 실려와 심한 호흡곤란으로 인한 방치상태로 저산소증을 일으키고 있었으며 20여분 이상의 심정지로 온 몸의 장기들이 특히, 뇌와 콩팥, 허파 등이 손상이 될대로 다 된 상태입니다.
 
지금 제 동생은 응급실에 실려온지 4~5시간 동안 아무런 호흡곤란 등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하고 심각한 뇌손상에 의한 후유증으로 뒤늦게 호흡기 등 의료장비에 의해 겨우 목숨만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동생을 지켜보는 저와 가족, 친구, 지인들은 염려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거대병원을 향해 어떠한 행동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계란에 바위치기’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있습니다.
 
동현이는 참 밝고 씩씩한 아이였습니다. 현재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13학번으로 학교를 열심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의무경찰을 전역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험도 쌓았습니다. 친구들과 주변사람을 항상 배려하고 챙겼고, 가족구성원에서도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는 동생이었습니다.
 
동현이를 본 친구들 말에 의하면, 동현이는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는 항상 긍정적인 아이였습니다. 학교 강의 시간에는 앞에 앉아 수업을 듣고 필기를 놓친 다른 친구에게 본인의 필기를 서슴없이 공유하고, 다른 학우들과도 문제없이 잘 지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자기 계발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었고, 굉장히 미래지향적이고 자신감이 있는 친구였습니다. 그렇기에 동현이가 병원에서 조금이라도 응급사항에 잘 대처를 했더라면 건강한 동현이를 볼 수 있었을텐데 하며 동현이를 아는 주변 사람들도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러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이곳에서 수없이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이미 2년 전에 전북대 권역외상센터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해 보건복지부령으로 권역센터 지정이 취소된 바가 있었습니다. PD수첩 “그날, 의사는 없었다”를 보면 민건이라는 2살짜리 아이가 크게 외상을 입고 이 권역센터에서 방치된 채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은 사건이 있습니다. 그때 민건이를 담당했던 전문의가 지금 동현이 사고의 전문의입니다.
 
이 전문의는 권역센터가 취소되었을 때 2개월동안 자격정지만 받고 버젓이 이 권역센터로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이제와 같은 불행한 사고를 다시 겪게 되었습니다. 제가 동현이 누나로써 할 수 있는 일은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게 될 동현이의 억울한 마음을 대신 알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많은 사람들의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연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염려와 격려가 필요합니다.
 
제발 죽어가는 제 동생 동현이를 위하여 함께 힘을 보태주세요. 제 동생의 사고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를 할 수 있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현이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지만,그 과정에 어려운 점이 많아 네이트판에 올리게 되었습니다.부디,민건이, 동현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을 또다시 겪지않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동현이 의료사고 관련 링크] 청와대 청원 :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420775SBS 모닝와이드 "TV의료분쟁차트" -동현이 의료사고 방송 :https://blog.naver.com/donghyeon777/22139371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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