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중학생때 일인뎈ㅋㅋㅋ
그날 3교시에 소변검사 하기로 공지가 돼 있었는데 내가 평소 물을 잘 안 먹어서 소변검사 때마다 오줌 안나와서 애를 먹었거든.
그래서 일부러 2교시 시작 전부터 물 엄청 마시고 수업 들어갔는데 평소 물 안 마시다가 갑자기 많이 마시면 오줌 더 잘 나오잖아? 예상대로 방광에 슬슬 신호가 오길래 이때까지는 아싸 됐다 싶었음.
근데 완급조절이 잘못됐는지 마려운 수준을 넘어서 슬슬 급해짐; 그래도 어차피 3교시 시작하면 곧 소변검사 하니까 조금만 참으면 되겠지 하고 쉬는시간에도 화장실 안 가고 참았음.
3교시 시작하고 오줌은 이제 못참을 만큼 마려운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변검사를 안하는 거임; 뭔가 크게 잘못됐음.
참다참다 정말 한계라서 손들고 화장실 보내달라고 해봤지만 예상대로 빠꾸. 진짜 쌀것같다 그래도 곧 소변검사 하니까 기다리라고...
수업 끝나기 15분쯤 전에야 드디어 검사 시작해가지고 종이컵 나눠주면서 소변 받아오라길래 이미 쌀듯말듯한 지경이었던 나는 냉큼 화장실로 뛰어갔는데 ㅅㅂ 딴반도 한반 같이해가지고 줄 ㅈㄴ 긴거임;;
당시 우리반 탑클래스 또라이였던 내 머릿속에는 빨리 오줌을 싸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어떻게든 볼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라이같은 작전을 구상해냈음.
유일하게 빈 칸이었던 청소도구함에 들어가서는 그대로 앉아서 컵 대고 쌈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생각해도 이때 나는 또라이였닼ㅋㅋㅋ 밖에 애들도 다 '쟤는 진짜 미쳤닼ㅋㅋㅋ' 하면서 웃곸ㅋㅋㅋㅋㅌ
(나중에 듣자하니 남자애들은 가끔 한두명 이런 짓 하는 놈 나온다는데 여자는 내가 최초래...)
ㅅㅂ 근데 인체의 구조에 무지했던 나는 당연히 종이컵 하나면 충분히 다 쌀 수 있을 줄 알았거든?
근데 진짜 반의반도 못 싼거 같은데 컵이 순식간에 가득 차버린 거임...;
아 ㅈ됐구나 하고 필사적으로 아래에 힘 집중해서 넘치기 직전에 겨우 멈췄는데 사실 바닥에 조금 흘렸지만...다행히 들키진 않았음ㅎㅎ;;
이랬다 보니 거사(?) 후로도 여전히 오줌보가 터질 것 같았지만 일단 교실 가서 오줌 받은 컵 갖다놓고 다시 화장실 가려는 참에 쌤이 교실로 들어오라는 거임.
오줌 받아와놓고 다시 화장실 간다 그러면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니까 이유를 설명해야 할 텐데 하필 남자 쌤이라서 내가 왜 오줌을 다 못 싼건지 설명하기는 쪽팔리고 그렇다고 그냥 들어가서 15분 기다리자니 교실에서 지릴것 같고 딜레마에 빠졌음.
오줌지리는 게 더 쪽팔린다는 결론을 내고 이실직고했더니 쌤이 되게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갔다오라더랔ㅋㅋㅋ개쪽ㅋㅋㅋ큐큐큐ㅠㅠ
그래서 얼른 가서 우리 층 화장실은 여전히 터져나가서 아래층 화장실 가서 마저 누고 올라왔음...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아 이때 나는 진짜 또라이였구나 싶고 이게 제일 쪽팔리는 에피소드임ㅋㅋㅋㅋ
너희들도 생리현상 때문에 민망한 일 겪은 거 있으면 좀 적어주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