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요즘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는데.
우연히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덧글을 남겨주셨네요.
역시 마음 상하지 않고 다시 가져오는 건 힘들겠죠..
그 동안 번 돈은 돌려 받을 생각 없었습니다.
그나마 제가 저희집 경제 사정은 잘 알고 있어서
빚이 얼마나 있었고 언제 다 갚았고 돈이 얼마있는지
다 알고 있어서 크게 생각 안하다가
해외여행 다녀보고 싶어서 적금 넣었다가
그런 말 듣고 뒤늦게 다시 예전 생각나면서 후회한거라서요
일단 말씀하신 이야기를 전부 읽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역시 그런 방법은 힘들었겠죠.
조언 모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늘 판만 보다가 쓰게 됩니다.
저는 생산직 업종 사람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대학을 가지 않은 체 바로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
지금까지 꾸준히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공장에 다니고 있지만 대기업이라는 이름 덕분에
월급은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는 잘 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저에게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집은 제가 사춘기 시절에 어려웠었고
아버지는 방황하며 일도 안하고 정신적인 상처가 크셔서
요양하고 계시느라 저희 가족과 떨어져 살았으며
어머니 혼자서 모든 걸 다 도맡아서 저희를 키우고
또 경제 활동을 하시면서 어렵게 살았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저희가 주늑 들까봐 티내지 않으셨고
우리집이 조금 힘들구나 했을 뿐 어느 정도인지는 몰랐죠
두번의 압류 딱지와 실상은 기초수급을 받을 정도의
힘든 집 안 사정이였지만 기초수급을 받으면
당신 자식들이 알게 될까봐 또는 학교에서 애들에게
알려지면 우리가 주늑 들까봐 수급도 받지 않으시고
그렇게 어머니 혼자 저희를 키우셨습니다.
그러다가 제 위 형제가 대학을 들어가게 되었고
때마침 아버지께서 운 좋게 취직하게 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죠.
하지만 저까지 대학을 가기에는 힘들었습니다.
저에게 대놓고 티를 내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옆에서 보게 되는 모습들은 어쩔 수 없었죠.
손 위 형제 등록금 낼 때면 늘 돈을 빌리거나
돈을 마련하신다고 고생하시는 걸 전 알고 있었어요.
제 위 형제는 꼬박꼬박 장학금을 받고 다녔으니
아마 본인은 지금도 모르고 있겠지만 그랬습니다.
저는 공부에 흥미도 없고 장학금 받을 자신도 없고
어디로 진학해야 하는지도 몰랐기에
처음에는 야자하기 싫어 상고로 진학했었으나
학교에 취직 공고가 내려오자 마자 집에 상의도 없이
원서를 내서 합격. 일년 뒤 취직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참 행복했습니다.
늘 집 안의 말썽꾸러기에 사고뭉치 였는데
그런 제가 집 안에 큰 버팀목이 된다는 게요.
어릴적에 넌 내가 봐도 한심하다라는 말을 아버지께
듣고나서 그게 늘 트라우마였기에 너무 행복했죠.
저도 일을 시작하니 점점 집 안이 잘 풀렸고
제 월급통장은 아에 어머니께 드렸어요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고 그동안 알바 한번 한적없어서
그냥 그때는 그런 게 당연한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촌 어른께서
‘아무리 부모라도 돈 관리는 네가 해야한다.’
‘나중에 돌아봤을때 너에게 남아있는게 없단 기분들거다.’
그런 말씀을 하셨고 그 말을 듣고나서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자신을 무시한다며 아버지가 버럭 화를 내셨고
어머니 역시 제가 괜한 소리로 아버지 심기를 건드렸다
그런 식으로 진행 되면서 제가 관리하겠다는 말은
결국 그냥 흐지부지하게 되었습니다.
제 손 위 형제는 직장을 타지역으로 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독립했고 거의 최저임금 받고 자취하니까
돈이 없다고 아에 그 돈은 저희 부모님께 안가더라구요.
저는 그 이후로도 지금까지 이러고 있구요.
.
이게 계속 되다보니 제가 후에 독립하려고
제 월급 통장에서 적금 여러개를 작년이랑 올해
여러개 들었는데 제가 가장 작은 돈을 들은 걸
어머니께 말하며 ‘이건 내가 여행다닐 자금으로 만들었어.’
하자마자 어머니가 그러더군요. 그게 왜 니 돈이냐?
저희집이 아직 집이 없어서 집을 사면
무조건 제 명의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까 돈 관리를 어머니가 해주고
저는 용돈 받는 대신 어머니께서 돈 관리 하시며
집을 사면 제 명의로 사서 제꺼라고 하지만..
그 집에 실질적으로 사는 건 부모님이겠죠.
저는 언제까지고 함께 살 생각은 없으니까요.
부모님을 실망스켜드리기 싫습니다.
얼마전에 어머니께서 큰 일을 당하셔서
일도 못 나가시고 병원에 오래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시고 통원치료 하고 계시는 중이고..
애물단지 취급 받던 제가 도움이 되는 게 좋았고
행복했는데 경제적인 이야기를 하면 늘 서운해하시고
자신들이 못나서 저를 고생시킨다고 생각하시니
또 이야기를 하기가 힘듭니다.
답답해보이시겠죠.
저는 아버지는 몰라도 온갖 고생하신 어머니는
실망시키거나 가슴 아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틀어지지 않고
제 경제권을 제가 되찾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