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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학교 갔다 왔어 왜이러지 울적해

ㅇㅇ |2018.11.14 11:23
조회 66,539 |추천 941

후련할 줄 알았는데 울적해.


그렇게 빨리 수능치고 끝내고 싶다가도


잠깐만. 이대로 잠깐만 있었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유와 더불어 책임을 져야하는 어른이 되는게,


따뜻하고 정 넘치는 줄 알았는데


험하고 무서운 사회로 나간다는 게 너무 무서워.


왜 그렇게 어른이 되고 싶었을까.


졸업하기 싫어 진짜.


담임쌤이 너무너무 좋은데


졸업하면 잊는 데 시간에 많이 들 것 같아서


지금부터 정 떼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이번에 깨달은 건


진짜 정 붙이는 것 보다


정 떼는 게 더 어렵다는 거..



그렇게 졸업하고 싶다가도


끝나가니 조금만, 조금만 더 있고 싶다는 생각 뿐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가는 어른들처럼


이것저것 해낼 자신도 없고 감당하지도 못 하겠어.



머물러있고 싶다.


불꽃같았던 고3에든


찬란했던 열아홉에든

추천수941
반대수12
베플ㅇㅇ|2018.11.14 22:42
너 ㄱㄴ여고인이구나 나도 ㄱㄴ여고야 여기서 우리 학교 애를 만날줄이야 반갑다 되게 ㅋㅋㅋㅋㅋ 누군지 대충 짐작은 가는데 우리 수능 꼭 잘 칠거야 잘 쳐서 우리 졸업식 하는 날 무슨 대학 몇 명 갔다고 알려주잖아 거기에 꼭 우리가 있길 바란다 3년동안 치열하게 달려왔고 또 그만큼 울기도 많이 울었고 웃기도 많이 웃었잖아 그치 우리는 충분히 잘해왔고 우리의 3년은 생각보다 단단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꼭 너를 믿고 잘 쳤으면 좋겠다 금요일에 꼭 웃으면서 학교에서 보자 친구야 유난히 짧았던 우리의 고3은 절대 잊혀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해 내일 결과가 어떻든 너는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 잊지 말아줘
베플ㅇㅇ|2018.11.15 09:22
이 글보고 눈물 나는게.. 난 중년여성에 아이엄마인데 꿈속에서는 아직도 내가 교복을 입고있어. 제일 친했던 친구들과 별거 아닌거에도 웃고울고했던 기억들이 너무 그리워서...
베플ㅇㅇ|2018.11.14 11:31
나도ㅠㅠ 너무 슬퍼 3년동안 다니면서 가고싶은 날 보다 가기싫은 날이 더 많았는데 마지막날엔 괜히 정들었나 울적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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