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후 생산직에서 8년정도 교대근무 하다가
아파서 사무실에서 근무했습니다.
현장 애착도 있고 돈도 줄다보니 떠나기 싫었습니다.
쉽진 않았지만,사무실에서 4년정도 하루하루 겨우 납기일 내 처리하고 살아오다가
얼마전 현장 제의가 있었습니다.
사무 스트레스가 근래 심했던 저는 좋은기회라 싶어
선택에 앞서 몇년만에 현장에 갔는데요
사무실 생활탓에 현장은 냄새부터 비호감이었습니다.
현장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제자신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면담 중 현장에서도 저에게 많은 기대를 하는거 같아 부담 백배...
자신감이 사라진거 그렇다치고,
이곳에 있음 다시 병걸릴수도 있겠다 싶은게
참 사람 마음이 간사한거 같습니다.
동기들 현장에서 자리잡고 승진하니
부럽기도 하고,
애들도 커가니 금전적인 현장이 앞서기도하고...
고민하는데 한 분이 그러더군요
너는 쓰러져서 죽을뻔한 공장에 또 가고싶냐고...
잊고 있었습니다..여기서 근무하다가 원인불명으로 쓰러진거...
꼭 공장 때문이라 할 순없지만,
유해인자가 없는건 아니라...
고민했더니 군대 복귀하는 꿈도 꾸더라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무실근무라는데
버겁기만하고,
그걸 알면서도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제가
한심하네요
곧 40대 진입대인데..
살만찌고 노력없이 한탄이나 하고 있는
제가 꼴보기싫네요.
무능력한 가장이나...
묵묵히 믿고 따라주는 아내와 토끼같은 딸 둘,
지켜야 할 부모님들이 있어
누구에게도 끝내 속마음을 열지 못하고
태연하게 오늘도 출근합니다.
덜 벌고 적당히 사는거 참 어려운거 같습니다.
살다보니 벗도 다 떨어져나가고
여기에 속마음 비춰보내요.
현장을 가든 남든 인생에 정답이 없지만,
무서운 미래앞에 초라한 저는 오늘도
또 한발자국 용기내어 조심히 내딛어 봅니다.
다들 자격증 공부에 부동산,주식투자에
너무나 열심히인데
혼자 정체되어
금방이라도 깨질것 같은 살얼음 같은 제 자존감...
되는대로 살긴 싫은데...
적다보니 출근시간이네요
오늘도 멀쩡한척 하루를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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