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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날 쓰는 수능 후기

ㅇㅇ |2018.11.15 17:50
조회 78,013 |추천 513

+추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누군가는 수능은 단지 하나의 관문이라고, 인생의 아주 작은 조각일 뿐이라고 걱정말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제껏 대학이라는 목표를 바라온 저를 포함한 많은 수험생들에겐 아주 작은 틈만 있는 커다란 장벽과 같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혹시 주변에 수능 성적으로 낙담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경험도 할 수 있지.”라는 말보단
아무말없이 안아주셨으면 합니다


하루하루 내일을 보며 공부했던 수험생들에겐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와닿지 않을거예요


다시한번 수험생들 모두 수고많았습니다
지나간 과거에 눈물 흘려도 괜찮아요 힘을 낼 수 없으면 힘을 내지 않아도 좋아요 그냥 조금만 버텨요 우리

———————————————————

수능을 보러갔다


내신만을 바라온 수시러여서 그런지 내신시험에 비해 그다지 떨리지는 않았다

앞글에서 말했듯이 같은반 애들이 같은 수험장에서 많이 보게되었다 진짜 모의고사 같았다

모의고사 날마다 동생 정신병원을 이유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채 웃음으로 울음을 가리며 조퇴해왔다
그래서 모의고사 한번 제대로 못친채 고3을 수능까지 달려왔다


너무 무서웠다

내가 망치면 어쩌지

내가 중간에 포기할 만큼 나약한 사람이면 어쩌지

내 샤프심 소리가 다른 수험생에게 피해를 주면 어쩌지

내가 잘못되면 어쩌지

무서웠다


1교시 국어가 끝났다

다행스럽게 마킹도 제대로 했고 문제가 죽을만큼 어려운것도 아니었다
문학도 어제 딱 자기전에 마음졸이며 12시까지 봤는데 한 작품빼고 모두 나왔다

점수와 상관없이 들떴다

2교시 수학이 시작되었다

정말 고맙게도 모든게 잘 풀렸다
검토를 끝내고 10분이 남았다

3교시, 4교시 모든 시간이 나를 위해 주는 것 같았다
수능 공부하고 항상 만점을 받아오던 한국사는 5분이내에 다 풀었고 생윤도 너무 고맙게도 쉬웠다
사회문화 한문제 풀다 종 칠거 같아 중간 과정에서 찍었다


아직 가채점을 하지 않았지만 점수와 상관없이 만족감으로 가득했다

두려웠던 내 자신에게, 무서웠던 내 자신에게
하루하루 슬픔으로 떨며 지내온 모든 수험생에게 수고의 박수를 보낸다

당신의 하루가 누군가에게 보낸 위로만큼 따뜻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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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채점 해보라는 분들이 계셔서 너무 무섭지만 학교에서 방금 해봤어요

국어 89, 수학 88, 영어 92, 한국사 50, 생윤 48, 사문 48
이렇게 나왔어요(성적표 나오면 다시 올릴게요)

최저가 엄청 낮지만 죽어라 했는데 다행스럽게 최저 맞춘거 같아요



선생님께선 수능 한번 상담 받아보라고 하셨는데

앞 글에서 말한것처럼 저는 수시 6광탈이 무서워서 5개 쓰고
하나만 상향으로 쓰고 나머진 모두 우주 하향으로 썼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말그대로 죽을 것 같았어요

수능의 문이 무서워서 면접도 다 보고 할 거예요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길 바라요



추가)
많아져서 죄송해요 저 방금 대학 수시 결과 확인하고 왔어요

한번 떨어져서 그런지 하향인데도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엄마께 확인해달라고 했는데 붙었더라고요

정말 감사해요

면접 잘하고 대학생 되고 싶어요

추천수513
반대수16
베플ㅇㅇ|2018.11.15 21:22
저번 글부터 글을 되게 잘쓴다라고 생각했는데 다들 어렵다고 후기글 올라왔는데 그래도 꽤 여유있게 푸신걸 보니 공부를 잘하시는 언니였네요-! 그동안 너무 수고많으셨습니다. 이제 제가 이어받아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죽도록
베플|2018.11.15 21:30
봐봐 잘할수있을꺼랫지?? 너무 수고많앗어 결과가 중요한게 아니라 수능이라는 결승점까지 포기하지않고 달려온거에 박수를 보내! 너 기운받고 나도 다음주에 임용 잘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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