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전부이자 전부였었던 사람아
너에겐 하지 못한 말들을 이렇게나마 적어보려해
이 글이 돌고 돌아 너에게로 전해지면 좋겠다
때는 2017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갈즈음 우린 처음 만났어
그동안 난 연애의 연자도 모르며 내 미래를 위해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열심히 했다는 신의 선물이였을까
넌 정말 선물처럼 나에게 와주었던거 같아
나에겐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 크리스마스 그 특별한 날에 우린 항상 꿈만꿔왔던 연인이 되었지
난 너와 함께하는 모든게 다 처음이였어
그리고 그 처음을 너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어
내 상황때문에 우리가 연애한다는걸 숨겨야했는게 난 지금까지도 너무 미안해.
매번 그런 얘길 할때마다 난 미안하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는데, 오히려 괜찮다고 해준 너가 더 눈에 밟혀.
차라리 한번이라도 속상하다고 어리광이라도 부렸다면 내 미안함이 조금은 덜했을까?
나의 연애가 처음이였기에, 또 그걸 너와 함께하기에 누구보다 이쁘게 사랑이 넘치게 연애하고싶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도 서서히 어긋나게 되었어
서로 하는 일도 다른데다 잠이 많은 너는 나와 생활패턴이 달랐지
다른 지역에 사는 우리라 조금씩 더 지쳐갔었나봐
싸워도 얼굴보며 바로 풀지못해서 힘들었잖아
우리가 이별할때 처럼 말이야
그 날도 사소한거에 화를 내는 널 보며 나도 지쳐서, 더 이상 아프기 싫어서 이별을 고했는데 왜 이렇게 더 힘들고 아린걸까
왜 서로가 틀림이 아니라 다름인걸 인지하지 못했을까
솔직히 나, 많이 힘들었어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귀면서도 많이 외로웠고 힘들었고 서운한것도 무척이나 많았는데 그걸 다 감내할만큼 너가 좋아서, 괜히 말해서 잠깐이라도 어색해지는게 싫어서 다 참았는데
너가 내 옆에 없는것 보단 차라리 그렇게 힘든게 더 나은거같아
내가 다시 너에게 내 마음을 전했을때 넌 아닌거 같다고 그랬어
너도 생각 많이하고 내뱉은 말이겠지
지치기도 많이 지쳤을거야
짐작은 했는데 막상 들으니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더라
한편으론 원망스러웠어
너가 먼저 날 무척이나 좋다고 했었는데 어쩜 이렇게 냉정하게 정리하는지, 이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오지말지 하고말야
우리가 다시 한다 해도 마냥 행복할까 라는 그런생각 부터 하는지.
너와 하고싶은것들이 참 많았는데 이제는 못하게 되어서 슬프다
다들 그러더라 더 좋은사람이 있다고, 널 더 사랑해줄 사람이 언젠간 나타난다고
나도 알아 너도 나도 다른 연인이 언젠가는 생길거라는거
근데 난 말야 너 아닌 새로운 사람과 다시 시작한다는건 아직 와닿지 않아
너와 하고팠던것들, 너에게 못해준것들만 생각나서 미련도 후회도 남지만 그래도 너와 함께한 지난 날들 무척이나 행복했어
운동선수인 내가 운동때문에 널 만나게 되었잖아
연습하면서 매일 지치고 힘들어도 하루의 끝엔 언제나 너가 있어서 네 덕분에 버틸수 있었어
너와 처음 만났을때를 생각하면 운동하길 잘했다 하고 생각들 정도로 넌 나에게 참 고마운 사람이야
우리가 헤어진지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가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시간이 약이라는데 나에겐 소용없는 말인거 같아
무뎌지면서도 여전히 아프다
넌 나에게 그런 존재인가봐
너와 헤어지고 난 뒤 하루에도 수백번 수만번 생각해
지금 이 모든 순간이 아침에 눈을 뜨면 꿈인듯 사라졌음 좋겠다고.
그러곤 너에게 전활걸어 길고 긴 악몽을 꾸었다고 무서웠다고 많이 힘들었다고 울어버리고싶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어 버린, 곁에 있을때 잘해주지 못한 나에게 준 벌이라면 이미 달게 받았으니 모든게 꿈이였음 좋겠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너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너가 또 새로운 사랑을 하고있다는걸 알게되었어
너가 잘 지낸다니 다행이야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너가 원하던 예쁜 사랑하길 바랄게
있잖아
지금도 흐르는 이 시간 속에서 어느날 내가 문득 생각난다면, 그때의 우리가 생각난다면 술김에라도 좋으니 한겨울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그때처럼 다시 내게 와줄래?
바보같은 난 그 계절, 그 자리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게
아마도 난 널 오래도록 놓지못할거 같아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만들어준 사람아
오늘도 여전히 네가 보고싶다
오늘도 여전히 잠들기전의 내 기도가 하늘에 닿기를
처음이라 서툴렀던 날
이해해주겠니
사랑하고, 사랑했고, 사랑한다
이만 안녕, 나만 이별하지 못해 미안해
.
.
꿈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그 모든 순간은 눈부셨다
(폴킴-모든 날 모든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