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직이 안맞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맞아요. 남의 돈 버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지금은 정말 가고싶었던 안정적인 공기업에 만족하며 다니고 있으니 그 부분은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서비스직은 더 이상 할 이유도, 할 마음도 싹 사라졌어요. 성격에 안맞는걸 알면서도 저 알바를 오래 할 수 있았던 이유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아서 ‘ 라는 이유 하나 정도 꼽을 수 있겠네요. 평생 영화관 알바나 하라는 둥, 그러니 표 판다는 둥 비난하는 것은 영화관을 비롯한 모든 서비스직을 폄하한 걸로 이해할게요.
퇴근하고 판을 자주 보는데 영화관 관련된 글을 읽고 힘들게 알바하던 시절이 떠올라서 아무래도 좀 오래된 일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내서 썼던 글이에요. 제 글에 대한 상황설명이 전반적으로 부족해서 그런지 댓글에 제가 쓴 것과는 다르게 이해하신 분들이 있는 것 같네요. 알바 그만둔지 1년하고 6개월 쯤 된것같은데.. 진상으로 기억된 얼굴들이 아직 생생하네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사람들의 높은 도덕수준과 국민의식을 기대했던건지, 세상을 물정을 몰랐던 것 같기도하네요.
그리고 동전을 실수로 떨어뜨린건지 던진건지 어떻게 아냐고 하는 댓글이 보이는데. 그것도 구별 못하고 글 쓴걸로 보이는지 반문하고 싶네요. 또 알바생에게 담요가 없냐고 물어보질 말라는게 아니에요. 맡겨 둔 담요가 있는 것 마냥 와서는 얻지못하자 짜증내는 진상을 말하는 거죠
그리고 전 모든 영화관의 이용자들에게 대한 비난을 한게 아니라, 제가 경험했던 진상 고객의 경우를 자유롭게 적은 것 뿐이에요. 일반화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애초부터 ‘진상 고객 일부’를 말한겁니다. 매너 있는 사람이 더 많다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당연히 상식적인 사람들이 더 많긴 하죠. 그걸 부정하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
알바하면서 고객에 대한 좋은 기억도 있어요. 수고한다고 귤을 주고가신 아주머니도 있고, 규정상 못 먹지만 음료 한잔이 남는데 일하면서 드시라고 주신분도 있고 화이팅하라는 예쁜 고등학생들도 있었고, 꼬깃꼬깃 천원씩 모아서 영화보러온 초등학생들도 너무 귀여웠고 아주 가끔 연세 많은 노부부가 오셔서 귀가 어두우니 천천히, 여러번, 크게, 쉽게 말씀드려야해도 별게 아니지만 뿌듯하고 좋기도했네요.
아무튼, 알바도 이렇게 힘든데, 서비스직이 본업인 사람들의 고충이 얼마나 많고 고된 직업인지를 이해하게 됐어요.얼른 벗어나자는 마음 덕분에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악착같이 준비해서 취업도 잘 됐구요. 그리고 더 올바른 영화관람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적은 글인데 표현이 거칠다고 느낄 수 있으니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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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메가박스,cgv에서 약 2년 반정도 알바를 했던 젊은이입니다. 우리나라에 참 기본 예절 못배운 진상이 많구나를 느끼며 글 적어봅니다.
1. 흘린 팝콘이랑 음료수 직접 치우기 싫은거 알겠으니까 최소한 먹은 오징어, 음료수, 팝콘 통 손가락 안부러졌으면 들고 나가세요.
2. 티켓 값 아껴보려고 다 큰 애를 “제 무릎이 안고 볼게요” 또는 딱봐도 큰 앤데 알바생이 모를거라 생각하거 애 나이 속이지 마세요. 다 압니다. 입장할 때 뒤늦게 “몇 개월부터 끊어야하는건데요”라고 말하며 인지조차 못한거 티낸것도 부끄럽게 여기세요. 여기서 물어볼게 아니라 티켓 예매할 때 미리 확인하고 입장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3. 늦어서 영화 앞부분 못 봤다고 여기 앉아있을테니 다음 영화 앞부분 보고 나가겠다고 부탁하거나 통보하지 마세요. 정말 이해가 안가죠? 논리가 어마어마하죠 ?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실제로도 수두룩합니다.
4. 담요가 필요하면 직접 챙겨서 다니세요. 다른 지점은 모르겠지만 제가 근무하던 사이트 모두 별도로 담요를 드리진 않았어요. 고객이 추워하면 상영관 내에 온도를 조절해드릴 수는 있지만 담요를 대여해 줄수는 없습니다.
5. 동전 던지지 마세요. 기분 나빠서 가득 담아 주려던 팝콘도 부스러기 담아 주고 음료수에는 침 뱉고싶으니까요.
6. 바쁘다고 빨리 해달라고 욕하거나 짜증, 승질부리지 마세요. 특히 시간 없으면 줄서서 스낵은 왜 사시는 거죠? 영화가 늦긴 했는데 사먹고는싶은건가요 ? 급한 마음은 알겠으나 자기가 영화관에 늦게 와서는 헐레벌떡 카드 내밀며 제촉하는게 잘하는 짓인가요?
7. 애가 영화관에서 토 했으면 당장 응급실 가야하는 급한 상황이 아니면 보호자가 토사물을 직접 치워주세요. 다짜고짜 이리뛰랴 저리뛰랴 바쁜 알바생 붙잡고 “죄송한데 치워주세요” 하지 마세요. 죄송한거 하나도 안느껴지구요. 죄송하면 자기 애가 토했을때 부탁하고 볼게 아니라 일단 부모가 치워야죠. 보호자가 치우고 있으면 괜찮다해도 알바생이 도와주지 않겠어요?
8. 이건 2번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애 무릎에 앉히고 버겠다고 해놓고 부모는 복도에 앉아서 영화를 관람하고 애는 자기 좌석에 앉히는거죠. 캬...눈물 납니다 정말. 이렇게까지 해서 영화가 보고싶으신가요? 좌석에 착석해달라고 이야기하면 “불편해서요”라고 하네요. 알바생은 컴컴한 복도를 지나서 이동해야하는데 구두신고 걸려서 넘어지거나 다른 고객이 넘어지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9. 옆좌석에 사람이 앉는게 싫어서 옆 좌석까지 구매하는거면, 우대 가격으로 구매하지 마세요. 장애인도 아닌데 우대 가격이나 애도 없는데 미취학아동 좌석으로 저렴하게 끊어서 입장하면 잘못된것 아닌가요,,? 우대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을 위한 혜택이지 절반 가격으로 공석을 구매하라고 만든게 아니죠. 알바생마다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옳은 행동같지는 않아요. 만약 제가 옆자리에 누군가 앉는게 싫은 상황이라해도 알바생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물어보는 척이라도 해야하지 않을까요.? 원칙적으로 민증과 함께 확인 할 수 있는 증거가 있어야 발권 가능한 요금인겁니다. 무인자판기로 표를 구매했어도 입장 시에 고객에게 우대로 발권한 상황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도록 교육 받았구요. 요청했을 때 다짜고자 “우대로 끊은게 왜 잘못이냐” 하지마시고 제대로 상황 설명을 해주세요. 솔직히 아무도 앉지 않을 자리인데 성인으로 구매하자니 돈은 아깝고 내 옆에 아무도 안 앉았으면 좋겠고, 그걸 말하자니 챙피하니 화내는거죠. 어차피 빈 좌석인데 무슨 상관이냐하시는데... 당연히 이미 우대로 구매하셨으니 빈 좌석이었겠죠.
10. 대체로 영화는 혼자 관람하는 경우보다, 2명이서 관람하러오는 경우가 많으니 티켓을 끊어줄때 , 대체로 두개씩 붙여서 판매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저라고 고객이 앉고싶어하는 좌석에 안끊어주고싶겠나요???? 스트레스 안받고 일 편하게 하려면 그렇게 하면 되긴 하겠네요. 물론 뒤에서 매니저한테 “발권을 왜 이렇게 해놨냐” 하고 싫은소리 듣겠지만요.; 먼저 이걸 설명드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한 자리에 꼭 앉고싶다하는 아주머니 딱 한명 봤어요. 물론 텅텅 빈 상영관이라면 상관없죠. 혼자 영화보러 온 사람이 커플들 사이에 낑겨서 앉는거 싫은거 알겠는데 그렇게하면 그 한명 때문에 다른 두명의 손님 마저 따로 앉아야하기 때문에 다음 사람들을 발권해 줄때 꼬이고 꼬여서 결국 자리가 붙어있지 않아서 못보고 돌아가는 고객이 많이 발생합니다. 이게 쌓이고 쌓이면 영화관에서의 손해도 상당해요,원하는 좌석에 못앉는다고 “제가 왜 그래야하죠?” “그런 법 있으면 가져와라”하며 흥분하지 마세요. 지성인이라면 그 정도는 수긍하고 배려할 수 있는 겁니다. 세상 혼자서만 사는 것 마냥 이기적으로 굴지 마세요.
11. 웬만하면 애가 영화관람 나이가 미달이면 보호자가 동반한다고 해도 애 델고 영화보지마세요 . “괜찮아요~”하지만 애 정서적으로도 분명히 안좋을거에요. 뭐 그래도 괜찮다면 맘껏 보여주세요. 영화가 어떤 유익한 교훈을 전달해주던간에 영상 중간중간에 보여지는 성관계 영상, 진한 키스, 폭력적인 장면, 성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장면 등등 다 이유가 있어서 영화 관람 나이에 제한을 두는 거잖아요.
12. 영화관 특성상 조그맣게 말해도 크게 들려요. 애 케어 못할거면 영화보러 와서 여러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편하게 집에서 DVD 대여해서 보세요. 시끄럽다고 애가 계속 우는데 부모가 케어 안한다는 컴플레인 들어오면 그거 전달해야하는 알바생까지 짜증납니다.
13. 자기가 파워블로거인지 뭔지라면서, 영화관 소개하려고 자기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알바생 허락없이 카메라 들이밀고 영화 예매해주고있는데 사진 찍지 마세요. 연예인도 아니고 그들은 초상권도 없나요?
14. 수동적으로 굴지 마세요, 영화를 예매하든, 스낵을 구매하든, 스스로 영수증 확인하고, 내가 잘 구매했구나. 하고 확인하는게 기본 아닌가요? 하루에 수백명의 영화 티켓을 끊어주고 비슷비슷한 메뉴를 주문받는 알바생이 주문을 잘못 들었을수도 있죠, 손님이 정신없는 상황에서 잘못 주문했을수도 있는거구요. 둘 다 잘못했을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다짜고짜 나한테 왜 !! 확인 안시켜줬냐!!!하고 따질수는 없는거이요. 또는 확인까지 시켜줬는데 “응~맞겠지 뭐”하고 귀담아 안듣다가 뒤늦게 와서는 똥씹은 표정으로 “이거 잘못나왔는데요?”하면 그게 알바생 잘못인가요,,? 영화 처음 보러 온 애도 아니고 자기가 볼 영화고 자기가 돈주고 사 먹는거면 누가 잘못했는지를 따지기전에 불상스러운 일이 없도록 직접 확인하세요.
15. 컴플레인을 하려거든, 불만 사항을 정중하게 이야기하세요. 화난다고 소리부터 지르고 어버버하지 말고. 자기 감정하나 컨트롤 못하는 무식한 사람으로 보일 뿐입니다, 원하는 대로 안된다며 삿대질해봤자 욕먹는건 자기 자신이에요, “왜 저렇게 난동을 피우냐” 기분 좋게 영화보러온 주변 사람까지 분위기 험악하고 짜증나게 만들죠. 가장 많은 유형이며, 이렇게 할 경우~ 진상은 누가봐도 손님이되는겁니다,
16. 성희롱 하지마세요. “예쁜데 왜 이런 일해 ~ 이거 해서 얼마받아~?” “너가 내 옆자리 앉던가~” 기분 더럽습니다. 단지 알바생이기때문에 못들은 것 마냥 미소지으며 삼켜야하는게 열받아요. 알바생이 고마워서, 손녀같아서 그렇다는 말 안통하는거 아시죠?
17. 마지막으로 . 얼마전, 영화관이 속해있던 건물에서 큰 화재가 나서 화재경보음이 울렸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이 몇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일이 있어요. 당시 제가 있었던 그 시각에 어떤 어마어마한 광경이 있었냐면,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있고 뭔가 뿌옇고 탄 냄새가 심하게 올라오는 와중에 영화관 티켓을 환불해달라고 매대에서 요구하는 사람들이었어요. 화재가 난건 난거고 영화 못봤으니 환불해달라구요. 놀랍죠 정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바생은 사람들 영화 환불해주고 연기에 질식하던지 말던지 돈이나 내놓으라 아닙니까 ? 손님이건 나발이건 위급한 상황에 살기위해 도망쳐나와도 모자랄판에. 다른 사람 목숨은 티켓값만도 못하다고 생각하는건지 참 인간에 대한 혐오감과 실망감을 가득 느낀 채 사회 초년생의 알바를 마무리 했던 기억이 있네요.
정말 상식적이고 당연한건데도 안지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대단한 걸 바라는 건가요? 제발 기본적인건 지키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