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기 싫다는 생각이 많이나면 정말 회사를 그만둘 때가 된건가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 사람입니다.
원래 톡은 퇴근할 때 심심풀이로 가끔 보는데 오늘따라 회의감이 많이 들어 이렇게라도 제 이야기를 풀어 마음의 위로를 받고 싶은 날이네요.
올해 몇달 뒤면 딱 삼년째 다녀요. 이 지옥같은 회사매일 일년만 다니자, 이년만 다니자 하다가 이렇게 됐네요.
저희 회사 나름 조건에 따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왔다갔다 하는 위치에 있어요. 회사 일도 재밌고 월급도 20대 후반 여성이 받기에는 충분하고도 넘쳐요. 칼퇴에 자유롭진 않지만 연차 월차 있고다 좋은데 사람이 싫어요. 부장.
말이 부장인데 하는 짓은 깡패 저리가라예요.
매일 욕하는건 기본이고 소리지르고 보는 앞에서 보고한 종이 꾸겨버리고나름 중상위권 대학에 나온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매출이 안나오면 고졸애들 백만원씩 월급줘도 너네보단 잘하겠다, 개 돼지는 때리면 말듣는데 너네는 어떻게 하면 말 듣겠니, ㅂㅅ들, 등신 같은 것들, 사표 내! 능력이 안되면 사표를 내라고 오늘 다 책상 위에 올려놔
이 말을 거의 일주일에 한 번은 듣는거 같아요.
그렇게 인신공격하다가도 저기 가서 다른 부장과 하하호호 얘기하는거 보면 또라이 같다가도 더 윗사람 지나가면 달려가서 엘레베이터 먼저 잡아주고 구십도로 인사하는거 보면 소름끼쳐요.
물론 매출 안나와요. 정말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입사 초 호황기는 완전히 끝났고 지금은 완전 하락세예요. 하지만 매출이 줄어든만큼 사람도 3분의 2 이상이 줄었고 그 많았던 사람들 일을 남은 사람들이 나눠서 하고 있어요. 정말 아무리 MD가 '모든지 다한다'의 약자라지만 정말 모든걸 다 하고 있어요.
며칠 전에는 벨소리가 작다며 반성문을 쓰라고 빈 종이를 주는데 모두들 말없이 앉아서 반성문을 쓰는데 너무 굴욕적이더라구요.
요즘들어 더 미쳐서 날뛰는 부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욕하고 능력없으면 떠나라고 하는데 너무 지치네요.
일요일만 되면 지나다니는 차를 보면 뛰어들고 싶다가도 엄마아빠 생각에 눈물부터 나는데 이 정도라면 퇴사하는게 맞겠죠..? 저 금방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