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목요일 오후 방송되고 있는 '코미디하우스'에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거세다. '코미디하우스'는 지난 2000년 10월 처음 방송돼 '노브레인서바이버' 등의 인기 코너를 선보이며 많은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코미디하우스에 앞서 방송된 kbs의 '개그콘서트'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bs의 '웃찾사' 등의 프로그램이 선전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더구나 큰 인기를 끌었던 '노브레인서바이버' 코너가 없어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코미디하우스' 측은 지난달 24일께 대대적인 코너 개편을 약속하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개편에는 새로운 인물을 등용해 과거 인물의 식상함을 탈피하고 '내가 짱', '섹시요리', '아담스 패밀리'와 같은 새로운 코너들을 개발해 젊고 감각적인 웃음을 선사하려는 계획이 포함돼 있었다. 또 여러 코너를 촬영한 후, 취사 선택을 통해 재미있는 코너만 방송하는 서바이버 방식을 취해 경쟁력과 참신함을 더하려는 노력도 시도됐다. 하지만 이런 '코미디하우스'의 노력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미디하우스'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코미디 프로그램인데 전혀 웃기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비난이 넘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웃기지 않는 것이 코미디 프로그램이냐", "보다 보면 어이가 없어서 콧방귀만 나온다", "흑백영화 보다 더 지루하다"는 등의 의견을 올리며 부정적인 입장을 전하고 있다.
한 시청자는 "때리고 모욕주는 개그는 더 이상 보기 싫다"며 "욕, 폭력, 음란스러운 것들로만 가득찬 코미디하우스"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방송 내용 중 '엄마는 o형이고 아빠도 o형인데 나는 왜 a형이야'라는 질문에 "응. 그건 옆집 아저씨가 a형이라서 그렇단다'라는 내용이 나왔다"며 "가족들이 모두 함께 시청하는 저녁 시간에 공중파에서 나올 소리냐"며 실망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 외에도 많은 시청자가 "재미는 둘째 치고 불륜과 폭력으로 가득한 코너들이 과연 코미디인가"에 대한 비판의 뜻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이런 시청자들의 목소리는 mbc 옴부즈맨 프로그램인 'tv 속의 tv'에까지 전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어제와 오늘 '코미디하우스'가 폐지된다는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기사에 의하면 '코미디하우스'를 폐지하고 공개 코미디 형식으로 진행되는 '즐감, 웃으면 복이와요'(가제)가 신설된다는 것이다. 방송 시간 역시 '코미디하우스'가 방송되던 목요일 오후 7시 20분으로, '코미디하우스'의 부진에 대한 해결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mbc의 한 관계자는 "'코미디하우스'의 폐지는 확정되지 않은 사실"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다음주가 돼서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시청자들의 이어지는 비난 속에 부진을 면치 못한 '코미디하우스'가 폐지될 지, 또 새로 시작될 지 모르는 '즐감, 웃으면 복이와요'(가제)가 '개그콘서트'와 '웃찾사'를 통해 자리잡은 공개 프로그램의 묘미를 잘 살려 이러한 부진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