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알고 지내다 오랬동안 연락이 없던 친구를
얼마전에 우연찮게 재회했습니다.
크게 반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주변에 기혼친구가 별로 없어서 종종 연락하면서 지냈는데
얼마 전에 부탁을 하나 하더라구요.
남편하고 둘이 1박2일 국내 여행을 가려는데 저보고 하루동안 아이를 맡아 달라고 합니다.
아이는 4세 여아입니다.
대충 대화가 통하긴 하는데..엄마 껌딱지라 상상만으로 아찔하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네가 잠깐 화장실만 가도 이렇게 울먹이고 엄마 찾는데, 내가 어떻게 1박2일을 데리고 있느냐. 친정이나 시가에 부탁드려라”
하니, 친정 엄마는 아파서 안되고 시가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럼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라고 했더니 그건 싫다네요.ㅠ
사고쳐서 결혼한거라 신혼여행도,결혼식도 가지지 못한 친구라
안타깝긴 하지만..
신혼인 친구집에 자기아이를 맡기다니 좀 상식적이지 못한 일 같아요.
아이도 제가 낯설고 불편할거구요.
어쨌든 끝까지 제가 거절하니 굉장히 섭섭해하면서 ㅇㅇ에게 부탁해야겠다고 하는데
ㅇㅇ는 심지어 미혼인 친구에요..
진짜 애 엄마 맞나 싶네요.
아이를 낳으면 자기 아이가 예쁘고 다 해주고 싶을 줄 알았는데
낯선집에 선듯 맡길정도로 대충대충 돌보는게 놀라워요.
저 친구...역시 절교해야겠죠?
제가 이상한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