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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흔녀의 28연하남 짝사랑. 저를 욕해주세요 제발

못났다참 |2018.12.01 00:44
조회 101,097 |추천 29
결혼하신 분들 많으니 더 따끔한 쓴소리 듣고 싶어서 이 채널에 남겨요.


저 정신차리라고 제발 혼내주세요. 욕 좀 해주세요.

전 35 미혼여잡니다.

막 못생겼다곤 생각 안 하지만 나이에 비해 유난히 눈가에 주름도 심하게 자글자글하고 피부도 나쁘고.
이건 유전이고 체질이었어요.
그나마 몸매는 썩 나쁘진 않아요. 비율쩌는 글래머는 아닙니다...
스펙 내세울 거 없고 성격이 상냥하지도 않아요. 그냥 괄괄한 여자사람이예요.


마지막 연애는 2년 전이었고
그 사이 한 번 까인 경험이 있어서 멘탈 나가리 되고
이제는 연애도 결혼도 싫다, 하고 살던 와중에 회사에 신입 사원이 들어왔어요. 6개월 전.

저와는 같은부서. 올해 28.
제가 사수는 아니지만 일 연관은 되어있구요.
스펙은 저보다 훨씬 좋습니다. 같은 부서긴 하지만 저는 뭐 사무보조 같은거라...


전혀 제타입도 아니었고 관심도 없었어요.
눈길도 제대로 안 줬으니까. 게다가 남자로 느끼기엔 너무 한참 어려서.

그런데 굳이 관심을 두지 않아도 그 아이의 행동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자연스럽게.
상냥하고 얌전하고 조곤조곤하고 섬세해요.
저와는 완전 다 반대.


아 참 착하고 얌전하구나 싶었어요. 처음엔.


저와는 일이 연관되어 있어서 짧게 대화를 나눌 일이 간간이 있는데 그럴때 얼굴이 빨개지더라구요.
얼굴이 잘 빨개지는 스타일인가보다 하다가
그게 몇 번 반복되니까
왜저러지, 수줍은가,혹시 나한테 마음이라도....???
착각이 들자마자 진짜 자기혐오가 들더라구요.


저도 얼굴이 잘 빨개지는데,
상사분들 앞에서 보고할 때 얼굴이 빨개지거나 버벅거릴 때 있었는데 그거 절대 호감 아니잖아요.
만약 그 분들이 이 애 나한테 호감있나 이 생각했을 거라 생각하면 진짜 상상만 해도 싫네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착각이란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한 번 착각을 하니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생기고 그 애의 일거수일투족에 의미부여를 하고 있어요.
어쩌다 눈이라도 한 번 마주치기라도 하면 아주 혼자서 속으로 소설을 써요.
너무 한심합니다...


너무나 개개인이 단절된 회사 분위기답게 그의 폰번호를 알지도 사적인 이야기를 해본적도 없어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나마 일관련 대화도 아주 간간이.

내가 그에게 노출되어있고,
그가 나에게 노출되어있는.
그냥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네요.


저는 그 애를 착하고 얌전하고 상냥하다고 생각하지만
그에게 나는 신경질적이고 괴팍하고 히스테릭한 나이 많은 여자일 거예요.


저 알거든요.
저 애가 저를 좋아할리가 없다는 거.

혹 20살과 28이면 달랐을 수도 있겠죠.
아님 제 눈가에 주름이 덜한 동안이기라도 했다면요.
피부라도 탱탱한 35라면, 그럴수도 있죠.

그런데 저 늙었어요. 나이를 말하는 게 아니라 제 상태가요. 지금 누가 누굴 넘봐요.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는거라지만,
저 이제 짝사랑같은 거 정말 안 하고 싶어요.
인생 살면서 짝사랑 지긋지긋하게 했거든요.


게다가 짝사랑하면 자기혐오가 땅을 파고 들어가는 수준이라서.... 지금도 자괴감에 힘드네요.


그냥 고백하고 차이고 끝낼 수 있는 관계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어요. (고백받는 그 애는 무슨 죄인가 싶지만)

그런데 직장에서 그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전 직장을 관둘수도 없는데.


그는 나에게 반하지 않았다고
나이 먹고 추하게 굴지 말라고
그 어린 애가 왜 나같은 여자를 좋아하냐고
그애는 어쩌면 지금 이 순간도 여친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회사사람하고 그러는 거 아니라고.
내가 나를 더이상은 갉아먹지말라고....

틈날 때마다 보고 정신 좀 차릴게요.


추가1)35세를 싸잡아 후려치기 할 생각은 아니었는제 제가 지금 자존감이 바닥이라 글을 그렇게 썼나봐요. 혹시나 맘 상하신 분들께는 사과드립니다


추가2) 여자 아니라는 글이 베플이라 답답한 마음에 여자인증합니다. 자다 일어나서 급 찍은 사진이니 양해해주세요.

탱탱은 말 그대로 피부 탄력을 말한거였어요. 요즘 뭔가 탄력 떨어지는 게 눈에 보여서. 워낙 타고난 피부가 약하고 안 좋거든요ㅠㅠ. 피부 탄력이라 말했어야 하는데 평소 언행이 고상하질 못한 티가 나네요. 부끄럽습니다.


조언과 충고 비난 모두 감사합니다. 냉정한 댓글은 현실적이어서 따뜻한 댓글은 위로가 되어서 정말 하나하나 감사히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추천수29
반대수145
베플ㅇㅇ|2018.12.01 09:33
남자들은 10살연하 만나도 욕 안하면서 왜 여자는 7살만 어린남자 만나도 이렇게 욕먹어야 하지??남자였으면 욕먹었을텐데 라는 말을 달고사는 한남들 이중성 오지네 ㅋㅋㅋㅋㅋㅋ남자였으면 욕 안먹었겠지 븅신들아 ㅉㅉ남자가 어린것도 아니고 28살이면 내년에 29살인데도 욕먹네 ㅋㅋㅋㅋ
베플ㅇㅇ|2018.12.01 09:10
.... 한마디만 할게요. 저는 9살 연하랑 결혼했어요.
베플남자넌누구냐|2018.12.01 18:50
와 ... 배나오고 머리벗겨진 개밥쉰내나는 아재는 여자는 25넘어가면 상폐니 남자는 와인이네 개도안할 ㅆ소리 하는데 7살 연하남 좋아한다고 여자는 자책하네 ㅋㅋㅋ 눈가주름이 배나오고 머리벗겨지고 개밥쉰내 아가리담배똥내나는거보단 나음요;;;
베플00|2018.12.01 10:12
저도 6살연하남자랑 결혼했지만 님처럼 자기비하심하고 자존감낮은여자한텐 2살어린남자도 아까워요 본인외모가 별로면 성격이나 고치고 그 아무짝에도쓸모없는 우울감 자괴감좀 버려요.. 남자고 여자고 외모는 물론 중요하지만 주는것도 없이 까칠하고 성격괴랄맞고 자존감낮은사람이랑은 친구하기도싫잖아요
베플ㅇㅇ|2018.12.01 01:38
동갑친구님. 일단, 스스로를 못났다라고 여기진 않았음 좋겠어요. 그리고... 사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같아요. 그거 정말 사랑일까? 늘 똑같던 일상을 깨준 단순한 설렘과 두근거림을 짝사랑으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봐요. 사실, 사랑이란게 별 거 아니기도 하고... 어쩌면 그냥 그런 단순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제 솔직히, 그럴 나이는 아니잖아요. 나이가 너무 많아, 철들어!하는 소린 아니에요. 그렇게 시작해서 나 스스로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나에게 무엇이 좋을까...를 이제는 더 잘 알 수 있는 나이이지 않나, 그만큼 사람들과 사회를 겪어오지 않았나, 싶어요. 그 두근거림과 설렘이 가짜란 것도 아니에요. 진짜겠죠. 그러니 그걸, 굳이 본인을 괴롭히는 수치심이나 슬프게하는 망상으로 만들지 말고... 그냥,하루를 기분 좋게하는 딱 좋은 설렘의 선에서 잘 간직하고 즐겁게 살아가면 좋겠어요. 그 친구도 님에게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는, 어차피 그 친구만 알아요. 얼굴이 붉어지는건, 사실 나도 그래요. 별 일도 아닌데. 게다가 사회 초년생이 이성 연장자를 대할땐 흔히 그러기도 하죠. 그냥 긴장해서. 그러니 그 부분은 아예 신경 쓰지 마요. 그냥 귀엽게 보고, 기분좋게 즐겁게 넘기면 될 것같아요. 괜히 더 떨리고 그래서 가슴 시려하지 말고. 내가 더 괴로워말고. 우선은 그냥, 아침에 일찍 일어났을때 날씨가 좋으면 기분이 상쾌하고 즐거운 마음에 두근거리듯, 회사생활의 즐거움으로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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