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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게 느껴지는 남친... 결혼은 접어야 하겠죠?

빙글빙글 |2018.12.01 02:18
조회 893 |추천 0
안녕하세요, 판에 글을 처음 올려보네요.
저는 30을 바라보는 직딩녀이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 대학원생입니다.
만난지는 3년 째 되어가네요 ㅎㅎ
연애 초반에는 콩깍지가 씌여서 옹야옹야 다 예쁘게 보였는데 이제는 단점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기도 민망해서 여기에 먼저 의견을 구합니다.


1. 음식 빼앗아먹기
참 음식 갖고 말하는 것도 치사한데... 음식점 가면 서로 다른 것을 2개 시킵니다. 나눠먹으려고요. 저는 음식을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천천히 먹습니다. 
일단 남친은 자기가 시킨 것을 막 빨리 먹어요. 본인 것을 거의 다 먹으면 이제 제 것을 먹기 시작합니다. 밥풀이 묻은 수저를 제 그릇에 넣어서 마구마구 휘저은 후 먹어요. 
심지어 면을 시키면 저는 한 두 젓가락 먹을까요? 그렇게 잔뜩 먹고서는 배부르다며 트름을 합니다...
또 카페에 가면 음료는 꼭 한 잔만 시킵니다. 본인은 음료를 안 좋아한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제가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다른 걸로 시키라며 조언을 합니다. 
그래서 다른 달달한 음료를 한 잔 시키면 본인이 다 마셔요... 그럴거면 두 잔 시키지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음료 사먹는 돈이 아깝답니다 그러면서 술은 십 만원 넘게 사 마시는 게 아이러니해요.
2. 가르치려 든다
네.. 남친에게 반한 이유는 똑똑하고 정말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멋있어보여서에요. 근데 그게 단점으로 다가올 줄 몰랐네요. 
남부럽지 않은 학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집 형편이 좋지 못합니다.
심지어 학자금 대출과 나중 취직 후 갚아야 할 돈이 산더미라고 하더라고요..(결혼 얘기가 나와서 이야기하던 중 알게 됐습니다) 함께 갚으면 된다고 ㅎㅎ 웃으며 스치듯 이야기 했는데 당황해서 표정관리가 안됐네요.
저는 남자친구보다 학력이 좋지 못합니다. 그래도 여자 치고는 나쁘지 않은 학력과 스펙 덕분에 대기업에 취직해서 지금 2년째 다니며 돈을 모으고 있고요. 제 앞으로 빚도 없을 뿐더러 부모님께서 제 앞으로 남겨주신 돈도 꽤 됩니다 (이건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퇴근 후 힘들다고 할 때나 주말에 하루종일 쉬고 있을 때 저를 자꾸 가르치려 듭니다. 
남친 曰 "으휴.. 남들 다 하는 직장생활 유난떨지 마!"        " 주말에 자기계발을 해야지 그렇게 잠만 자? 진짜 게으르다..."
네, 남자친구는 대학원생입니다. 직장에 한 번 다녀본 적도 없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적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지요. 말이 안 통해서 그냥 이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똑같이 해주고 싶은데 (넌 그나이 먹어서 빚밖에 없냐, 직장생활 해본 적이나 있냐 등)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그냥 상대하지 않습니다. 답답함은 제 몫이겠지요.

3. 내 씀씀이를 지적한다

직장인인 만큼 이래저래 나가는 돈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모임을 매주 하고 있어서 주말에도 돈을 쓰는 편이고요. 그런데 제가 뭘 샀다고 할 때마다 
남친 曰 "넌 그 나이 먹어서 쓸데없는 곳에 돈 참 많이 쓴다.. 무슨 애도 아니고"
돈을 보태달라고 한 적도, 뭘 사달라고 한 적도 없는 전데 저럴 때마다 답답합니다. 본인이 돈을 못 번다는 열등감 때문인건지.. 반박하기도 어렵네요.

4. 말을 자꾸 거슬리게 한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부모님 얘기가 오가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남자친구 부모님을 '어머님' '아버님'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니네 엄마' '니네 아빠' 라고 하더라고요.
참 못 배워 먹은 사람 같기도 한데 이런 걸 일일이 지적하게 되면 자꾸 싸움이 크게 됩니다.
이 나이 먹어서 이런 기본적인 것을 지적하자니 저 또한 막막하고요.

5. 장래가 막막하다
네.. 30대인데 대학원생입니다. 
모아둔 돈 하나 없고 빚 가득 한데 (집안도 도와줄 형편이 못 됩니다) 뭘 믿고 그렇게 큰소리 치는 건지...
저번에는 우리 부모님이 살고 계신 집 얘기를 하다가 제가 외동이라는 것을 아는 이 사람이 나중에 그 집 물려받으면 거기에 살면 된다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부모님 노후를 위한 집인데 무슨 소리냐고 하니 외동딸한테 그정도도 못 해주냐면서...
그리고 매우 가부장적입니다. 남자가 하늘이라면서... 
제가 화내면 농담이라고 하는데 술만 먹으면 자꾸 저런 소리를 해요. 

오래 만나다 보니 정말 이런저런 단점이 다 보이네요.
고칠 수 있는 거면 어떻게 해 보겠는데 친구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하면 아주 죽일듯이 저를 말려서.. 
저 또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헤어져야 하는 건 알겠는데 제가 아직 많이 좋아하나봐요. 
휴 이 관계 접는 게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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