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대기업 회사원입니다. (연 수입 6~7천)
저한테는 6년 만난 28살 직장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연 수입 3~4천)
어학연수 중에 서로 첫 눈에 반해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만나고 있었습니다.
(물론 남들처럼 중간중간 싸운 일도 많았지만요)
최근 여자친구가 결혼얘기를 진지하게 꺼내면서 너무 많이 고민이 됩니다... ㅠㅠ
여자친구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당장 결혼이 아니더라두요...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치만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면 할 수록 현실과 부딪힙니다...
아래는 제가 고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입니다.
1-1. 여자친구는 모아둔 돈이 없습니다. 취업하고 학자금대출을 갚은 것도 있지만, 씀씀이가 조금
크기도 합니다. 명품 좋아해서 자주 사지는 않지만 꼭 사고싶은 거 생기면 사버리곤 합니다..
평소에도 자주 옷, 가방, 신발 휴대폰으로 구경하고 있구요
1-2. 저도 돈을 잘 못모으는 편이라 모아둔 돈이 많이 없습니다. 1년 안된 신차 (할부없음)
+ 현금으로 5천만원 정도 있습니다. 많이 덤벙대고 꼼꼼하게 하는 성격이 못되서 주변에서
관리안해주면 아무 생각없이 돈 막 써버리는 성격입니다.
2-1. 여자친구네 집안은 가난해서 결혼할 때 경제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홀어머니만 계시지만, 아르바이트 정도의 일만 해오셨고 노후준비가 전혀 안되있습니다.
당뇨가 있으셔서 결혼하게 되면 저한텐 부양가족이 1명 더 생기게 됩니다.
(매월 생활비 50~100만원 정도는 드려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2. 저희 집도 부유하진 않지만 아버지께선 아직 중소기업 임원으로 근무중이시고,
노후준비도 잘 해두었어서, 용돈 외에는 따로 제가 금전적으로 지원해드릴 필요는 없습니다.
결혼하게되면 집 구할 때 1~2억 정도 지원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1. 저희 부모님은 반대를 많이 하십니다. 아무래도 배경적인 요인이 제일 큽니다.
모든 부모 마음이 똑같겠지만 항상 하시는 말씀이 니가 뭐가 아쉬워서 입니다...ㅠㅠ
결혼하게되면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을 억지로 설득해서 해야되는 상황입니다.
사실 전 어릴 때 부터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었구요..
3-2. 여자친구네 어머님은 여자친구가 어릴적부터 혼자 아빠엄마 노릇을 다 해오셔서 성격이
억세시고 남자같으세요. 술도 엄청 좋아하셔서 제가 처음 뵈었던 날 제 앞에서 소주 3병을
마시셨습니다... 목소리가 크시고 다혈질적인 부분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저 여자친구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6년째 만나는 지금도 볼 때마다 이쁘고 사랑스럽고 행복한 걸 느낍니다.
근데 결혼은 현실이네요... 남녀 둘만 하는게 아니라 두 집안이 만나야 하는 현실이더라구요
또 제가 주변 지인들 결혼하는거 보면서 눈이 많이 높아진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 지인들은 대부분 남녀 각자 가져온 돈에 대출껴서 4~5억 이상 아파트 사서 들어갔습니다..)
이런 고민 하는 것 자체가 제가 참 쓰레기고 나쁜놈인 것 알고 있습니다.
이대로 헤어지게 되면 여자친구는 정말 많이 힘들어하겠죠.. 여자친구가 힘들어할 꺼 상상하면
저도 벌써 마음이 너무 아프구요...
현재 여자친구한테는 생각할 시간을 조금만 달라고한 상황이구요...
도저히 혼자선 결론을 못내리겠습니다 ㅠㅠ
제가 옳은 결정을 할 수 있게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