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산하고 종종 둘러만 봤었는데, 제 얘기를 이곳에 이렇게 쓸줄은 몰랐네요..
가족 (언니 나 동생)이다 생각하시고 조언 부탁 드립니다.
혹여 오타가 있어도 너그러이 양해 부탁 드립니다..
우선 신랑과는 나이차이가 많고 결혼한지 7년 되갑니다.
신랑 가족 관계는 시부모님 두분과 신랑 위로 형님 두 분 계시고 아래로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모두 결혼했으며, 형님 한 분만 타지역에 살고 계시고
그 외 가족들 같은 지역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원래 저희 부부는 타지역에 살다가 최근 시부모님 곁으로 이사를 왔고, 7년 동안 시집살이라곤 전혀 느껴본 적 없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습니다.
제일 큰 형님과 친하게 지내고 있으며 절 많이 아껴주십니다.
늘 시댁에 가면 거의 형님이 시부모님 댁이 계셨고
그래서인지 형님과 얘기하거나 식사를 함께하고 오는 날이 많았습니다.
둘째 형님은 타지역에 계시므로 자주 뵐 날이 많지 않지만
둘째 형님도 제게 잘해주십니다.
아가씨와는 사이가 나쁜건 아니지만 본인 아이들 케어에 늘 바쁘고 신랑 동생이여도 아가씨와도 나이차이가 있어서
늘 그래왔듯이 존칭 쓰고있으며, 가끔 아이들 안부 물을겸 카톡하고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어린이 날이나 명절때 용돈이나 선물도 결혼 하고나서 제가 챙겼었구요.
서론이 너무 긴 것 같네요.. 각설하고 아가씨와는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라는걸 말씀 드리고 싶었어요.
큰 형님과는 평소 제 생각엔 더 친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아가씨하고는 일년에 안부물을겸 두어번 카톡 하는게 전부였어요. 시댁가면 애들이 거의 늘 시댁에 있어서
아가씨도 종종 보고 그렇게 서로 소식 전하며 살았습니다.
이사 후, 정돈이 안된 집에 아가씨와 애들이 불쑥불쑥 찾아왔을때(일주일에 두 세번씩) 싫은 내색 한번 한 적 없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 간식 만들어주고
백일 된 아기가 있음에도 조카들 먼저 챙겼구요.
한 날은 인테리어 공사가 있었는데,
아가씨가 대뜸 차 한잔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애들 하교할때 데리고 같이 오려나보다 생각을 했고 알겠다고 얘길 했습니다.
그땐 몰랐는데, 약속 시간을 서로 말하지 않았고
늘 아가씨가 애 하교길에 시댁에 들렀던 걸 전 생각했던 거고
아가씨는 애들 등교하고 온 거였습니다.
(인테리어 공사가 오후 2시전에 끝나는 거라아이들 하교길에 오면 문제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중이라 널부러져 정신없는 공간에, 안그래도 애기가 있어서 걱정이었는데 아가씨가 와서는 자기한테 왜 공사한다 얘길 안했냐며 퉁명스럽게 묻더니 다음에 오겠다며 가더군요.
그 순간에는 너무 미안했고, 죄송하다며 연신 사과를 했고
어머님 댁에 계시면 제가 가겠다고 했습니다.(어머님 옆집 사세요..)
그런데 그냥 가시더라구요.
그러고 상황 설명을 신랑한테도 얘길 했습니다.
오늘 공사인걸 일전에 얘길 한거같은데, 내가 착각했나보다.
어머님 아버님께만 말씀드린걸 착각한거 같다고.
신랑도 그런가보다고 하고 말았는데
오후에 하는 말이, 동생이 많이 섭섭한가 보다고
제가 자기와의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거 같다고 신랑에게 그랬다는 겁니다.
그럼서 저에겐 말하지 말라고 그랬다고.
그 얘기 들을때만해도 아 그런거 아닌데,
내가 전화 다시해서 사과해야겠다고 얘길 했고
전화 해서 사과도 다시하고 그 뒤로 다시 약속도 잡았지만
약속 시간 30분 앞두고 본인 컨디션 안좋다고 다음에 보자고 문자한통 보내놨더라구요.
전 아가씨 맞이 한다고 그 아침에 준비중이었는데 말이에요.
이 일 있고나서부터 아가씨가 신경이 쓰입니다.
마음에 담아두거나 세밀한 성격이 아닌데,
아가씨 얘기만 나오면 예민해져버립니다.
이거 말고도 다른 일이 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
다 적지 못하지만 최근에 아가씨가 또 차 한잔 하자고 그래서 아기 수유중이기도 하고 식사 준비하던 시간이라
좀 그렇다는 늬앙스로 얘기했더니
애 밥은 금방 먹는거고 자기가 오빠랑 통화하겠다며 둘이 얘길 하더라구요.
30분 뒤에 오겠다는데,
그때부터 제귀엔 아무것도 안들렸습니다..
방금 일어나서 씻지도 못했는데..
애 수유중이고..
신랑 식사도 챙겨야하고..
집도 치워야하는데...
이 생각에 작은 마찰로 신랑과 다투게됬고
이 상태로 아가씨앞에서 웃을 자신이 없어서
신랑에게 나 지금 요리하느라 통화가 어려우니까
아가씨에게 대신 전화해서 보기 힘들 것 같다고.
애기가 보채서 나가기 어려울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얘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고나서 저녁에 신랑과 따로 아가씨 문제에 관해 얘길 했지만 뾰족한 대안은 없었고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아가씨가 신랑에게 한 문자를 보게되었고
그 내용이 그런말을 건너서 듣는게 기분이 좋지 않다며
제가 예의가 없다고 보냈더라구요.
가슴이 내려앉는 다는 말이.. 이때 알았습니다..
그 뒤로 그냥 아무 생각 안나고
그런 문자를 받아놓고 아무런 답 하지 않은 신랑에게
화가 나고 서운했습니다.
결혼 하고 시부모님도 안시키는 시집살이를
지금 아가씨와 조카가 제게 하는 것만 같습니다..
신랑에게 난 시댁이 다 어렵고 어려운데
아가씨는 아닌가 보다고 얘기했었는데,
본인 형제라 그런건지 아님 원래 무뚝뚝한 곰같은 성격이라 그런지 확실한 피드백이 없어서 속앓이만 하다 이렇게 주절주절 이 새벽에 글을 썼네요..
지금도 옆에서 쌔근쌔근 자고있는 아기를 보면 너무나 이쁘고 감사한데, 아가씨만 생각하면 속이 답답합니다..
우리애기 담아야할 마음에, 누굴 미워하는 마음이 다 들어찰 까봐 너무 속상하고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제가 어떻게 해야 관계가 개선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디 하소연 할 곳 없고 답답한 마음에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제게 부디 현명함을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