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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젊은데 몸과마음이 힘들어요

ㅇㄹ |2018.12.11 01:02
조회 28,148 |추천 161

어....그냥 며칠전에 생각없이 자괴감에 빠져 주절거렸던건데 이렇게까지 위로와 격려를 받을줄 몰랐어요
생각없이 판 들어왔다가 제 글이 첫화면에 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와 세상에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봤어요
진짜 감사드려요 아 나만 이런일을 겪었던게 아니구나 누구나 힘들었고 괴로운시간이 있었지만 다들 강하게 이겨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이겨나가는데 저도 힘내보려구요!!
부모님은 당신들 스스로 짐작만 하셨고 제대로 안건 얼마 안되셨어요
며칠전에 제가 펑펑 울면서 사실 몇년전부터 난 우울증이 있었고 그거 티안내려고 웃으며 살았다
근데 내 귀가 멀어버리고 일조차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이제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다
엄마는 아파서 누워있고 아빠 혼자 외벌인데 이제 내가 집에 도움이 되어야하는데 이 나이 먹고도 아빠한테 1인분의 짐을 다시 안겨드린것같아서 너무 죄스럽다
이런식으로 말했었거든요..ㅎㅎ
근데 부모님은 강하신게 아픈건 그냥 치료하면 된다 댓글 다신분들이 하신말처럼 일단은 널위해서 하고싶은걸 해라 넌 아직 젊고 귀는 치료하면 된다 아직은 널 품을 정도는 된다면서 강하게 말씀하시더라구요
사실 더 대단한 말을 하신것같은데 우느라 잘 기억이 안나요..ㅋㅋㅋㅋㅋ
우울과 불안감에 손톱을 다 뜯어버려서 다망가져 피가 나 엉망인 제손을 잡고 조곤조곤 힘있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지금은 기분전환하러 타지에 있는 친구집에 놀러갑니다!!
돈 부담되서 안갈까하는거 부모님이 무조건 가서 신나게 놀다오라고 다 큰딸한테 용돈을 쥐어주시더라구요
새해가되면 헬스도 끊을거고 체력이 좀 길러지면 제가 옛날에 춤추는걸 좋아했던지라 댄스학원도 다녀보려구요

제가 제 땅굴을 파느라 이렇게 좋으신 분들이 제 부모님이란걸 못느끼고 있었나봐요
댓글보는데 갑자기 그때 그 말을 해주신 부모님이 생각나서 한번 더 반성하게됐어요
비록 내가 이렇게 못났어도 나를 사랑해주는사람이 확실히 있구나 하구요

유투버이든 웹소설이든 그런말씀해주신분들도 감사드려요ㅋㅋㅋㅋ보면서 살짝 유쾌해졌어요
제 고양이는 유기묘였는데 진짜 너무 똑똑하고 사랑스럽고 귀엽고 못생겼거든요ㅋㅋㅋ
심심해서 훈련을 그냥 시켜봤더니 바로바로 따라하는, 똑똑하지만 잘깨무는 분노조절 못하는 아이입니다(갑자기 자랑)
내새끼 버린놈 고맙다 당장 우울하던 내 최근 2년 인생중에 가장 선물같은 아이였어 너 덕분에 만나게됐당ㅎㅎ평생후회해라!!!

제 남자친구 이야기를 모두 아는 제 친구들은 진짜 왜 너만 이런사람을 만나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페북 내리다보면 있는일들을 왜 너만 이렇게 겪냐고 하는데
처음 중간은 진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면서 꼭 결혼하라고까지 말하는 연애를 하다가 끝에가면 저렇게 바껴서 결국 헤어졌었거든요
제가 남자보는눈이 없나봐요ㅠㅠ
때리고 욕해도 멍든 제몸을 보면서 무릎꿇고 울면서 빌면 그때 당시엔 좋아했으니까 용서해줬거든요 그럼 그게 반복됐었고..
바보같고 멍청한짓이었죠ㅋㅋ제 자존감바닥의 시초가 이놈자식들 입니다...ㄱ자됐으면...아멘
겪기전엔 몰랐는데 데이트폭력은 생각보다 멀리있는게 아니더라구요
다들 조심하세요 또라이는 생각보다 많아요!
앞으로는 몸도 마음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댓글에 국가에 무료로 상담해주는것두 있다고하는데 정신과 상담이 너무 비싸서 난청치료에 돈을 다쓰고 있는지라 엄두가 안났었는데 친구만나고 온 뒤에 찾아보고 연락 한번 해봐야겠어요!!!

친구처럼, 딸처럼, 동생처럼 그리고 언니처럼 생각하고 위로해주고 충고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친구들한텐 이런 우울증을 말하기 싫었고
부모님한텐 제가 만났던 남자들한테 이런저런 못된짓을 당했다는걸 말하고싶지않았거든요
한번에 털어놓으니 너무너무 후련하고 기쁘기도하고 마음도 편안해졌어요

추가글이 원글과 온도차이가 좀 나죠..?
너무나 크고 소중한 위로를 받아서 지금 마음이 굉장히 엄청 매우 벅차오르거든요
사실 느낌표도 난사하고싶고 ㅋㅋㅋㅋ나 ㅠㅠㅠㅠ도 엄청 쓰고싶은데 자제중입니다..
댓글보면서 위로받아 울기도했는데 지금은 아주 행복해요 자신감이 조금 생긴것같습니다
조금은 저를 더 가꾸고 살아야겠어요
다시 한번 익명짱
말주변이 좋지않아서 이 감사한 마음을 어찌 표현할지 모르겠어요...뭐라고써야 이 마음을 야무지게 전할지ㅠㅠ 감사하다고 1000번정도 쓰고싶은데
지금도 흥분해서 글을 길게 쓴것같아서 이만 줄이려구요ㅎㅎ
감사합니다!!!!!!!!!!!

모든분들 올한해 고생하셨어요 추운데 옷따뜻하게 입으시구요 저랑 같이 새로운 2019년을 기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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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5살 여자입니다
이제 곧 26이 되네요
그냥 누구한테도 잘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이라 여기서라도 주절거려 보려구요
봐주실 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봐주실 분들은 모바일이라 오타가 있어도 이해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그저그런 성적으로 인문계를 졸업하고 4년제 대학을 갈까 하다가 의료기사쪽 분야로 전문대를 졸업하였습니다

남들 다 하는 합격 저만 한문제 차이로 떨어졌고 그때부터 자존감이 서서히 바닥을 치더라구요
그다음 해 창피해서 시험을 다시쳤지만 합격은 무슨...전부 점수는 넘겼지만 과락 한문제로 또다시 떨어졌습니다

그 한문제가 뭐라고 절 이렇게 바닥으로 보내버렸는진 모르겠지만...제 동기들이 전부 싹싹하게 첫 사회생활을 할때 도서관과 독서실에 박혀있고 호기심에 피웠다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게 되었습니다...이건 조금 오글거리죠?

생각해보면 연애운도 별로였던지라..
바람난 남자친구
데이트성폭행했던 남자친구
다혈질이라 화나면 폭력을 행사하여 입안이 터져 피도나고 목도 졸려보고 멍도 들어보고..
또다른 남자친구는 화나면 거ㅓㄹㄹ레라느니 어쩌느니 폭언을 했던 사람도 있었네요

정말 쓰레기만 만나왔고 처음엔 너무 잘해줘서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했는데 시간지나니 저렇게 변하더라구요
그 뒤로 남자는 만나기도 무섭고 두렵구요

그래서 저는 제 전공쪽이 아닌 다른쪽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몸이 말썽이더라구요
들어보니 제 나이 또래에 벌써 난청인 사람이 있긴하다그랬지만
설마 제가 귀가 멀어버릴줄은......진짜 꿈에도 몰랐어요

난청도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좀 심각한 편이었습니다
거의 안들리니 입모양을보고 대화를 해야하니까요
그러니 더욱 더 말수는 줄어들고
일은 당연히......더이상 할 수가 없었죠
그렇게 퇴사를 하고 늙으신 부모님이계신 시골로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망가져도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잘 다독이면서 씩씩하게 가족들과 친구들과 잘 지냈는데
몸까지 망가져 버리니까......정말 전 이 세상에 왜 있고 무엇을 위해 이렇게 살아온건지
요즘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우울해도 우울하지 않은척하고 생각없이 웃으며 장난치며 지내다가도
문득 상상할 수 없는 자괴감이 온몸을 파고들어요
높은 층에 있는 저희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생각도 들고
집 앞 차도에 실수인척 사고 나고싶고...물론 그럴 용기마저도 없어요

안그래도 말랐는데 점점 더 살은 빠져가서 항상 아프냐 기운없어보인다 피곤하냐...이런말은 항상 듣고요
그럴때마다 그냥 아니라고 화장을 빡세게 안해서 그런가보다고 농담하고 넘겨버리는데 이젠 얼굴에도 서서히 티가 나나봐요

세상엔 정말 저보다 힘들고 좌절스러운 상황에 놓인분들이 많을거란걸 알고 있어요
모두 저마다 힘든일은 있을거고 이겨내는 방법도 아주 많겠죠
근데 저는 어떡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가족들한테는 수다쟁이에 시끄럽고 앞에서 노래하면서 춤추는 재간둥이 딸이자 막내동생이지만
혼자 있을땐 땅굴만 파고 그냥 가만히 고양이 안고 멍때리다보면 눈물 나오려고합니다
아 이부분도 좀 오글거리네요..ㅋㅋㅋ

전 자존담이 약해서 그런가 그 낮은 자존감을 나이외의 사람에겐 절대 보여주지 않고싶어해서 쓸데없이 자존심만 높은 사람입니다

힘든일은 혼자 안고가고 그 일이 해결되거나 몇년뒤에 제 자신이 괜찮다 싶으면 그때서야
"사실 2년전에 이런일이 있었다"하면서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하는 성격이에요
제 성격이 이모양이다 보니 혼자 속병 홧병도 많이 났었고 친구들은 제발 이런 제 성격을 고치라고 난리구요ㅋㅋㅋ근데 잘 안고쳐져요...

아파서 일을 못하다보니 이런 우울감이 더 땅을파고 들어가더라구요
남들은 다 일하는데 저는 안하는기 아니라 못하고있으니...
거기에다가 병원비도 사실 만만치않구요
모아놓은돈으로 내고있지만 이젠 모아놓은돈도 바닥이네요
20살이되고 성인이되면 정말 뭐든 할 수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갈 줄 알았는데
나이만 먹었지 어른이 되긴 정말 힘든것같아요

항상 후회로 살고있는 제 자신이 싫고 우울해하고 무기력한 제 자신이 싫고
속마음은 이러면서 가족이나 친구한테까지 이런 속마음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는 제가 너무 한심해요
분명 제 사랑하는 가족이나 10년넘게 한번도 싸운적없는 제 친구들은 이런 제 고민을 누구보다 잘 들어줄걸 아는데....
가족과 친구들은 제가 이런상태인지 몰라요
정확히는 이렇게 심각하게 제가 땅파고 있는걸 몰라요
제가 티를 안내고 앞에선 항상 웃으면서 장난치고 다니니까요

그냥 제가 글쓰는데 결론은 딱히 없구.....
오늘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를 했는데 21점이상이면 상담을해보는게 좋고 31점이상이면 심각한 상태라고 써져있었는데
32점이 나왔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속이 너무 심란해서 누구한테라도 말하고 싶은데
또 친구들한테 말을하려고 카톡으로 불렀다가도 그냥 다른말을 보내버렸거든요

아까 엄마랑 아빠랑 도란도란 대화하시는 모습을 뒤에서 가만히 지켜보는데 흰머리도 많이 나시고 어깨도 좁아지신것같고..몸엔 파스가 붙어있고...너무 많이 늙으셨더라구요
자살하려는 생각이나했던 못난 딸이라 진짜 너무 죄송하고 그런 생각을 했다는 자체가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눈물나려해서 괜히 얌전히 안겨있는 고양이가 물어서 너무 아프다며 찡찡댔습니다 사실 엄청 살짝 물었는데...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이 없을것같긴하지만
혼자라도 이렇게 쓰니 대나무숲에 말한 기분이에요ㅋㅋㅋㅋㅋ
처음써보는데 익명 완전 좋네요
언젠간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그래서 또 몇년 뒤에는 사실 나 그때 기분이 이랬었다 하면서 웃으면서 말 할수 있는 날도 오겠죠?
꼭 일해서 번돈으로 낡아빠져서 닫기지도 않는 엄마 화장대랑 10년넘게 입으시는 헤진 코트말고 비싼 캐시미어코트라도 한벌 해드리고싶고
아빠한테는 양복 한벌해드리고 못난 딸이 술한번 사드리고 싶어요 아빠 꿈이 딸하고 술친구 하는거였거든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막 적었는데 일어나서 이불킥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쓰다보니 마음은 좀 편해진것같아요

제 몸과 마음이 조금이라도 좋은쪽으로 바뀌게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이 계시다면 마음속으로 응원 한번만 해주세요
추운데 감기조심하세요!!!

추천수161
반대수3
베플희망|2018.12.12 12:45
40대의 인생 선배로서 작은 조언을 한다면,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더라. 실패가 주는 좌절감..나를 갉아 먹는 고통이라 생각했는데..그게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결과물이기도 했어. 네가 시도조차 안해봤다면,실패라는 꼬리표가 따라왔을까? 인생의 성공은 20대의 성과로 결정된다 생각하지 않아. 일도 사랑도.. 교과서적인 대답인 것 같지만, 정말 살아보니 그래. 묵묵히 하루를 견디고,헛되이 보내지 않는다면,반드시 너의 노력은 보상받을 거야!ㅡㅡㅡㅡㅡㅡ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뭘 망설여? 열심히 해보는거야
베플A|2018.12.12 12:41
니체가 이런 말을 했대요. 나를 죽이지 못한 모든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많이 힘들죠? 억지로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요. 힘든 일이 이렇게 겹쳤는데도 견디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예요.
베플ks|2018.12.12 13:02
앞으로 남자 만나지 않길 바랍니다. 님 또래의 딸을 셋 둔 아버지로서, 나는 딸들에게 남자에 구애받지 말고, 여자도 얼마든지 능력 있으면 혼자서도 잘 살수 있으니 남자에게 구애받거나 구속받고 살지 말라고 얘기합니다. 오히려 더 잘 살수 있어요. 세계여행도 하고, 연애가 하고 싶으면 연애는 하되,본인의 자유의지에 반하는 구속된 연애는 하지 마시고, 자신이 하고싶은 걸 하면서 사면 그게 참된 인생이라 말해주곤 한답니다. 자신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힘차게 세상에 선언하세요. 내 인생은 오롯이 나의 것이라고. 힘내세요, 나의 달 같은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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