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아내의 외도, 그리고 아이들

도가 |2018.12.17 11:49
조회 9,161 |추천 15
대구에 사는 두 아이를 둔 30살 아빠입니다.저는 24살 아내는 22살이란 어린나이에 결혼 하였고, 현재 예쁜 6살 아들, 5살 딸이 있어요.연봉이 많지는 않지만 매월 꼬박꼬박 들어오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성실히 근무하며 한푼 한푼 모아 다들 그렇 듯 대출 조금 끼워 올해 10월 새 아파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부유하진 않아도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 없이 다해주고 싶었던 평범한 가정이었고 단란한 일반적인 가정이었습니다.   20대 중반의 가장, 아무래도 아무것도 없이 결혼하여 아이가 둘이 생기고, 어린나이 책임감에 항상 부담감을 안고 살아 왔습니다. 옷, 신발, 먹고 싶은거 참아가며 살았지만 그렇다고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박하게 굴진 않았습니다. 어디서 기죽지 않도록 좋은 옷 입고 다니길 원했고, 항상 맛있는거 먹길 원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생활이 이어졌고 아이들 엄마가 생활에 조금이라도 보태겠다며 일을 나갔습니다. 고작 60~70 벌겠다며 나가서 고생하는 아내 모습에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었습니다.   열달정도 일한 그 직장에서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났습니다.어느 날부터 아이들을 저에게 맡겨 놓고 새벽에 들어오는 날이 생기고 그러다 걱정되어 새벽에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낯선 남자 외제차(파란 폭스바겐 suv)를 타고 들어오더군요. 어디 다녀왔어?라고 물으니 새벽 3시에 차를 마시고 왔다고 했어요. 제가 충분히 추궁하고 따질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아내를 믿었고 한마디 두마디 하다보면 또 싸우게 되고 상처 주게 되는 게 싫었어요. 하지만 아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제가 말을 건내면 짜증나는 말투로 툭툭거리고, 10월 중순 이사하는 날 짐을 옮기는 중에도 제가 운전할 때 조심하라며 사준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는 직장동료라며 당당하게 계속 통화를 하고 했습니다.이사도중 밥을 먹으러 가겠다니..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그리고 이사 이틀 뒤 한 달전 저에게 친한 언니들과 2박3일 놀다오겠다며 얘기를 했어요. 예정 된 그 날이 되었고 저는 잘다녀오라고 했습니다. 저녁에 걱정이 되어 전화를 해도 전화도 받지 않고 해서 장모님한테 전화를 하니 장모님한테까지 다른 이유, 다른 장소에 간다고 하고 나갔고 저희 부모님께도 전혀 다른 이유를 말하고 나간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마지막날이 되어 아내가 집에 돌어왔고 역시나 표정, 행동이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아내가 돌아오길 기다리면서 청소, 빨래, 식사까지 차려놓았지만 찬바람 내며 방에 들어가는 아내의 손을 뒤에서 잡았는데 정색을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했고 그 남자와 2박3일 지내며 한 대화내용이 확인했어요. ‘이혼하면 너랑 계속~, 보고있어도 보고싶고~, 애들 없었음 너랑 저녁먹고 더 놀았을텐데’ 등등 그동안 들어보지못한 애교 넘치는 말투의 4시간 분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올라갔습니다. 저도 화가 많이 나 소리도 지르고 했지만 아이들 생각에 곧 진정하고 무릎 꿇고 빌었습니다. 괜찮다고 용서해주겠다고 너만 돌아오면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다 같이 살 수 있다고 빌었습니다.     외로웠다 하더군요. 그리고 돌아올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네. 충분히 외로웠을거라는 거 이해합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며 고생한 거 잘 압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고 제가 잘 표현하지 못한거 제 잘못도 커요. 근데 그게 아내의 외도의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현재 아내는 아내의 명의로 되어있던 아파트를 처분하고 통장에 있던 돈, 자동차, 가장 중요한 아이를 데리고 친정집인 밀양에서 지내고 있고 저는 직장근처 20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싶어 주말에 보여달라고하니 오히려 이혼소송 진행 하겠다고 법원에 가서 사전처분 면접교섭권을 신청하여 보라고 하네요. 면접교섭권을 신청하면 제가 잘못한것, 아이들을 아내에게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까봐 그렇게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전화를 해도 받지않고 문자도 무시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저기 확인하니 귀책사유가 아무리 아내에게 있어도 애들은 엄마한테 갈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제가 무슨, 얼마나 큰 잘못 했길래 아무것도 없이 쫓겨나서 살아야 하나요?너무 힘이 드네요. 아이들하고 헤어진지 한달 정도 되었는데 우울증이 너무 심해, 안좋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듭니다..우리 가족 잘 살아보자고 주말, 밤낮없이, 야간에는 고깃집에서 서빙하며 일했고  틈틈이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 죄 밖에 없습니다. 원하는대로 이혼 해줄거고 재산, 양육비 다 필요 없습니다. 아이들만 있으면 되는데 제가 욕심 부리는 건가요? 저는 지금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고 계속 아내가 대화를 피한다면 아내, 그 남자 신상 다 공개하고 문제가 된다면 쇠고랑이라도 차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https://youtu.be/zc92qF67yaw
추천수15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