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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별, 힘드네요..

여자 |2018.12.19 06:35
조회 18,222 |추천 14


악플이 많아 추가 작성해요

우선 집안일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어렸을때부터 집에서 남편 내조, 아이 양육을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어찌보면 가부장적이죠
그런데 요즘 사회적 분위기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워 보였기에 일을 하게 된거고 이왕이면 하고 싶은일을 해야지 싶어 열심히 노력해서 어느 정도 원하는 바를 이루었어요
그럼에도 가능하다면 결혼 후에는 내조와 양육 그리고 소일거리 사업을 함께 할 생각은 아직도 있어요

그리고 공감능력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 모든 내용은 제가 참다참다 폭발한 것들이에요

여행을 갈때에도,
입맛도 까다롭고 하기싫은게 너무 많은 사람이라 늘 자기 위주의 여행을 좋아했고 제가 원하는대로 잘 안되었기 때문에 저는 늘 없는 존재 같았어요 저는 늘 재미없는 여행이었구요
그래서 제가 하고싶은대로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제안을 하면 늘 화를 내거나 불만가득한 얼굴로 따라다녔죠

그리고 사업이 안되는 부분도,
경기가 안좋아서 그래 하며 매일 아침 늦게 출근하고 저녁 일찍 퇴근하는 모습이 싫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사업을 하려면 집중해서 매달려야 하는게 아닌가 월급쟁이보다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할텐데 라는 생각뿐이었어요
저와 만나자마자부터 상황이 안좋았기 때문에 저는 그 과정을 1년 지켜보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가 이직을 선택한 것이었어요
저나 그나 이전에 벌던 수준에 반밖에 안되는 상황이라 현실적으로 가계가 걱정이 되었거든요

선물은 많이 받긴 했지만, 몇 만원 수준의 피부 관련 제품들이 많아요. 여자는 피부가 좋아야 한가며 꾸준히 이것저것 사다주더라구요.

아래 살이니 피부니 한 것들은,
제가 일년반동안 거의 변함이 없는데도 자기 기준으로 만들고 싶어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거에요
처음엔 너무 말랐다고 좀 찌라더니 자기가 생각했던 수준이 넘었는지 빼라고 난리더군요 사실 그사이 일키로 정도 쪘어요

얼마전 제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는데,
저에겐 가족이나 마찬가지여서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올해 아버지와 강아지마저 보내니 허탈함과 우울감이 심하더라고요. 그럴때마다 저를 위로해준 그였지만 충분하지는 않았어요
지나가는 개를 볼때마가 예쁘다고 연신 소리를 지르길래 제가 그만해달라고 했지만 예쁘지 않냐 자꾸 봐야 잊혀진다 언제까지 피해다닐거냐 그럼 나는 예쁜걸 예쁘다고도 못하냐 는 식이었어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건 물론 배려도 없었죠

제가 커피를 마시고 싶어 저기좀 가자 하면 귀찮고 차가밀리니 그걸 왜먹어야 되냐 투덜투덜거리기 일쑤이고

하...
그냥 모든 일상을 함께하며 저는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요
매번 지적당하고 매번 거부당하고 그리고 제가 이야기하면 듣지 않다 제가 울고불고 제발이라는 얘기가 나와야 그제서야 심각함을 느끼는 사람한테 더이상 어떤 기대를 가져야 할까요

아래 제가 쓴 글이 횡설수설한 것 같긴 한데
당시에는 나름 좋게 기억하려 긍정적으로 서술한것 같아요
안좋은 기억 끄집어내니 다시 마음이 아프네요


——-


안녕하세요.

방탈인줄 알지만 한때 결혼을 생각했던 사람과 이별후 잘 헤어졌다는 격려를 받고싶어 이곳에 글을 씁니다.

이야기를 풀어내기 어렵지만 써내려가볼게요.

작년 여름 어떤 모임에서 한 남자를 만났고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은 30후반 남자의 모성애를 자극하는 모습에 반해 어쩌다 연애를 시작했어요.

당시 저는 32살, 결혼을 해야겠다 마음먹은 해였죠.
길고 진지한 연애를 못해봤기에 이러다 또 흘러가겠지 했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데 500일쯔음 만나다 2주전 이별을 고했네요.

많은 일이 있었어요.
그사이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장례식에 위로를 해주러 왔지만 때마침 설날이라 장손인 그분은 모든 손님맞이를 마치고 뒤늦게 와서 머쓱하게 자리를 지켜주었죠. 저는 그래도 늦게나마 와준 그를 고맙게 여겼지만, 몇일 뒤 일찍갔으면 민망했을거라며 늦게 간게 다행이라고 말하는 그를 보며 참 서운했어요.

그렇게 가족들도 처음뵈었고 그 이후 집들이겸 잠시 인사를 하러 와서는 술을 과하게 마시고 남자친구들과 입버릇처럼 하던 욕한마디를 하고 어머니께서 많이 놀라셨어요.
그래도 그 이후 술을 단호하게 끊어버린 그를 보고 조금 안심을 했었고요.

난생처음 함께간 해외여행도,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며 친구커플을 동원하며 로맨틱한 여행을 꿈꾸던 저의 바램은 무참히 무시당했었고,
그 이후에는 나름대로 도전 아닌 도전을 하겠다며 함께 간 여행에서 내가 하고싶은대로 모든 코스를 리드했다가 하루종일 짜증섞인 그와 수차례 싸웠던 기억도 있어요.

사업이 잘되던 상황에 만나 저는 큰 안락함을 느꼈는데 그는 점차 상황이 안좋아졌고, 저 또한 큰 기업을 다니다 뛰쳐나와 잠시 중소기업에 재직하고 있던 터라 많이 예민해져있었나봐요. 나는 집안일하는게 꿈이었다고, 애낳으면 돈때문에 걱정이라고 흘렸던 말에, 그럼 다른 사람 만나던지, 여자가 애낳는건 남들 다하는 거니 생색내지 말라는 그의 말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던 적도 있어요.

그때였던 것 같아요.
제가 예민했던 것도 있지만 그의 열등감이 드러난 시점이..

저는 나름 상위 스펙을 지녔고 늘 위를 바라보고 도전하는 삶을 살았고 이왕이면 좋은 것 비싼 것을 선호했지만, 그는 4년제 대학을 나와 전공과 전혀 무관한 사업을 소소하게 하며 현재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었거든요.

저는 그때부터 그와 함께 있는 미래가 아닌 혼자만의 미래를 그리며 이직 준비에 열중했고 거의 억대연봉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이직했어요.

일 자체가 많이 힘들고 야근도 많았지만,
내 자존감을 세우고 혹시나 그와 가정을 이룰 때 경제적 여유를 대비해 저 자신을 채찍질했어요.

그러던 중, 매 주말 링거를 맞아가며 데이트마다 맨얼굴로 나가는 저에게,
여자는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이직하고 운동도 소홀하고 살이 찐 것 같다 피부과에 가서 돈내고 누워라도 있으라더군요.

그 때 알게된 건,
저란 사람의 가치관은 일과 능력, 도전과 성실함임을 알았고 그의 가치관은 여유있게 되는대로 살되 외모와 품위는 잃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리고 저는 늘 저와 상대를 함께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는 자신을 우선시하고 상대와의 공감은 잘 못하는 사람이란걸요.

정말 많이 싸우면서도,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애정결핍, 첫연애라는 애틋함 때문인지 손을 못놓겠더라고요.

대접은 못받아도 내가 좋은 연애를 하는게 맞는건가 계속 생각했었죠.
거절을 못하고 늘 싫어도 상대를 위해 먼저 맞추는 삶을 살았던 저는 그게 익숙했었나바요.
불편하지만 익숙한 것... 그게 참 무섭더라고요.

가정환경과 사회적환경으로 인해 자아 자체가 약하고 좋은게 좋은거지 하며 나를 위하지 않은 배려를 하며 살아왔던게 큰 불찰이었나봐요.

이제는 저를 스스로 일으키고 제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외롭지만 발을 디뎌보려고 해요.
그 시작점이 그와의 이별이었구요.

그럼에도, 무심코 그가 준 수십 개의 선물들을 보면,
중소기업에 다니던 대기업을 다니던 너 있는 자체로 상관이 없다, 이직하다 실패해도 상관없다며, 한 가지 제가 의지할 수 있었던 그의 일관된 마음을 기억하면,
자꾸만 눈물이 나고 그립습니다.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은 아직인가봐요.

생각날때마다 댓글보며 힘내고 싶어 용기내 글을 써요.
잘했다고, 앞으로 더 좋은 연애, 행복할거라고 격려해주세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4
반대수62
베플남자ㅇㅇ|2018.12.20 11:49
뭔내용이 앞뒤가 하나도 안맞아요 가족소개한번안해준 남친이 장례식장에 첨부터끝까지 있는거 쉬운거아닙니다 게다가 설날에 장손이면 나름에 할일이있을텐데 물론 닺끼고와준다면 고마운거겠지만 늦게나마 끝까지 자리지켜준건 머쓱한게 아니라 감사해야지요 물론 남친의 뒷말은 핑계같아서 좀아쉽긴합니다 난생첨가는 해외여행을 남친과가게되었는데 그것보다 즐거운게 어디있다고 친구커플을동원해야하며 왜 여행코스를서로협의가아닌 자기맘데로해놓고 따라와야만하는지 남친사업지잘되 안락해하다 잘안되니 별로고 본인이 대기업다니다 중소기업갔지 누가 가라고 등떠밀었나요? 왜 남친한테 예민해지나요 상위스펙을지녔고 늘위를바라보는 도전을하는사람 꿈이 집안일하는거라고요?? 자신을우선시하는건 남친보다는 오히려 글쓴이같은데요 "그럼에도, 무심코 그가 준 수십 개의 선물들을 보면, 중소기업에 다니던 대기업을 다니던 너 있는 자체로 상관이 없다, 이직하다 실패해도 상관없다며, 한 가지 제가 의지할 수 있었던 그의 일관된 마음을 기억하면, 자꾸만 눈물이 나고 그립습니다." 누가 공감을못하고 누가 생각을못해주는지 열등감이라니... 잘되던남친사업덕에 안락함을누리다가 안되니 예민해지고 님이힘들때 의지가되던사람한테 열등감이라니요 제가 길게뻘소리써논거지만 글쓴이글도 정말로 뻘소리집합이네요
베플남자솔직해집시다|2018.12.20 11:22
솔직해져요 헤어진 이유는 여기에 있네요 "사업이 잘되던 상황에 만나 저는 큰 안락함을 느꼈는데 그는 점차 상황이 안좋아졌고,"
베플화가|2018.12.19 09:07
30대에도 20대에도 40대에도 이별은 힘듭니다. 아무리 개쓰레기같은 인간이라도 이별후에 생각안나기쉽지않죠. 자연스러운겁니다. 시간이 다 해결해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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