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 택배업계에서 일하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이런 글을 생전 처음 써봐서 막 써내려가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오늘 약 10분 전에 겪은 일에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저희같은 택배 종사자들은 배송중 무슨 착오가 생겼을 수 있고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일단 받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저녁 8시... 모두들 저녁을 먹고 업무가 끝난 상황이겠죠?
하지만 전화 오신 분은 "택배죠? 배송완료라고 나오는데 물건을 못받았어요. 확인해주세요."
라고 꼭!!! 제가 잘못한것처럼 말씀을 하십니다. 그냥 읽었을 땐 점잖게 말씀하실거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저는 "운송장번호를 조회해 드릴테니 불러주세요. "했고
조회해본 결과 고객 잘못으로 주소지가 잘못 되있고 받는사람 또한 잘못 기재된 상황.
주소지와 받는분 성함을 말씀 드리니 오히려
"아니 내가 다 바꿔놨는데 왜 그게 거기로 갔죠??"
.......... 내가 어떻게 알아 !!!!!+<÷₩@^*******
하고 싶지만 "그러게요~ 저는 운송장에 적힌대로 배송할 뿐입니다."
했더니.. "참 어이가없네.. 웃겨~ 알겠어요!"
뚜..뚜..뜌.. ...이 신호음과 함께 제 멘탈도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저녁8시.. 서비스직종이긴하나 이시간쯤엔 고된하루를 보내고 쉬고 있을 택배기사분께 전화를 드릴때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고생하시는데 죄송합니다~..."
등등 제 어린시절 부모님께 배웠던 전화 예절이란게 있었는데 서비스직종에겐 이런게 사치일까요..?
분통 터져서 좀 길게 적어봅니다..
하나 더 적자면 전화예절 중엔 전활건 즉 발신자가 먼저 누구인지 밝히는게 예의입니다. 예를 들면
모르는번호 전화옴
글쓴이 "네 **택배입니다" (본인은 먼저 밝힙니다)
모르는번호 "택배죠? 택배언제와요?"
문제점이 보이시나요? 그다음은
글쓴이 "고객님. 전화번호만으론 제가 알수가 없으니 주소를 말씀해주세요"
모르는번호 " **아파트요"
글쓴이 "**아파트 혼자 다 사시는거 아니잖아요.. 자세히.."
모르는번호 "*동 *호요"
....... 이런분들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우대 해달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예의. 사람과 사람사이의 예의.
여러분들은 서비스직종이라하여 대우 받고 싶어 그분들을 하대하거나 업신여기시지 않으셨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