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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뒤집어 엎어야하는건지 냠냠 맛있게 먹어야 하는건지

아무개 |2018.12.20 22:54
조회 60 |추천 0
어느덧 결혼 10년차라니 믿겨지지 않는 나날들
결혼생활의 끈은 역시 하나뿐인 내 아이네요
나에게 대시한 수많은 남자들을 뿌리치고 내가 택한 남자가 나를 신기한 조선시대 시어머니로부터 지켜주겠다던 남자.
하지만 흑기사 역할은 어느누구도 시들해지기 마련이죠

이미 난 당신의 아내이고 아이도 성장해가는데
흑기사 역할은 피곤하죠 그는 말합니다
그냥 아무말도 하지말라고. 귀담아 듣지도말라고.
정말로 그는 시댁모임에서 인사 외에 아무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제가 다 불안할 정도로...
그런데 진짜 그게 답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할 수 없는 상대에 말섞기도 피곤하고 모임에 빠질 수도 없으면 그냥 영혼없이 앉아있다가 와도 괜찮겠다고
어차피 시댁 그들은 내가 어떻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재미난 얘기를 해도 나를 며느리로 밖에 보지않는 존재이니까말이죠

시엄마는 다른 친척분들앞에서 저한테 이름이 예뻐서 이름불러준다고 버젓이 거짓발언을 일삼고
며느리라고 호칭도 안쓴다고 현대적 시엄마같은 행세를 합니다. 하지만 실상은 아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
내아들 아들아 우리아들이 제일 잘생겼다는 둥 손주랑 자신의 아들 비교를 하면서 난 우리아들이 더 잘 생긴 것 같다
넌 니 아들이 잘나서 좋겠다~라는 신기한 발언을 repeat하시고 처음에는 그게 대체 무슨뜻일까?

물음표였지만 정답은 시샘이었습니다
자신이 키운 아들과 며느리가 키운 아들 비교
너 그렇게 잘 키워?? 어디 두고보자 그게 끝까지가나
요렇게 해석하니 빙고 답이 나오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넌 니 아들이 상타오고 잘나서 좋겠다~ 끝을 올리는 말투의 의미를...

심지어 시누남편생일 파티 모임에 늦었다고해서
피자를 분배하면서 어린 아이들 다 나눠주고
마지막으로 제 접시에 피자 한쪽을 던지듯이 획 주면서
하시는 말씀이
바쁘신 며느님 많이 잡수세요 라며 비꼬듯이 말하는데
참아야하는건지 상 뒤집어 엎어야하는건지
그럴수록 맛있게 냠냠 먹어야하는건지
정말 갈등이 되었습니다

결혼 10년차라 이제 달관할 때도 되었지만
이틀정도는 밤마다 머릿속에 맴돌고 어느순간 확 스팀올라 뭐라도 집어던져야 속이 풀립니다

10년간의 나날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란 정말 쉽지않은 일이네요
오늘밤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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