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생각할수록 너무 어이가 없고 보통 남자들이 다 이렇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써봐요
저는 일단 모솔여자에요! 솔직히 살면서 대쉬는 부끄럽지만
진짜 귀찮을정도로 많이 받았어요..
어딜가나 예쁘단 소리는 듣고 살았구요 ㅠㅠ 욕하실지도 모르겠지만...정말 좀 그래요.
연예인급으로 예쁜건 절대 아니구요.. 그냥.. 좀 예쁘단 소리 듣고 새로운 환경에 들어서면 제가 눈길도 안주고 말한마디 안해도
저 좋다는 남자가 1,2명은 꼭 있을정도긴 해요.
하지만 모솔이다보니 남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또 이때까지 관심도 안주고 살았어요
바쁘다면 바빴고 한분야에 빠져 살아서 눈돌릴틈이 없었거든요
그러다가 고등학교때 친구가 제 사진을 보고 호감 가지는 남자가
있다 그래서 소개팅을 나갔어요
저는 생각이 없었지만 집에서 슬슬 걱정의 소리가 나와서요..
26살먹고 딸이 연애 경험이 한번도 없다고 하니
엄마가 걱정을 너무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남자에 대해 호기심도 좀 생기고 해서 나갔어요
근데..제가 키가 169인데 저랑 키가 비슷하시더라구요
저는 남자를 만난다면 180 넘는 사람을 만나서 힐 신고 다니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키도 작았지만 얼굴도..이런말 하면 그 연예인분께서
기분 나쁘실수도 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만..오지헌씨를
살짝 닮으셨어요
광대가 좀 더 튀어나오셨고 눈은 조금 큰 오지헌씨..?라고 해야할까요.
친구한테 남자에 대해 전혀 안물어보고 저랑 동갑이라는것만
듣고 나왔는데.. 친구가 원망스럽더라구요.
그동안 저에게 대쉬한 제법 잘생긴 남자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데 하하... ㅜㅜ
그래도 친구 얼굴 생각해서 같이 커피를 마시는데 엄청 유머러스하고 말도 잘하시고 재밌으시더라구요
같이 있는 시간이 지루하진 않았어요
본인에 대한 자신감도 있으신거 같았고 말을 편하면서도 재밌게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안가더라구요
저에게 애프터 신청을 하셔서 거절을 했어요
그랬더니 "혹시 제 외적인 부분때문에 그러세요?" 하시더라구요
차마 아니라고 말도 못하겠어서 대답을 못하고 눈을 피하자
그러시더라구요
"남자 안만나보셔서 모르시는구나~ 남자는 외적인 부분보다는 무조건(정말로 무조건 성격만 봐야한다고 말함) 성격만 봐야해요. 외적인 부분 아무리 잘났어도 그런 애들은 매력없어요~ 저랑 같이 있으면서 ㅇㅇ씨 엄청 많이 웃으셨죠?
이게 진짜 남자의 매력이에요~ 저도 웬만하면 이렇게 안붙잡는데
ㅇㅇ씨가 너무 이상형이라 말씀드리는거에요"
뭐 이런식으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살짝 좀 의아했어요. 제 얼굴만 보고 반해서 소개 시켜달라고 한 사람이.. 남자는 얼굴보다 성격이 중요하다고 하시니
말이 안맞잖아요.
그래서 저도 말했어요~ 그쪽도 저 얼굴보고 소개시켜 달라고 한거면서 왜 여자는 남자 얼굴 따지면 안되는거냐고 최대한 웃으며 말하니까 그러네요
남자는 키 좀 작고 얼굴 별로여도 말 잘하면 충분히 괜찮게 생긴 여자를 만날 수 있고 자기가 이때까지 만난 여자들에
비하면 솔직히 전 예쁜것도 아니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근데 정말 순수하게 이미지가 좋아보여서 소개를 받은거고
자기는 오늘 최선을 다해서 저를 즐겁게 해줬으니
자기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게 상도덕 아니겠냐고 하는데
상도덕을 이럴때 쓰는 말인가요? ㅜㅜ 저만 이해 못하는건지..
그래서 저도 그랬죠.. 이때까지 저한테 대쉬한 남자들 전부 키도 크고 능력도 괜찮았고 얼굴도 깔끔하신 분들이라 그쪽한테
마음이 안간다고.. 나와 비슷한 사람과 만나고 싶다고 그랬어요.
나쁜말은 아니잖아요. 저는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게 전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결국 서로 기분 상한 상태로 인사도 안하고 헤어졌고 돌아가는
길에 친구한테 전화를 했어요
너 어떻게 저런 사람을 소개시켜 주냐구.. 그랬죠..
친구도 솔직히 남자 얼굴 엄청 따져서 그동안 잘생긴 남자들만
사겼었는데. 너도 안만날 남자를 나한테 소개시켜준거냐
뭐라고 하니까 친구가 그러네요.
제가 하도 잘생긴 남자들 대쉬를 거절하기에 겉모습보다
좀 재밌고 활발한 사람을 소개시켜주면 제 마음이 열리지 않을까 싶었다네요..그러면서 마음에 안들었다면 미안하다고 하는데
차마 친구한테 더 뭐라곤 못하고 알았다 했어요...
속으로는 친구한테 너무 화나는데 사과까지 하니까
더 뭐라고 하면 제가 너무 외모만 중요시 하는
사람이 되는거 같아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앞으론 소개팅 못받을거 같아요. 제 눈으로 본 사람만 만나야
할거 같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