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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중반 방광염 걸려보신 분 있나요..

|2018.12.22 23:53
조회 6,640 |추천 8
방광염 걸려보신분 있나요?
재발 얼마나 자주하셨나요...?
성관계 이후에 재발 자주하시나요...?

24살이고 11월 초에 생에 첫 급성 방광염.
약먹고 나은줄 알았는데 워낙 면역력 제로에다 그때 과도한 스트레스, 성관계도 잇었고 결정적으로
제가 병원에서 처방해준 항생제에 내성이 있었네요...

일주일만에 재발했고 항생제 보름 먹고 염증은 사라졌는데
한달 넘게 빈뇨 잔뇨 마림증....후유증으로 고생하면서
정말 자살하고싶었어요...못살거 같았어요

진짜 매일 울었고....주변에 그냥 멀쩡하게 걸어다니는 모든 여자들이 부러웠어요..저는 걸으면서도 소변 차는 느낌, 살살 마려운 느낌이 들었거든요...

왜 나만 이러나 다들 방광염 일주일이면 낫는다는데 나는 한달이 넘게 이러고 있고 평생 이러는건 아닐까
좀만 피곤해도 재발 이라는데
공부도 많이 남았고 결혼도 안했는데....
여행도 못갈거같앗어요. 남자친구한테도 너무 미안했구요.
그냥 난 평범한 여자가 아니구나싶고
관계도 못하는 상황이 되니까 여성성도 떨어지는거 같고
자신감 자존감 다 하락했구요...

24살에 배뇨장애라니 정말 믿기 싫고 우울해서
우울증 약까지 먹었네요....

오늘은 증상이 덜해서 오랜만에 남자친구 앞에서 웃었는데
남자친구가 울더라구요.....
웃는거 두달만에 처음본대요....

낫긴 하는걸까 일상으로 돌아갈순 있을까
아니 돌아간 후에 재발하면 난 또 이렇게 사람사는거 아니게 살아가야하는걸까 란 두려움에 정말 정신병 걸릴거같아요....

너무 힘드네요...ㅠㅠ

——
+)
이렇게 많은분이 보시고, 댓글이 달릴줄 몰랐어요.
많이들 걱정해주시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함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내용을 덧붙이자면...
10월 중순에 예기치 않은 사고로 손이 부러졌어요. 11월 초에 중요한 시험이 있었는데 공부를 제대로 못하니 크게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던것 같아요. 펜을 잡아도 속도가 안나니까 하루에 고작 몇시간 자면서 공부했고
시험이 끝나자마자 이틀 뒤 발병했네요. 무리한거겠죠...

당시에는 약 먹고 차도가 있었고,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약에 내성이 있어서 일주일뒤 바로 재발....2주만에 연달아 두번 방광염에 걸리니 방광이 못견딘건지
약을 먹고 완치 판정을 받았는데도 증상이 계속됐어요.
하루종일 마려운게 정말 사람 미치게하더라구요 화장실 갈 타이밍을 못잡고 하루종일 화장실 언제 가야하나 이 생각만 하다가 밤엔 매일 울었어요. 일상생활도 못할정도였거든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수많은 여학생들이 너무나도 멀쩡히 앉아 공부를 하는데, 저 사람은 화장실 안가고싶을까?
이런 생각하는 저 자신이 미친년 같기도 하고....
공부도 안되고 그렇다고 안할수도 없고 안한다고 낫는것도 아니고 정말정말 우울했어요.
왜 나만 후유증으로 고생하나...차라리 염증 잇으면 약이라도 먹지 이건 그냥 나아지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하고....
재발 자주한다던데, 또 재발하면 정말 못살겠다 싶었어요..

이런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린건데 생각보다 같은 아픔 가지신 분들도 많고 정말 많은 댓글 위로...
정말 많이 감사해요 큰 힘이 됐어요.
면역력 올리고 운동하고 영양제 챙겨먹으면서 천천히 이겨내려구요. 언젠가 사라져서 그땐 그랬지 하고 회상하는, 지금의 고통 다 잊고 지내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방광염 걸리셨던 모든 분들 앞으로 절대 재발 안하셨으면 좋겠고, 다들 건강하시길...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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