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해외에 거주중인 30살 여자입니다. 음슴체 쓸게요ㅠㅠ
내가 사는곳은 한국처럼 다양한 보세옷이 팔지는 않아서 쇼핑을 잘 못함. 가방이나 신발은 백화점가서 사면되는데 옷은 전부 백화점가서 사려면 너무 비싸서 쇼핑을 잘 못함.
1년 전, 친구가 휴가때 내가 사는 나라에 놀러오게되어서 옷 몇벌을 부탁했음
인터넷 쇼핑을 했고 우리 부모님집으로 배송했고 부모님이 받아서 한꺼번에 압축포장해서 친구에게 보냈고 친구가 그걸 나한테 가져다 줬음 (배송문지로 친구 귀찮게 안했고 5키로 미만)
대학친군대 진짜 중, 고등학생때 만난 친구처럼 아주 많이 친해졌고 내가 해외에 살기전까진 노는 쿵짝이 잘 맞아서 해외여행도 둘이 자주 다니고 둘이 회사도 가까워서 정말 자주봄. 가끔 투닥거리기도 하며 다른 친구들처럼 평범하고 좋은 친구 사이임였음.
내가 해외에 살기시작하고 한달 후 이친구도 회사에서 다른나라 파견근무를 하게되어 해외 나갔고, 서로 처음 해보는 해외생활에 더욱 자주 통화함. 친구 6개월 파견하고 한국가서 회사 복귀 후 휴가받자마자 나한테 여행 옴.
M이라는 다른지역에서 각자 경비로 여행 재밌게했고 나는 나를 보러 10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와준 친구가 넘 고마웠고 사진을 좋아해서 거의 친구 쇼핑몰 모델된것마냥 포즈 다 잡아주고 인생사진 건져주려고 엄청 노력함. 그리고 내가 사는 A라는 지역으로 넘어와 우리집에서 먹고 자고.. 내 친구들 초대해서 파티하고 심지어 내가사는 A지역에 왔을땐 단 1불도 안들게 작은 버스비부터 길가다 먹은 음료값 이런 소소한것들도 다 내가 냄. (물론 친구 물건 쇼핑비는 친구가 냄)
우리는 내가 사는 A지역이 아닌 M지역에서 만나 친구랑 나 둘이서 여행을했고 여행중이던 M이라는 지역에서 친구가 가져다준 옷을 처음 입어봤고 친구도 잘샀다며 얘기해주고 어디서샀냐 뭐 이런 간단한 말을 주고 받았음. 내가 사는 A지역 넘어와서 내남편을 만나 이거이거 산거야 라고 셋이 같이 있을때 보여주고 드레스룸 선반에 올려놈.
재밌게 잘 놀았고 노는동안 그 옷들을 입진 않음. 친구가 한국에 가기전날 아울렛가서 쇼핑함. 긴 여행이었기에 친구가 가져온 옷들은 이미 다 입고 사진을 찍은 상태라 아울렛 갈때 내 옷도 빌려줌. 자켓, 티셔츠, 바지 그리고 가방까지 전부 빌려주고 또 나는 사진까지 신나게 찍어줌. 친구 가기전에 틈틈히 사진 보정까지해서 보내주기도 함.
아울렛 가서도 나는 또오면 되니까 내껀 1도 안보고 친구꺼 쇼핑하는걸 왕창 도와줌. 그래서 친구의 짐이 많아 내 드레스룸에서 옷정리를 했음. 친구 한국가고 친구가 가져다준 새 옷들 중 두벌이 없어진걸 알았음. 친구에게 "너 짐 정리하다 내 옷이 잘못 들어간것같다. 잘 찾아봐줘라"라고 두세번 말함. 친구는 없다고 나한테 잘 찾아봐라 함.
친구를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아니 거의 그냥 확신함. 친구가 가져간거라고. 집이 쉐어하우스라 사람이 많긴한디 이 집이 여자가 나뿐임. 그옷을 입을사람이 없음. 또 친구랑 친하긴 한데 쇼핑이나 옷때문에 몇번 투닥거린적이 있긴함. 친구가 내가 사는 옷이나 악세사리를 비슷하게 해서.. 이친구랑 다른친구 한명해서 셋이 홍콩갔을때도 내가 고른 구두를 친구가 먼저 사려고해서 다른 친구가 보다못해 너 왜 글쓴이가 고른거 자꾸 따라 사냐고 그랬던적도 있음.
심지어 이 여행이 끝나고 한국가서 내가 내 옷 없어졌다 잘 찾아봐달라 했을때 친구는 내가 아울렛 쇼핑갈때 친구에게 빌려줬던 가방링크를 보내주며 자기가 따라사도 되겠냐고 물어봄. 그래서 뭐 어차피 나는 해외에 친구는 한국에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 사고싶음 사라함. 근데 이 가방이 매장만 가면 바로 찾을 수 있는 명품이 아니라 보세 가방임... 그 수천개의 가방 쇼핑몰들중에 어떻게 똑같은 그 가방을 찾았는지도 신기했음.
그렇게 친구가 훔쳐갔다 확신하고 나니 그냥 친구가 싫어짐. 아무렇지 않게 일상 얘기를 카톡으로 보내왔지만 단답형으로만 대답했고 전화는 아예 안받음. 친구가 너 요새 왜그러냐고 물었지만 바빠서 그런다고만 응대하며 점차 연락을 끊음, 그렇게 점점 피하면서 지내다 친구가 결혼한다고 연락이 옴. 그 남자에 대해 묻지도 않고 그냥 축하한다. 나는 해외에 있어 참석 못하니 축의금만 보낸다 답장함.
친구는 그남자랑 만난지 2~3개월 만에 결혼 준비를 시작했고 엄청난 스피드로 해치움. 평소 남자보는 눈이 좀 속물같다 생각했지만 그건 친구 인생이니 상관없었음. 근데 일이 이렇게 되고나니 다 꼴보기 싫어짐. 친구의 이상형은 그냥 딱 안정적인 대기업, 서울 중 상위권 대학 출신, 끝! 외모고 집안이고 성격이고 뭐고 그냥 저게 원하는 다였고 26살 이후로 연예 한번도 못했는데 30살되고 만난지 2~3개월 된 남자랑 그냥 결혼 한다길래 주변 친구들도 이래저래 걱정을하고 나는 진짜 대기업남자랑 결혼에 환장했나 싶어 더 싫어짐.
나는 26살에 결혼했는데 친구가 축의금 30만원을 내 계좌에 1만원씩 30번을 이체하면서 이체 메모로 편지를 써줌. 그때 정말 감동했고 친구 결혼할때 정말 잘 챙겨줘야지 생각 했는데 옷 훔쳐갔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하주기 싫었음. 그 옷값이 8만원 정도였는데 축의금 22만원만 할까 고민도함 ㅡㅡ 그치만 그럼 너무 치사하니 나도 받은만큼 30만원 축의금 딱 보내고 다른 친구들 포함된 단톡방도 다 씹음. 다른 우리 둘이 제일 친한걸 아니 도대체 내가 왜 연락을 씹는지 어리둥절해 했지만 도둑질 한거 뭐 증거도 없으니 말도 못하고 결혼식을 마지막으로 그냥 연락을 안함.
그렇게 친구가 결혼한지도 2달이 지나감. 나는 그냥 그저 그렇게 서로 연을 끊으려했음. 친구는 안가져갔다고 하고 나는 확신하니 어쩌겠음.
그런데 몇일전 새벽에 전화가 옴. 안받고 그냥 잠. 시차가 나서 내가 사는곳은 새벽 1시였음. 자고 일어나서 카톡을 봤는데
글쓴아 미안해
내가..그 때 흠..욕심이 많아서 그래서.....
미안해 내가 경솔했어
내가 욕심히 그랫어..
쓴아.. 미안해
이렇게 4통의 카톡이 와 있었음. 그 카톡을 보니 또 맘이 흔들림, 다른것도 아니고 도둑질은 정말 고백하기 힘든 문젠디 그래도 나를 좋은 친구로 남기고 싶긴 한가보다, 한편으론 고맙기도함, 그래서 다음달에 한국 잠시 들어가니 만나서 얘기하자고함. 전화목소리 듣기도 싫고 카톡으로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음.
근데 생각할수록 너무 짜증나고 너무 이해가 안됨. 이 친구는 대기업 남자랑 결혼하고 싶은 가난한 여자가 아님. 대학 친구들중에 가장 큰 회사에 다니고 있음. 작은 회사부터 시작해 몇번이 이직끝에 현재는 우리나라에서 1, 2위를 다투는 회사에 다님, 대리로 승진도 했음. 집도 안가난함. 아버지 작은 사업하시고 서울에 30평대 아파트 살고..
결혼에 목 맸던 친구라 30살 되도록 어머니가 돈관리 해주신걸로 암. 돈을 가장 많이 버는 친구지만 적금을 심하게 붓는지 버는거에비해 돈을 안쓴다.. 가끔은 좀 쪼잔하다 느낀적이 간혹 있긴함. 내가 여행중에 그렇게 비용 다 냈는데 돌아가는길에 우리 부모님한테 영양제 택배 하나 보내달라니까 택배비 2,500원 달라고했었음.
대기업 월급 받으며 그렇게 쪼잔하게 굴고 남에 옷 훔쳐가는 앤데 대기업 다니는 남자 만나서 결혼후엔 적금 안붓는지 인스타엔 맨날 고급스러운 음식, 뮤지컬 등 등 다른 사람인척 생활하는 친구한테 너무 화가남. 언제부턴가 인스타는 글도 영어로만씀;; 더구나 내가 저렴한 보세옷 쇼핑이 힘들어 거의 1년만에 인터넷 쇼핑 신나게 하면서거 무게 많이 나올까봐 걱정하면서 부탁한 옷들인데 그걸 훔쳐가다니...
그래서 나는 훔쳐간 내 옷에 대해 돈으로 보상해달라고 할꺼임. 맘같아선 내가 사는 A라는 지역에서 쓴 비용까지 전부 보상해달라고 하고싶은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얼마를 어떻게 보상하라고 할지 궁금함.
의견 댓글 부탁드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