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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린 그림 좀 봐줘!

ㅎㅎ |2018.12.30 14:54
조회 442 |추천 4
중학교 때 그린 그림인데 갤러리 정리하다 발견함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음
딱 그냥 반에 가면 그림 좀 그린다 하는 그런 애였음
연필로 종이에 사람만 찍찍 그리던 실력이였고 그냥 그림을 좋아하는구나 싶은 딱 그정도 실력..
그 실력가지고 뭣도 모르고
예고 가고 싶다고 엄마한테 미술학원 다니게 해달라고 조르다가 등짝 쳐맞고 포기했었음...

그래서인지 오기 생겨서 학교 미술쌤한테 가서 다짜고짜 미술대회 나가고 싶다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심
내 그림 보여드리니까 선생님 말잇못하시다가
그냥 새로 생긴 pop대회라도 나가보라 하셔서 그걸로 대회 나감
선생님이 착하셔서 그런지 계속 짜란다 짜란다만 해주심

근데 다음년도에 담당 미술 선생님이 바뀌면서 지옥을 맛봄 ㅋㅋㅋ
그런 선생님 눈에 잘 보이겠다고 포스터 그리기 대회 자진 신청했다가 미술부에 들게 됨 ㅋㅋㅋㅋ

미술대회 준비 본격적으로 들어갔을 때 난 당연히 pop부문으로 나갈 줄 알았음
선생님은 우리가 어떤 걸 했는지 모르니까 작년에 한 작품을 보여드렸다?
보여드리니까 어떻게 이런 수준으로 입상했던거냐고 핵정색하심..ㅋㅋㅋ

문인화였나..?
아무튼 붓 가지고 그리는 그림인데
나는 진짜 태어나서 서예도 한 번 안해봤고 붓도 한번도 잡아 본 적 없었는데 선생님이 다짜고짜 너 문인화 해봐라 이럼..
진짜 겁나 무서운 쌤이여서 찍 소리도 못하고 알았다고 한게 문제였음...

왜 문제였냐면 선생님도 문인화를 그릴 줄 모르셨고 나는 문인화 자체를 모르니까 나 혼자 인터넷에서 스스로 문인화가 뭔지 공부해야 했음...

문인화 사진 프린트 된거 붓 가지고 계속 똑같이 따라그림
계속 계속 진짜 두 달 넘게 질리도록 따라그림
붓 관리하는 것도 붓 잡는법도 화선지 어디가 앞면인지도 모르는 심각한 상태였는데 선생님은 뭐하는 거냐고 화만 냄..

진짜 멘탈이 나갔던게 한 작품 완성하려면 하루도 부족한데 방과후에 남을 수 있었던 시간이 끽해야 2시간이였음..
내가 공부도 조금 하는 학생이였어서 학원도 다녔음
선생님은 학원시간 조정 못할거면 왜 미술대회 나가겠다고 한거냐고 몇 십분동안 세워놓고 화내지 학원쌤은 학원 당장 안오면 부모님한테 연락하겠다고 문자하지 엄마는 학원 맨날 늦는거 못마땅해하지

난 학교 끝나고 어딜 가던 가시방석이였음

와 말 진짜 많이 했다..
이제 그냥 그림 보여줄게 ㅋㅋㅋㅋ




이건 처음 시 대회 나가서 그린거..
너무 긴장해서 나뭇가지부터 망쳐버렸다
선 안따고 하는게 너무 어려웠었음..
시대회에서 금 은 동상 받아야 도대회를 나갈 수 있는데 진짜 다행히도 동상 받음 ㅋㅋㅋ

참가상을 받거나 못받으면 도대회 못나감

사실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상 못받았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음..




이건 두번 째 대회에서 그린 거..
시대회 못지않게 스트레스 오지게 받으면서 뽑아냈다..
색 번진거 티 안내려고 흰 물감으로 덮었는데 티 나서 또 혼났었음 ㅋㅋㅋㅋ

근데 여기서 금상 받아서 결과 발표났을 때 선생님 껴안고 별 지랄을 다했었다...

사실 나보다 더 잘 그리고 더 빨리 그린 애들도 엄청 많았었는데 학원 다닌 것 같은 입시스런 그림들 다 제외시켜버림 ㅋㅋㅋㅋ
순수함을 더 추구하는 대회라서 그런지 나같은게 금상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음

와 진짜.. 추억이 방울방울..

내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혹시 나랑 같은 대회 나갔던 친구들 있으려나?
전통 문화 고등학교에서 대회 치뤘고 문인화 부문 나갔었는데.. 혹시 있다면 댓글 남겨줘!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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