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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가져간 2018 크리스마스

안녕하세요. 평범한 30대 여자입니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이게 나만 이렇게 빡치는 일인가 싶어 적어보려고 합니다.
편의 상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글쓴이는 2018년 크리스마스에 연차를 쓰고 남치니와 제주로 여행을 갔음.
애초에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예약할 때 25일에 돌아오면 다음날 출근하기 피곤하니 24일 저녁에 와서 25일은 남치니와 집근처에서 영화도 보고 데이트를 하려고 했음.

24일 저녁 8시 출발하는 에어부산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에 도착해서 봤더니 15분 지연되어 8시에 탑승을 하라고 공지가 떴음.
뭐 이정도야 저가 항공사들 워낙에 흔한 일이니 그러려니 하고 탑승을 했음.

사람들이 다 탑승을 한 후 웅-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비행기에 전원이 꺼졌다가 들어왔음.
그러더니 조금 이따가 기장이 방송을 함.
기장인데 비행기가 시동이 안걸려서 점검을 해야 한다고 함.
잠시 후 또 방송이 나옴.
기장인데 아직 원인을 몰라 이 상태로는 비행을 할 수 없으니 계속 점섬을 해야 한다고 함.
사람들이 웅성웅성 이게 뭐지 하기 시작했음.
한참 뒤 또 방송이 나옴.
기장인데 엔진에 결함이 있어서 비행을 할 수 없으니 더 기다리라고 함.
여기서부터 일부 사람들이 내려달라고 하기 시작함.
또 한참 뒤 또 방송이 나옴.
기장인데 점검 다 해서 출발할라고 하는데 내리겠다는 사람들 있어서 내려주고 출발한다 함.
사람들이 내리고 난 뒤 또 방송이 나옴.
기장인데 내린 사람들 짐을 꺼내줘야 하니 더 기다리라고 함.
한참 뒤 짐 다 내려줬으니 출발할건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김포로 못가고 인천으로 가야한다고 함.
여기서 사람들 터짐.
여기저기 항의하고 웅성웅성함.
또 내리겠다는 사람들이 생겨서 문앞에 가서 몇몇 사람들이 승무원한테 뭐라뭐라 말한 것 같은데 나는 뒤에 앉아있어서 잘 모르겠음.
나도 내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어쨌든 서울은 가야하고 내일은 크리스마스인데 비행기표를 또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우왕좌왕 하다 일단 비행기가 출발함.
정확히 오후 10:46분에 비행기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함.

가는 도중 기장이 또 방송함.
인천에 내리면 직원들이 안내해줄거니까 걱정하지 말라함.
도대체 뭘? 우리집은 노원인데 김포도 먼데 인천에 내려주고 뭘 걱정하지 말래?
결국 승무원한테 물어봄.
뭘 안내해줄거고 뭘 걱정하지 말라는건지?
그랬더니 인천에서 김포까지 버스를 대절해서 데려다줄거라고 함.
아.. 김포까지? 밤 12시에 인천에 내려주고 김포에 데려다줄거니까 알아서 집에 가라고? 싶었지만 어쩔 도리가 있나.. 일단 알았다고 함.
조금 이따가 각 좌석에 종이를 줌.
뭔가 봤더니 서울 경기권 노선별로 버스 5개인가를 대절해서 데려다준다고 함.
우리 집 근처까지 가는 노선은 청량리가 최북단이라 일단 그 버스를 타기로 함.

인천에 내렸더니 아시아나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음.
본인들은 아시아나 직원이니 저 밖에 게이트에 나가면 에어부산 직원들이 있으니 거기에 물어보라 함.
나갔더니 에어부산 고객님이신가요? 하면서 1번 게이트로 가면 버스가 있으니 타라고 함.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럼 보상은요? 했더니 아 그럼 전화번호 알려주세요. 하면서 직원이 본인 핸드폰을 꺼내 내 번호를 적음.
그리고나서 나는 1번 게이트로 가서 버스를 타고 또 기다렸음.
나랑 같은 노선을 타는 사람들이 수화물을 찾아 버스에 실어야 하니까..
돌고 돌아 청량리에 내려 택시를 잡기 시작했는데 이브날 밤인데 택시가 어디있음?
한참 기다리다 어렵게 한 대 잡아타고 집에 옴.
집에 도착해서 시간을 보니 25일 새벽 2시 19분이었음.

씻고 짐정리하고 4시인가에 잠들어서 눈뜨니 25일 오후 2시였나 3시였나..
에어부산에서 전화 옴.
지연확인서 끊어줄테니 메일주소 부르라 함.
그래서 내가 물었음.
지연확인서도 좋은데 보상은 어쩔거냐고..
그랬더니 휴일이라 직원이 없어서 내부회의를 해서 12월 안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함.

27일에 문자 한통이 옴.
불편드려 죄송하니까 항공운임에 20%를 입금해줄테니 고객센터 업무시간 내에 고객센터로 전화해서 계좌번호를 남기라는 내용.
일단 전화했더니 상담원이 원래 항공기의 정상적인 점검에 의해 지연된 건 보상이 안되지만, 내가 고생했으니 20%를 주겠다고 계좌번호를 부르라고 함.
그래서 내가 물어봄. 그럼 지연된 거 말고 착륙을 인천으로 해서 내가 추가택시비 발생한거는 어떻게 할거냐고.
그랬더니 원래 안주는 걸 주는건데 그런거에 대한 기준은 없다고 함.

당시에 너무 짜증이 나서 그냥 알았다고 전화를 끊고는 오늘에야 전화해서 계죄번호 알려주니 세금 다 제외하고 순수 항공운임에서 20%인 11,730원을 주겠다고 함.

아.. 나는 그 동안 11,730원을 받으려고 그렇게 열받아했구나 싶어서 너무 짜증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써 봄.
내 남친은 에어부산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하니 보상 요구한 사람한테만 주는구나 싶어 기분이 더 상함.

내가 너무 예민해서 이런건지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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