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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찾아온 길냥이의 폭풍애교. (feat. 러시안블루) 1탄

독일남자 |2019.01.05 20:19
조회 19,589 |추천 218

안녕하세요.

갑자기 찾아와 사무실 창고에 아기 낳은 고양이 소개해 볼게요.

이야기는 약 1년 전으로 거슬러 갑니다.


때는
코 끝이 시려운 가을.

저는 회사의 신제품 출시 준비로 무척 바빳던 시기였어요.
2달동안 이어지는 야근에 할 일은 앞으로도 쌓여있고,
몸도 마음도 힘들던 시기.

그때 고양이가 회사에 찾아오게 됩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엔 창고가 하나 있었는데,
워낙 습하고, 쥐도 심심찮게 보여서 쥐덫이 놓아져 있었어요.

냄새도 퀴퀴해서
사무실 직원들이 꺼려하던 곳이었는데,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울렸습니다.
발신자번호를 보니 

'잉? 대표님이 전화를?'

사무실 직원 모두가 창고에 불려지고 맙니다.

바로 이 아이 때문에




잔뜩 경계한 눈으로 저희를 노려보고 있는 고양이.

왜냐면,





새끼들을 낳았기 때문이에요.

창고 윗층이 가정집이라 따뜻한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떡하니 아기를 낳았더라고요.

이미 들어온 생명 내칠 수 없으니
창고에 먹이를 챙겨주라고 하시기에
동물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돌봐주게 되었어요.


저는 동물을 그닥 좋아하지도 않고,(특히 고양이)

일도 쌓여있어 업무에만 집중.


그런데 돌봐 줄 사람이 외근이나 출장가면

손이 안 갈수가 없더라고요.

가끔 내려가서 물이나 사료를 챙겨주는 일이 종종 생겼고, 

고양이 장난감이나 캔을 사주고 싶다고

사무실 직원들이 돈을 모아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창고에 설치해 둔 쥐덫 끈끈이에 새끼들이 엉겨 붙어서 병원비만 약 30만원.
인당 7만원을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사무소에 상주하는 직원이 별로 없기 때문에
모두가 내야하는 분위기(?)였는데,

매일 야근하며 힘들게 번 돈을!
좋아하지고 않는 처음 본 객식구 고양이에게 내는게 황당했고,
어이가 없었어요.

저는 그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줄 순 있어도 이렇게 사사로이 내기 싫다고 공식적으로 얘기했으나 사정을 들은 지금의 남편이 자신이 돈을 줄테니 고양이 위해 모금하라고 주길래 억지로 냈었네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때
창고에 갈 일이 생겨 처음으로 혼자 갔었는데
이 고양이가 착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겁니다.

'냐옹 냐옹' 거리면서.

허, 참.



뭐야....... 얘...?

자리 잡고서 무릎을 툭툭 치니







... 얘 좀...이상해...







너... 내가 좋니......?









이제 보니...











생각보다 더 귀엽네.




이렇게 애교를 부린다고 해도
회사에 와서 일만 집중하고 싶은 철저한 개인주의인 저를 쉽게 녹일 순 없었어요.

단지 변한게 있다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고양이를 보러 간 정도(?)

그리고 이상한 상황이 생기는데..
이때부터 우리의 인연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고맙니다.




사진 갯수가 초과 되어 여기까지 1탄 써봐요~!



고양이 애교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iiRG9Gpr_Vk


추천수218
반대수2
베플최00|2019.01.05 20:33
아닌척 하셔도 냥이 사랑하시는 마음 팍팍 느껴집니다.어미가 상당히 미묘이구 저 아이는 길 출신은 아니고 품종묘 같아요 가정에서 자란아이 같은데 어쩌다 밖에서 아가들을 낳았을까요.. 그래도 대표님이나 쓰니님처럼 좋으신 분들 만난게 저 냥이들은 큰 복 받았네요 시크한 듯 사랑 많으신 쓰니님 글도 너무 재미있어요 앞으로의 내용도 너무 기대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베플러블봉이|2019.01.05 22:26
아마도 어느가정집에서 키우다가 유기를 했는지 아님 집을나와서 주인이 못찾고 포기해서 길냥이 생활을 한듯해 보이구요 대표님이나 쓰니님 너무 고맙네요 길위에 생명을 내치지않고 저렇게 보살펴주시니 보은을 받으실겁니다 그리고 저 바라보는 눈은 집사로 간택했으니 나를 책임지라옹~하는것같네요 고운맘씨 늘 축복있기릴빕니다
베플|2019.01.06 11:24
다시 보니 눈인사도 하네요 귀여운 녀석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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