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사귄지 반년쯤 됐을때 남친이 고등학교 선배랑 바람이 났어요
남친 첫사랑이래요
유학갔다가 오랜만에 한국 돌아와서 그래서 만난거래요
절대 마음은 없었대요
그냥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그게 다였대요
근데 몇번 만난건 사실이라고 자기가 잘못한게 맞다고
빌더라구요
그래도 도저히 정말로 용서가 안될거 같으면 헤어져도 되는데
자기는 평생 저를 놓친걸 후회하고 살거 같다고
기회를 한번만 주면 안되냐 하더라구요
남자친구를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저한테 첫 남친이였고, 한부모 가정에서 외롭게 자라서
기댈곳 하나 없어서.. 처음 사귄 남자친구여서
제가 심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었고
그런 잘못을 용서할만큼 사랑했으니까 그래서 용서했어요
그뒤로 성격 차이로 가끔 다툴때도 절대 그 얘기는 안꺼냈어요
남친은 제가 다 잊었다고 생각했나봐요
근데 아니였거든요
남자친구 만날땐 아무렇지 않게 만나고 행복하게 웃고
데이트 해도 집에돌아오면 항상 우울하고 괴로웠어요
그 여자랑도 이렇게 데이트 했겠지.. 그런 마음에 항상
괴로웠던거 같아요
그래도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커서 만났어요 계속
처음에 남친 부모님이 저를 안좋아하셨거든요
한부모가정이라고..
그래서 그냥 남친이랑 가볍게 사귀기만 하라고 그런 소리도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소리 듣고도 등신처럼 좋다고 만났네요.
근데 사귄지 좀 되니까.. 저보고 참 바르게 잘 컸다고 좋아해주시더라구요
그리고 프로포즈 받았어요
내년 가을에 결혼하재요
남친 부모님이 저한테 "우리 아들과 교제해줘서 고맙다" 하시면서
저를 앞으로 딸처럼 생각할거래요
아들이 저만나고 사람됐다고, 너무 고맙대요 저한테
이제 결혼하면 되는건데 왜이렇게 망설여지는지 모르겠어요
바람 핀 이후로 2년을 더 만났네요
2년동안 남자친구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안좋을까요
계속 2년전 그 사건이 생각나고 마음이 괴로워요
결혼해도 행복하지 않을까봐 겁나요
그냥 지나간 바람으로 생각해도 되는건지 싶다가도
바람 안핀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핀 사람은 없다는 말이 생각나서
망설여집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남자친구는 제가 그때일로 이렇게 괴로워한다는거 모를거에요
용서한 이후로 단한번도 그얘기 꺼낸적 없으니까요
결혼해도 될까요?
결혼하고 싶으면서도 동시에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결혼해서 제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아니면 더 늦기전에 빨리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후회하는게 있다면
그냥 그때 헤어졌더라면 이런 고민 안해도 될텐데
그거네요
그냥 바람핀거 알았을때 그냥 헤어졌어야했는데
왜 2년을 꾸역꾸역 만났는지
남친이 그시간동안 저한테 정말 잘했거든요
그래서 더 헷갈리네요
제발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