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게.
지나가는사람
|2019.01.12 16:35
조회 1,158 |추천 3
점점 날이 더워지고 있을 쯤인 5월.
그렇게 너와 만났다.
아는 사람의 지인인 너.
너에게도 그 사람의 지인인 나.
그렇게 우리는 남녀가 아닌 친한 사이로 지냈지.
정반대인 성격. 맞지 않을 줄 알았지만
그런 반대인 서로에게서도 공통 분모는
한두개씩 존재하더라.
처음엔 그냥 너와 한두통 하는 연락에 즐거웠어.
친구마냥.
그게 늘어나고 대화하는 시간이 늘어나다보니
나도모르게 너에게 스며들고 있었다.
어느 새벽 넌 나에게 갑자기 연락이 왔어.
'큰일났다. 자꾸 좋아하게돼."
아. 비단 나 혼자만의 마음은 아니었구나.
그렇게 나는 숨겨왔던, 모른척 했던
나의 마음의 수도꼭지를 돌렸다.
한번 틀고나니 겉잡을 수 없이 벅차올랐어.
네가 너무 좋아서.
오매불망 너의 연락을 기다리고
오늘은 무엇을 했을까 무엇을 먹었을까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온 신경은 너에게로 맞춰졌어.
뜨거운 여름을 맞이한 우리.
말 그대로 우린 뜨거웠어.
나 혼자만의 착각일 수 있겠지만 말야.
하지만 우리는 연애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
아니 어쩌면 서로 용기가 없었던거야.
그 순간 그 감정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그리고 마냥 감정만 보고 살 수 없는
서로의 생각들.
이렇게 만났다 헤어지만 다시는 볼 수 없는데
그게 더 싫을 것 같아서. 그래서 나는
먼 발치에서 너를 볼 수 밖에 없었어.
너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태양같은 너. 그에 비해 매우 초라한 나.
어쩌면 내가 더 용기가 없었을 수 있겠다.
난 너에게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무언가 같다고 했었어.
그에비해 나는 너에게 천천히 스며들었다.
그렇게 이런 오묘한 관계를 이어나가다
우린 서로에게 소원해졌어.
그렇게 연락도 뜸해지고
만남도 뜸해지고. 그냥 그저 그런
관계가 되어버린 것 같다.
나는 아니었어.
이렇다 저렇다 따지고 재고
생각하고 할 그정도의 무게가 아니었어.
많이 좋아해.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속 소재들이
항상 내 눈에 보일때
나는 그렇게 하루에 한두번 이상을
네 생각을 한다. 매일.
바보같은 내가 원망스러웠어.
항상 보고싶은 내가 싫었어.
지금은 닿을 수 없을만큼 멀어져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난 널 좋아하고 있어.
꽤나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