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혀 맞지않는 카테고리지만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시길 바란 마음에 올립니다.
제목이 너무 극단적이죠. 죄송합니다.
저는 94년생이고 올해 26살인 여자입니다.
내용의 첫 시작은 5년 전 제가 21살때였으니 14년도 얘기입니다.
엄만 과거에 이혼하고, 남자한테 뒷통수도 수차례.. 물려받은 유산도 친오빠에게 다 뺏기고, 친정과 연 끊은지 10년이 넘었지만 엄마와 저는 긍정적으로 버티며 서로만 의지하고 바라보며 살았어요.
과거 힘든 일도 많았었지만 꿋꿋하게 엄마랑 저는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 엄마가 만나던 남자가 엄마의 소중하지만 고액인 물건을 훔쳐 달아났고,
그 이후에 갱년기가 같이 왔는지 말도 더듬고 자주 깜빡하는 일이 잦아지더군요.
근데 나쁜건 왜 항상 몰아서 오는걸까요
LH로 2년 간 장기전세주택에 당첨되어 살고있었는데, 계약만료로 집을 빼게 생겼었어요.
저희는 어쩔 수 없이 집을 알아보고있었지만 구하는게 쉽지 않아 오랫동안 아는분 집에 신세를 졌고,
기존 집에있는 모든 이삿짐은 이삿짐센터에 한달에 150,000원씩 장기보관료를 내고 맡겼습니다.
다행히도 지인분은 저희를 1년 가까이 오래 머물게 해주셨고 덕분에 넉넉하게 이사갈 집도 구했습니다.
이삿짐센터와 1년 가까이 한달 보관료를 납부해오면서 종종 트러블이 있었지만
그래도 미납없이 입금해드렸고 총 보관료 1,830,000원을 드렸습니다.
집이 구해졌으니, 이삿짐센터에게 짐을 다시 받고자 연락드렸더니
그럼 이사비용 선입금을 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이사 완료하고 드린다고 했는데 그럼 짐을 줄 수가 없다며
그 전 트러블이 있던 걸 악용해 선불 안주면 이삿짐을 안돌려주겠다하여
1,600,000원을 더 드렸습니다.
입금 후 연락이 안되어 수차례 연락을 했고
연락이 겨우 닿았지만 업체에서 하는 말은
오랫동안 물건을 맡겨놔서 중간중간 상해있고, 또 망가져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보험사에 부탁해주겠다 라며 이사짐 날짜를 자꾸 미루는겁니다.
그렇게 두달을 미뤘습니다.
중간 중간 저희는 계속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질 않았고
핑계만 대다가 결국 저희는 신고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손괴죄, 절도죄에 해당된다하여 신고를 했고, 저희는 자발적으로 그 이삿짐을 잡기위해
그 쪽 업체에 전화도 해보고 했지만 연락이 닿질않아 거리뷰로 그 주소를 찍어 옆집에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그 업체는 유명한 이삿짐사기꾼이였고 저희 짐을 다 팔아넘기고 돈 또한 받아가며 도망간거였습니다.
어머니는 이 일을 알고나서 갱년기인줄 알았던 증세가 더 심해지더니 결국 신경성 알츠하이머에 걸려 작년 초까지 저 혼자 돌보다가 현재 요양원에 계십니다.
어머니를 돌보면서 직장도 때려치게되었고, 빚은 빚을 만들었으며
늘어나는 카드값에 결국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낼 수 밖는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다행히도 몇 개월 안에 어머니가 계신 요양원 근처에 직장을 다니게 되어 점심시간마다 들려 잠깐 보고오는게 제가 할 수있는 유일한 효도였습니다.
엄마 나이 젊은나이 65년생.
암보다 무서운 치매에 걸려 이젠 오줌 똥도 가리지 못하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기를 당한게 원통하고 어머니가 이 모든 상황을 견디지 못해 아픈것도 원망스럽습니다..
하지만, 더 화가나는건 경찰입니다.
지금 신고한지 3~4년이 흘렀습니다.
현재 상태 기소중지로 아무것도 변한게 없습니다.
그 당시 경찰측에선 기다리란 말 뿐 지금까지 연락한통 없기에 국민신문고에도 올려봤고
할 수있는건 다 해봤었습니다.
엄마의 전재산을 잃었고, 건강도.. 저는 이 일로인해 하나뿐인 엄마를 잃었습니다.
밤마다 울다 잠드는것도 지쳤고,
이 상황에 너무 화가나고 후회됩니다.
조금만 제가 더 어른스러웠다면..
남들이 보기엔 뭐 짐잃고 몇백? 낸게 뭐 어때서 이정도까지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와 엄마 둘이 살면서 모은 돈없이 하루살기 바빳었습니다.
전 대학을 다녀서 학비버느라 정신없었고, 어머니는 밀린 대출값, 생활비, 식대 세가지로도 버거우셨을겁니다.
시간지나 그냥.. 제 과거, 현재가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고 억장이 무너질만큼 슬퍼서
익명이라도 올려봅니다.
이제 저는 아무것도 .. 할 수있는게 없습니다.
그냥 모든걸 감당하고 마음에 한을 품고 사는 수 밖에요.
엄마만 안아팠다면 정말 ..
하루하루 어머니 행동이 변해가고 둔해지고 대학병원에선 길어야 4년이란 말을 들은 저는
정말 시간이 가는게 너무 슬픕니다.
가끔 어리광부리려고 엄마에게 귀파달라하고 무릎에 베어 누워있던 나, 배고프다하면 엄마가 끓여주던 두부한가득 들어있던 된장찌개..
가끔 둘이서 한강도 걸으며 얘기하고.. 바람쐬러 빨간버스타고 파주아울렛에 놀러가던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의 엄마 체온과 지금은 너무 다릅니다.
회사에서 몰래 쓰는건데.. 눈물이 나려 하네요.
도움을 요청하려 쓴 글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봐줬음 바라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세먼지 가득인 날이지만 항상 건강하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