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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먹으러갔다가 집게벌레 먹을뻔 (feat. 애XX W)

종각타워 |2019.01.14 19:01
조회 3,988 |추천 14
* 첨부된 사진이 매우 혐오스럽고 속이 안 좋을 수 있는 점 미리 말씀드려요 *

개 깊은 빡침, 톡 채널명 딱이네요.

요즘 이래저래 몸이 좋지않아 오늘 낮에 엄마와 함께 평소 잘 가던 한의원 방문차 종각에 갔어요. 한 시간이 넘는 치료를 마친 후, 스테이크가 먹고싶어져서 종각타워 지하에 있는 애XX W에 갔습니다.

막상가니 샐러드바 런치타임이 한 시간도 채 남지않았다고 안내받았지만, 평소 많이 먹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괜찮다고하고 자리를 안내 받았습니다.

앉자마자 바로 샐러드바 이용가능하다고 해서 쓱 둘러봤더니 역시 평일 런치라서 그런지 딱히 먹을 것도 없고 애초에 스테이크를 먹고싶어서 온거니깐 샐러드바 2인 외에 단품 스테이크를 별도로 추가 주문했습니다.

스테이크 주문받으실 때, 굽기의 정도를 묻지도 않으시길래 스톤에 나오니 알아서 적당히 구워다주시겠지하고 기다렸고 곧 주문한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스테이크와 각종 가니쉬가 얹어져있는 접시 한 개와 스톤이 따로 나왔어요. 서빙해주신 점원 분께서 미디움레어로 구워져서 나온거니 바로 먹어도 된다고 하시면서 스톤 위로 옮겨 주셨고요.

칼질도 하기전에 습관처럼 음식 사진을 이쁘게도 필터 카메라로 찍었고, 바로 칼질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 까지도 몰랐어요.

두 점 썰어서 엄마 한 점 드리고, 그리고 나 한 점 먹으려고 하는 순간. 썰지 않은 큰 고기 덩이에서 이상한 게 보여서 “엄마 잠깐 먹지말아봐, 이거 뭐지?” 하고 확인을 했습니다.

진짜 어이없게도 벌레였어요.
초파리 같은 작은 벌레면.. 그냥 모르고 먹었을 수도 있었겠죠. 근데 이건 뭐.. 먹으라고 구워다 준건지 싶을 정도로 큰 벌레를 고기랑 같이 구워주셨더라고요? 그 전갈처럼 생긴 기어다니는 집게벌레요. 족히 새끼 손가락 한 마디는 되는.. 심지어 벌레 다리는 구워져서 없는건지 몸통만 있는 상태로요.

생각할수록 화가 나는 점은 그거에요.
스테이크는 굽기전에 선홍빛이었을거고 그 집게벌레 같은 건 원래 고동색이잖아요? 눈에 훤히 보이게 티가 났을건데. 근데 그것도 확인도 못하고 벌레랑 음식이랑 같이 구울 수가 있는건지. 어떤 태도로 음식을 만드시는 건지. 주방도 오픈형에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

진짜 다행히도 입에 넣기 전에 확인해서 먹지도 않았지만 속이 부글부글 끓고 목소리도 떨리더라고요.

홀에 계셨던 직원 분 불러서 말씀드렸더니, 매니저 같은 분이 오셨고 음식을 가지고가서 주방에서 확인 후에 다시 오겠다하셔서 알겠다했습니다. 다녀오시더니 벌레맞다고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방역이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 설명하시는데 귀에 들어오지도않고 다시 해다준다는거 필요없고 계산도 못하겠다하고 나오는데 쫓아오시면서 식사권 드린다, 죄송하다 엄청 그러시는데도 화가 나서 다시는 올 일 없을거라 필요없을 것 같다고 하고 나왔어요.

가뜩이나 소화불량에 속쓰림때문에 한의원을 갔던거였는데 목구멍에서 자꾸 신물이 올라오고 침이 고이고.. 바로 편의점가서 리스테린사서 가글하고 활명수까지 사먹었는데도 화가 가라앉질않네요?

제가 블랙컨슈머이거나 또는 뭘 바라고 쓰는 글이 아니라, 단지 너무 화가 나서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럼 그 음식만드시는 분들도 조금이나마 경각심을 갖고 음식을 만드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어도 아주 난리가 났을만한 일인데.
무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외식사업처에서 이딴식으로밖에 못하는지. 제 남동생도 요리하고 있는데 동생한테도 먼저 알려줄거에요. 너는 이딴식으로 요리해서는 안된다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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