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친구들과 있었던 일 때문에 너무 심란해서 조언을 받고 싶어서 글 써요 ㅠㅠ...일단 있었던 일 주절주절 거려볼게요. 글솜씨가 없어도 양해 부탁드려요. ( 판에 글쓰는게 처음이라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네요ㅠ )
어머니는 건물 여러채에 넓은 땅 많이 있으신 임대업자시고요, 아버지가 꽤 큰 회사 사장님이십니다. 그리고 제가 외동딸이고요. 저는 속히 말하는 금수저입니다. 올해 스물 둘인데, 취직도 진학도 안 했어요. 평생 일 안해도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으니까 하고싶은것만 하면서 놀라고 하셨고. 저도 뭔가 하고싶지 않아서 여행다니고 취미활동 하며 살고 있습니다.
돈자랑을 하고싶은 마음은 전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두분 부모님께 네가 남들보다 훨씬 돈이 많으니 다같이 모여서 돈 쓸 일 있으면 네가 그냥 계산하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래왔고요. 친한 친구들이랑 주기적으로 가는 여행 모임에서도 ( 톡방에 저 포함해서 6명 있습니다 ) 2년째 제가 여행 경비 전부 부담하고 있고요.
솔직히 아깝지는 않습니다. 제가 돈이 많으니까 없는 친구들이 내는 것보다 제가 내는게 맞잖아요?? 다들 이십대 초반이고. 제가 걔들 엄청 좋아하기도 하고요. 일본, 사이판, 유럽여행... 여러군데 다녔어도 군말 없이 제가 냈고 친구들도 좋아라 하면서 따라다녔어요. 개인이 사는 기념품? 같은것도 제가 다 샀습니다.
당연히 모임때도 제가 계산하고 했고요. 오늘도 제가 저녁 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이제부터는 자기들도 모아서 내겠다고 하는 거 있죠... 그래서 너희 사정 다 아는데 무리해서 이럴 필요 없다고 제 카드로 긁었더니 돈 많다고 유세하냐면서 무척 화를 내더라구요.
친구들 대학생이고, 3명은 부모님 지원 못 받고 아르바이트랑 장학금으로 대학 다녀요, 그중 한명은 도저히 안되겠다고 내년에 휴학한답니다. 한명은 동생이 많아서 아예 대학을 못 갔고요. 다른 한명은 부모님이 사업하시다가 작년에 망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제가 돈이 많으니까 내는거 아닌가요?
부모님도 계속 그렇게 말씀하셨고. 저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하나도 안 아깝고 친구들이 미안해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왜 화를 낸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저는 부모님 잘 만나서 부유하게 살지만 보통 스물두살들은 지갑 얇고 돈 항상 모자르잖아요. 대학생 지갑사정 저도 다 아는걸요.
애들 앞에서는 한번도 저 돈 많다고 잘난체 한적 없습니다. 깔보지도 않고요. 취직하기 전의 자금사정은 보통 부모로 결정되잖아요. 제가 부모님 잘 만난거 알고 복받은것도 압니다. 제 힘으로 얻은거 하나도 없다는것도 알아서 더 겸손하게 베풀면서 살려고 하고 있어요.
어른이랑 어린 사람들 만나면 어른이 밥 사듯 저도 다른 애들보다 사정 나으니까 제가 부담한 건데... 혹시 지금까지 친구들 마음에 상처를 주었을까 너무 힘들고 그래서 물어봅니다... 사과해야한다면 무슨 말로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