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어디 말할 곳도 없고 조금이나마 위안 받고
조언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글 씁니다.
결혼한지는 1년 남짓 되었고, 남편은 형제 중 둘째에요.
저는 자매 중 동생이고, 남편은 연구원, 저는 선생님으로 재직중입니다.
제가 임신 5개월인데도 입덧이 사라지기는 커녕 계속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상황에서
차를 타고 어디 멀리 가는 것도 멀미가 심해졌고, 일찌감치 휴직을 했습니다.
도저히 수업을 할 수 있는 컨디션도 아니고 학기 중에 출산도 걸리구요.
그런데 제목처럼 시어머니도 아닌 시이모께서 너무 스트레스를 주셔서
남편과 상의하기 전에 고민하다가 글 올리는 거에요.
시어머니는 4남매로 2명의 시이모님과 1분의 시삼촌이 계시는데,
그 중 시어머니의 위로 있는 언니분, 즉 시이모님께서 객관적으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저를 잡는 것 같고, 저를 자신의 며느리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1번째 사건,
- 작년 9월에 집들이를 했는데, 어떻게 집들이에 활어회와 매운탕이 없냐면서
제가 준비한 연어훈제는 정성이 없고, 반찬으로 놓았던 명태회무침 또한 사온 음식 아니냐면서
시어른들 모시고 집들이 하는데 정성이 부족하다며 시부모님도 가만히 계시는데 타박을 하셨죠.
시어머니가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2번째 사건,
- 저도 휴직을 하고 남편 혼자 벌어 제가 복직할 때까지 수입이 줄기 때문에
한달에 30만원씩 보내던 시부모님 용돈을 제가 휴직하는 기간만 보내지 않기로 했고
시부모님도 그렇게 하라고 하셨는데, 남편한테 새끼가 중요하냐 부모가 중요하냐 선택하라며
남편과 시이모님과 싸우고 남편이 미안하다고 한 일이 있었어요.
3번째 사건,
- 시어머니와 시이모께서 가깝게 사시고 같은 교회 다니셔서 그러시는 줄 모르겠으나,
함께 성지순례 가겠다고 비용을 저희더러 내라고 한 것, 시어머니 성지순례는 저희가 낼 수 있지만
멀쩡히 자기 자식 놔 두고 왜 우리더러 자기 성지순례 비용을 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그렇게 못하겠다고 하니 잘난 조카 덕 좀 보려고 했더니 조카며느리가 훼방 놓는다며 시어머니께 하소연한 일, 결국 저희가 드린 시어머니 성지순례 비용에 시어머니가 돈 더하셔서 같이 성지순례 가심, 시어머님 미안하다고 하심.
4번째 사건,
- 저희 결혼하기 6개월 전 쯤에, 시이모님 재혼하신 남편분이 돌아가심, 연세가 적으신 것도 아니고 73의 나이에 재혼하신 남편분은 80이었음. 물론 재혼해서 15년 넘게 사셨으니 많이 힘드셨을 수 있지만, 요즘 힘들다며 남편과 저에게 자신의 집으로 방문해 자신을 위로해 주길 바라심. 멀쩡한 자기 자식들은 뭐하고 우리까지 왜? 라고 남편에게 물으니
시이모님 댁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자식들과의 왕래가 급격히 줄은 것 같다고 해서, 제가 한번 양보하기로 하고 시부모님과 시이모님 모시고 식사하고 과일 선물해 드리고 옴. 시아버지께서 너희가 더이상 신경쓸 일 아니라고 말씀해주심.
대망의 5번째 사건,
- 이 사건이 제가 글을 올리게 된 주된 이유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시이모님의 재혼해서 얻게 된, (즉 피가 안 섞인), 아들의 결혼식이 차로 2시간 30분 거리에서 있었어요. 저는 입덧도 심한데다, 멀미까지 심해져서 차 타고 15분 거리 나가는 것도 힘들어서 집에서만 있어서, 남편이 미리 시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혼자서만 다녀오겠다고 했어요.
잘 다녀왔고, 부조도 저희 할 때 해 주신 15만원 그대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에 전화를 하신거죠. 저에게요. 저는 고맙다고 몸조리 잘 하라고 안부인사 하시려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입덧이 심하면 얼마나 심하다고 친가 결혼식에 안 올 수가 있냐며, 지금 자기가 재혼해서 얻은 자식이라고 무시하는 거냐 뭐냐, 어른이 너희들 결혼에 부조를 했으면 젊은 것들은 더 많이 해서 보탤 생각을 해야지, 더군다가 넌 안 오지 않았냐 그럼 더 해야할 것이 아니냐며 윽박을 지르시길래
입덧이 의사가 보기에도 심해 약으로는 안 되서 영양분이 부족해 수액을 맞을 정도이며, 그 정도면 충분히 성의를 보인 것 같다. 더 이상은 제 몸상태가 통화하기 힘드니 시어머니나, 남편에게 전화하셔서 말씀하셨으면 좋겠다. 오늘 이후로 저랑 통화할 일도 만날 일도 없을테니 그리 아셔라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저에게 전화를 해서 윽박지르며 따질 일인가요?
너무 화가 나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전혀 모르시는 상황이었습니다.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리는 것이 좋을까요?
도대체 시이모님은 저에게 왜 이러시는 걸까요?
제 몸과 아이를 생각해서 정말 신경쓰고 싶지 않고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은데,
너무 힘듭니다.
도움 부탁드릴께요.
감사합니다.
* 많은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편에게는 일단 어제 밤에 얘기했고, 화가 많이 난 상태로 출근했습니다.
남편에게 글을 보여주진 않았고, 댓글 적어주신 것 참고해서 강하게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오타 수정했습니다.